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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집복헌과 경술대경(庚戌大慶)

Story

정조의 두 번째 원자(元子)인 순조는 1790년(정조 14) 6월 18일 창경궁 집복헌(集福軒)에서 태어났다. 순조의 탄생을 특별히 ‘경술대경’이라 일컬었다. 정조의 첫 번째 원자인 문효세자가 열병으로 어린 나이에 갑자기 죽은 지 4년째 되는 해였다. 정조는 효의왕후의 불임으로 원자를 얻기 위해 모두 세 명의 후궁을 간택하였다. 정조의 첫 번째 간택 후궁 원빈 홍씨는 궁궐에 들어온 지 1년도 못 되어 일찍 죽고, 두 번째 간택 후궁 화빈 윤씨는 자녀를 낳지 못하였다. 다행히 궁인 출신 성씨가 1782년(정조 6)에 첫 아들을 낳았고, 정조는 31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아비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고 기뻐하였다. 성씨가 낳은 왕자는 3개월 후에 원자(元子)로 정호(定號)되었고, 3세에 왕세자(후일의 문효세자)로 책봉되었다. 2년 후 1784년(정조 8) 문효세자를 낳은 의빈 성씨는 딸을 낳았다. 그러나 1786년(정조 10) 5월에 잘 자라던 왕세자가 갑자기 열병으로 죽는 변(變)이 발생하였는데, 문효세자의 죽음을 왕실에서는 ‘병오변상(丙午變喪)’이라 하였다. 설상가상으로 그 해 9월 임신 중이던 의빈 성씨 또한 3살 어린 딸을 남겨두고 병으로 갑자기 죽었다. 당시 약방(藥房) 도제조(都提調)였던 홍낙성은 “5월 이후로 온 나라의 소망이 오직 여기에 달려 있었는데 또 이런 변을 당하였으니, 진실로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라고 아뢰었고, 정조는 “병이 이상하더니, 결국 이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제부터 국사를 의탁할 데가 더욱 없게 되었다”라고 하며 후사(後嗣)에 대한 걱정은 깊어만 갔다. 곧이어 왕실의 가장 큰 어른인 왕대비 정순왕후이 후궁 간택을 서둘러야 한다는 언문 교지를 따라 또 다시 원자를 얻기 위해 세 번째로 간택한 후궁이 유빈 박씨이다. 정조와 유빈 박씨의 가례를 행한 해는 1787년(정조 11) 정미년(丁未年)이었다. 유빈 박씨가 입궁한 지 4년째 되는 해인 1790년(정조 14) ‘경술년’에 유빈 박씨가 원자를 낳았다. 왕실과 국가 차원에서 특별히 기억할 만한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때 정조의 나이 39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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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22-R2-18 Story Storyline 창경궁 집복헌과 경술대경(庚戌大慶) 창경궁 집복헌과 경술대경 http://dh.aks.ac.kr/hanyang2/wiki/index.php/S2022-R2-18 2022: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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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022-R2-18 E2022-R2-18A hasPart 문효세자와 의빈 성씨의 갑작스런 죽음
S2022-R2-18 E2022-R2-18B hasPart 창경궁 집복헌에서 순조가 태어나던 날
S2022-R2-18 E2022-R2-18C hasPart 정조의 서재 영춘헌 옆 집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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