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본풀이

개요

강림도령이 저승차사로 좌정하게 된 내력을 풀이하는 제주도 무속신화.

클래스

• 원전

줄거리

동개남은중절의 대사중은 동경국 버물왕 아들 삼 형제의 단명을 예지하고 소사중에게 향후 대응 방법을 알려준 뒤 열반한다. 소사중은 동경국으로 가서 삼 형제의 단명을 알리고, 연명의 방도를 묻는 버물왕에게 삼 년 법당 불공을 권유한다. 버물왕은 삼 형제에게 비단 짐을 하나씩 지워 동개남절로 보낸다. 소사중은 삼 년 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는 아이들에게 과양 땅을 조심하라 당부하지만, 피로와 허기증을 견디지 못한 삼 형제는 과양생의 집으로 들어가 요기할 음식을 부탁한다. 과양생 처는 물건을 탐내어 아이들을 살해하고 주천강 연내못에 시신을 버린다. 삼 형제의 혼은 꽃으로 환생하고, 다시 구슬로 변하여 과양생 처에게서 삼 형제로 태어난다.

삼 형제는 15살에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와서 사당에 절하다가 한꺼번에 죽어 버린다. 과양생 처는 김치 원님에게 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지만 결처가 나지 않자 욕설을 퍼붓고, 김치 원님은 강림도령을 저승으로 보내 염라왕을 잡아오도록 한다. 고민하던 강림도령은 첫날밤에 소박했던 큰부인을 찾아가서 하소연한다. 큰부인은 강림도령의 저승 여행을 준비하고 문전신과 조왕신에게 강림도령의 저승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한다. 강림도령은 조왕신과 문전신의 인도 아래 78가지 갈림길로 들어서고, 질토래비의 도움을 받아 저승 연추문 앞에 도달한다. 강림도령은 조왕신의 도움으로 새로 변신한 염라왕의 정체를 확인하고, 염라왕으로부터 이승을 방문하겠다는 약조를 받아낸 후 이승으로 돌아온다.

염라왕이 행차하자 그 위세에 놀란 김치 원님은 숨어 버리고, 강림도령이 나서서 염라왕과 김치 원님의 갈등을 중재한다. 염라왕의 재판으로 과양생 부부는 죄상이 밝혀져 처벌되고 삼 형제는 재생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강림도령의 재주를 탐낸 염라왕은 강림의 삼혼(三魂)을 빼내 저승으로 데려간다. 강림도령은 염라왕으로부터 인간 죽음의 질서에 관한 적배지를 인간 세상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까마귀의 실수로 적배지가 잘못 전달되어 인간 죽음의 순서가 없어지고 현재와 같이 혼란스러워졌다. 강림도령은 염라왕의 명을 받고 기지를 발휘하여 저승차사가 되었다.

강림도령이 적배지를 잃어버린 내용은 <신과 함께-저승편>에 부분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의의

저승차사 좌정 내력을 풀이하면서 죽음과 사후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 강림도령의 저승 여행을 통해 이승의 관점에서 저승 세계를 내부 공간화하여 하나의 통일된 세계상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 이를 통해 무속적 세계 구조 관념과 공간적 상상력을 잘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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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본풀이	는 ~과 관련있다.	강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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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차사본풀이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기여

• 윤혜준: 처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