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DC(2023)Resear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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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Contents
연구 목적
연구 대상
연구 방법
데이터 샘플링
클래스(Class)
명칭(name) | 설명(description) |
---|---|
클래스명(class name) | 클래스에 관한 설명 |
관계(Relation)
관계정의 | 관계어(name) | 설명(description) |
---|---|---|
수록하다 | contains | 문집과 작품의 포함 관계를 나타냄 |
속성(Attributes)
속성(name) | style="width:70%;" | 설명(description) | 예시 |
---|---|---|---|
생년(birthYear) | 특정 인물의 생년을 기록하기 위한 속성. 네 자리 숫자의 연도를 입력. | 1948년 |
연구 데이터
match (n) return n 명령어로, 입력한 모든 노드와 관계를 출력하였다.
>>> match (n) return n
데이터 수집 방법
이 연구는 분석보다는 옛 누정들을 데이터와 맵으로 재건축해서 아카이빙하는 데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누정들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사람, 장소, 문집, 속성 등에서 중요한 정보가 될 만한 것들을 주로 뽑아서 노드와 관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누정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변화 등이 데이터 분석으로 잘 드러날 수 있는 속성들의 경우 작은 것까지 추가했다.
연구 결과
일휴당기 1, 2, 3에서의 개념어 쉼(休)에 대한 분석
(연구 대상 탭 아래에 적은 코멘트도 참고하면 좋습니다)
쉼(休)이라는 개념어는 세 작품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며 큰 비중을 가지며, 누정 이름에도 들어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어이다.
같은 누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같은 개념어 쉼(休)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설명 방식도 다르고 의미하는 바도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다.
쉼 이라는 개념어에 대한 설명 방식을 온톨로지 다이어그램으로도 볼 수 있다.
작품 | 설명 |
---|---|
일휴당기 1 | 이미 존재하는 동양 고전 말씀(無入而不自得)을 인용하여 설명 |
일휴당기 2 | 동의어(美)를 제시하여 같은 의미라고 설명 |
일휴당기 3 | 반의어(作)를 제시하며, 서로 순환되는 것(作與休相爲循環)이라는 설명을 제공하며 설명 |
작품 | 설명 |
---|---|
일휴당기 1 | 쉼(休)과 쉬지 않음을 명확히 구분. 마음이 편해야 비로소 쉼(休)이라고 설명 |
일휴당기 2 | 쉼(休)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예시를 활용해 명확히 구분. 쉼(休)하기 적절치 않은 때를 들어, 김병시가 쉬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으로 논리를 전개. |
일휴당기 3 | 쉼(休) 의 반대 개념어(作)를 직접적으로 제공하며, 대부분의 경우는 그 두 가지가 순환한다고 이야기하나, 김병시의 경우 알맞은 정도를 얻어 그렇지 않다고 설명하며 반박 |
이 부분을 공부하며 데자뷔를 느낀 것이 있는데, 바로 맹자와 한시를 공부할 때 느꼈던 인의(仁義)이다. 맹자께서는 이런 개념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신 적이 거의 없는데, 그러기에 이런 개념어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를 가진 것인지 설명하기 애매하며 후학들이 정의하는 바도 조금씩 다르다.
또, 문학 작품, 특히 운문의 경우 설명이나 개념어가 구체적이지 않아 이중적인 해석을 하거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풍부히 존재한다.
일휴당을 다루는 문학 작품들의 쉼(休) 개념어의 정의에서, 이러한 구체적이지 않음이 그대로 있음을 느꼈다. 일휴당기 2에서는 일휴당 주인인 김병시가 의도한 쉼(休)의 의미와 저자의 의미 해석이 다르기도 하고, 일휴당기 3에서는 개념어와 더불어 김병시의 벼슬하지 않음을 분석하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을, 저자가 반박하는 내용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누정의 이름, 그 중 특히 특정 개념어에 대한 해석은 저자에 따라 다양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가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락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
성락원은 이름부터 어떻게 불러야 할 지 주장이 다양해, 다양한 이름이 동시에 존재한다.
이름 | 설명 |
---|---|
성락원 | 예전, 명승 제35호로 지정되었을 당시의 이름 |
서울 성북동 별서 | 현재 명승으로 재지정된 이름임 |
이강공별저(李堈公別邸) | 1921년 조선총독부 발행 지형도 수록 이름 |
성북동별장, 이강공별저 | 이해경 선생(이강공의 5녀)의 저서 |
쌍괴당(雙槐堂), 쌍괴누옥(雙槐陋屋), 쌍괴실(雙槐室) | 춘파유고에서 황수연이 부르는 명칭 |
과거에는, 성락원의 조성자가 조선시대 철종 때의 이조판서를 한 심상응이라는 사람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이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헌기록으로서는 황윤명의 춘파유고(春坡遺稿, 오횡묵의 총쇄록(叢瑣錄), 명성황후의 일편단충(一片丹忠) (명성황후가 직접 써서 갑신정변 이후 황윤명, 김규복 등에게 나누어 줌)의 김규복 발문이 있다. 문헌기록을 살펴 보면 조선 고종 때의 내관이자 문인인 황윤명이 성북동을 조성하였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갑신정변(1884) 때 명성황후가 황윤명의 별서를 피난처로 활용하였다는 기록이 일편단충의 김규복 발문에 있는데, 이로서 성락원이 1884년 이전에 조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춘파유고(春坡遺稿): 황윤명의 시문을 모아서 황윤명의 차손 안호영이 발간한 문집인데, 춘파유고에 수록된 인수위소지(引水爲小池) 시문이 성락원 내 영벽지에 새겨진 각자와 일치한다.
총쇄록(叢瑣錄): 오횡묵이 자신이 관리로 있던 곳을 일기처럼 기록한 것인데, 황윤명이 조성한 정원을 1887년 방문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일편단충(一片丹忠)의 김규복 발문: 명성황후가 직접 써서 갑신정변 이후 황윤명, 김규복 등에게 나누어 준 것에다 김규복이 발문을 붙인 것인데, 갑신정변 당시 '혜화문으로 나가서 성북동의 황윤명 집으로 향했다, 태후,왕비, 세자께서 이미 어가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기록하였다.
춘파유고에 수록된 인수위소지 글씨와, 성락원 영벽지에 새겨진 바위글씨가 일치 == 성락원은 황윤명 소유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특히 인수위소지 시는 다른 조선 문헌이나 중국 문헌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마이너한 작품이라, 신빙성이 더욱 올라간다.
누정들의 기능과 사람들 - 음벽정을 중심으로
음벽정은 한 때 외교 등 국가의 대사를 논하던 중요한 곳이었으나, 시간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요리점으로 전락하며, 똑같은 누정인데도 과거의 모습과 명백한 대비를 이룬다.
또, 그러한 음벽정의 변화 이후엔 음벽정은 성북동에 위치한 다른 누정들과도 명백한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음벽정의 변화와 다른 성북동 누정과의 대비와 비교를, node4j 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과 온톨로지 다이어그램을 활용해서 분석해 보고자 한다.
또, 시간의 흐름을 제외하고도 이러한 음벽정 변화의 원인을 제공하는 다른 사건이나 인물을 시각화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소유권 이전 등)
누정들의 기능
먼저, 음벽정을 제외한 다른 누정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를 온톨로지 다이어그램으로 시각화해 보자.
이 온톨로지 다이어그램에서 볼 수 있듯이, 일휴당과 천석정은 둘 다 벼슬하던 선비들이 늙은 후 은퇴하여 가서 쉬는 곳이라는 속성정보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일휴당의 경우 일휴당기에서의 개념어 설명에서도 그것이 명확히 드러난다.
이제 음벽정이 온톨로지 다이어그램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자.
음벽정에 연결되어 있는 세 속성을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각각 외교를_하는_곳, 술_먹고_기생과_호화롭게_노는_곳, 요정(料亭) 이 세 가지가 존재한다.
이 속성들은 음벽정의 시간축에 따라 2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음벽정이 원 주인인 민영환의 별장이었을 때에는 '외교를_하는_곳' 속성을 가졌다. 음벽정의 주인인 민영환부터가 고위 관료였고, 타국의 고위 관료들이 와서 외교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였다. 외교를 함은 국가의 큰 일을 하는 공간이었다는 뜻이고, 특히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해 보면 국가의 큰 결정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었음을 보여 준다.
다만, 음벽정은 이후 오미안태랑이라는 일본인에게 팔린 후 한택수에게 소유권이 이전되는데, 이 때 음벽정은 옛날에 가졌던 외교에 관한 속성을 잃고, 요리점 {요정(料亭)} 속성과 술_먹고_기생과_호화롭게_노는_곳 속성을 가지게 된다.
>>> match (a:Diction) - [*1] - (b) return a, b
Diction을 출력하도록 명령한 후, 그 중 기생이라는 Diction 을 찾아서 그와 연결된 관계들을 찾아 분석하였다.
이 검색결과를 보면, 성북동에 위치한 모든 누정들에 대해 적은 작품들 중, 기생이라는 Diction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은 3 작품인데, 이들이 모두 음벽정이라는 한 누정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요정(料亭)이라는 속성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알 수 있다. 음벽정은 단순한 조선 요리점이 아니라, 기생이 나오는 건전하지 못한 요리점이라는 것이다.
>>> match (a:Paragraph) where a.originText contains '불편' return a
Paragraph 중, 그 원문 (originText) 중에 '불편' 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모든 작품을 보여 주도록 명령하였고, 그 연결된 관계들을 찾아 올라가니 음벽정이 보인다.
이 검색결과를 보면, 성북동에 위치한 누정들 중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누정은 음벽정 하나뿐이다.
나오는 원문은 근대 신문기사로서 총 두 개인데, 둘 다 음벽정의 불건전한 문제를 주변 주민들이 참지 못하고 진정을 제기한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때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국가의 대사를 논하던 음벽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곳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 준다.
누정들에서 마신 음료
예외는 항상 존재하지만, 보통 차는 불건전한 것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술의 경우, 격식을 차려서 마실 수도 있지만, 많이 마셔서 취할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술과 차의 특징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검색하면 누정들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분석을 진행했다.
>>> match (a:Object) - [*1] - (b) return a, b
모든 Object (술, 차)들과, 그들과 관계가 있는 노드와 관계를 출력하도록 명령한 후, 누정이 나올 때까지 그 관계를 찾아 올라갔다.
그러자 차(茶)와 관련이 있는 누정은 성락원(이강공별저)가 나왔고, 술과 관련이 있는 누정은 음벽정이 나왔다.
이 검색 결과를 재검증하고 구체적 작품의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기 위해, 이번에는 다른 쿼리를 사용해서 각각 술과 차를 따로 검색하였다.
>>>match (a:Line) where a.originText contains '茶' return a
먼저, 이 검색 결과는 성북동의 누정들을 다룬 모든 작품들 중, 운문(Line) 의 원문(originText) 이 차(茶)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모든 작품을 출력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이번에는 Object 가 아닌 원문에서 검색을 진행했는데, 한거부회 삼수(閒居賦懷 三首) 라는 작품에서 차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당 작품은 성락원(이강공별저)의 조성자인 춘파 황윤명의 책인 춘파유고(春坡遺稿)에서 발췌된 작품인데, 茶煙水氣暗相携(차 끓이는 증기와 수면 아지랑이가 몰래 서로를 이끄네)라는 문장에서 차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해당 누정에서 차를 즐겼을 뿐만 아니라, 주변 컨텍스트를 보면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match (a:Paragraph) where a.originText contains '술' return a
그 반대로, 성북동 누정을 다룬 작품들 중 원문에 술 이라는 키워드를 포함한 작품을 출력하도록 명령한 후 누정이 나올 때까지 관계를 살펴 보니 음벽정이 나왔다. 취중만용이라는 작품부터 살펴 보자면,
십일새벽다섯시반경 동소문박요리집 음벽정에서 술을 질텅히 마시고 경화탁씨를 타고 도라오든길에 인사정백오십륙번지 삼성조아페와서 운전수에게 요설행패를하다가 제지하는경관에게 달려부텃다가그대로 종로서류치장으로드러갓다
건전하게 술을 마신 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 준다. 또, "술을 질텅히 마시고" 라는 대목에서, 음벽정의 술 마시는 분위기를 보여 준다.
또, 주식에실패코결사적무전음식 이라는 작품은 주식에 실패한 사람이 죽을 각오로 칼모틴[1]이라는 약을 가지고 음벽정을 포함한 여러 누정을 다니며 무전취식을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음벽정에서 기생을 부르고 술을 마시며 151원[2]을 무전취식하였다는 점에서,
1. 음벽정의 호화로움을 알게 해 주고,
2. 음벽정이 기생을 끼고 술을 마시는 불건전한 곳이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
(기행 반일청유는 음벽정 누정 이름의 뜻 (푸르름을 마시는 누정)에 대해 설명하는 근대 신문 기사인데, 이 내용과 관련이 없으므로 생략한다. )
누정들의 사람들
>>> match (a)-[r:visits]->(b) return a,r,b
>>> match (a)-[r:owner]->(b) return a,r,b
이 검색은 방문하다 (visits)라는 관계를 가진 누정과 사람들을 전부 보여주도록 명령한 후, 연결을 추가로 찾아서 owner 관계를 가진 사람들까지 추가적으로 보이도록 한 검색 결과이다.
또한, 성락원의 경우 시를 즐기는 문인들인 육교시사(六橋詩社)들이 성락원에 모여, 시를 짓고 감상하고 토론하는 모임인 시회(詩會)를 열었다는 기록이 존재하는데, 이 역시도 고상하고 학술적인 모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삼인대의 경우, 김응근, 조면호, 신석우 세 사람의 이름이 나온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높은 벼슬을 한 벼슬아치라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같이 삼인대에서 노닐었던 친구 같은 관계이다.
성락원의 경우 주인부터가 의친왕 이강으로, 왕족이자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인 사람이다. 오횡묵은 군수 등을 역임한 고위 벼슬아치, 황수연은 높은 계급의 내관이었으며, 심지어 갑신정변 당시에는 명성황후가 피난을 오기까지 한 곳이다. 김규복 역시 같다. 이 정보로부터, 성락원 역시 높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석정의 경우, 윤용선이 방문자 관계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사람은 내각 총리대신까지 한 사람이라 역시 매우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이다.
다만, 음벽정의 경우 4명의 관계가 나오고, 근대 신문 자료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들 역시 시간축을 기준으로 2개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음벽정이 요정이 되기 전의 관련된 사람들부터 살펴보자면, 음벽정의 당시 주인이었던 민영환은 온톨로지 맵에서 '관료'와 '순국지사' 속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나라를 위해 힘쓴 고위 관료이다. 역시 중국의 고위 관료인 위안스카이 또한 음벽정에 방문하였으며, 특히 이 두 사람은 음벽정에서 외교를 하기 위해 만나기도 하였으나, 친구 관계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민영환이 사망한 이후, 위안스카이는 개인적으로 음벽정에 재방문하여 추도시를 읊기도 하였다는 것에서 이가 잘 드러난다.
음벽정이 요정이 되어가는 과도기에는 오미안태랑이라는 일본인이 음벽정을 매입하여 주인이 되었다가, 다시 한택수라는 한국 사람에게 매입하여 그 사람이 주인이 되었다. 한택수가 음벽정을 매입하여 주인이 되자, 음벽정은 요정으로 전락하고 만다.
요정이 된 음벽정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였는데, 그 사람들의 질과 하는 행동을 분석하면 예전의 음벽정이나 다른 성북동의 누정들에 방문한 사람들과의 명확한 대비를 볼 수 있다. (음벽정의 대표적으로 불건전한 요소인 기생은 앞에서 이야기했으니 생략하였다. )
"동경의 만주는 갓스나 숙원치부는 춘몽" 작품에서, 류정호라는 범죄자가 등장한다. 이 사람은 횡령을 저질렀는데, 그 후 음벽정을 들러 호유(호화롭게 마시고 놈)하였다고 한다.
'세리대독직사건" 에서는, 다른 누정들이나 예전의 음벽정과 비슷하게 벼슬아치(공무원)들이 방문하였다는 점 까지는 동일하다. 다만, 그 공무원들이 마땅히 양조업자들을 감시하여야 하는 직무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고, 대접을 받고 수뢰(뇌물을 먹음)를 하였다는 기사이다. 양조업자들이 부패한 공무원들을 대접한 공간 중 하나로 음벽정이 등장한다.
음벽정과 관련된 사람들을 추려 보았을 때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음벽정의 시간에 따른 변화와 요정으로서의 전락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표로 살펴 보면 이렇게 된다.
누정과 시간 | 설명 |
---|---|
타 누정들 | 선비의 휴식 공간, 벼슬아치들이 쉬거나 시회를 가지는 공간. |
요정 전의 음벽정 | 외교를 하며 국가 대사를 논하는 공간. 고위 공무원들이 방문하는 공간. |
요정이 된 음벽정 | 술을 많이 마시고 기생과 함께 호화롭게 노는 불건전한 요리점, 주변에 불편을 끼치는 누정 |
소감 및 보완점
1. 먼저, 관심이 있어 따로 배워 왔던 컴퓨터에 대한 지식과, 전공인 한문학을 융합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조사에 실수를 해서 실제로 연구에 쓰지는 못했지만, 춘파유고 원문을 자동 다운로드하도록 프로그램을 짜서 돌려 본 경험도 했고, 데이터와 그래프를 한문학 연구에 활용하는 등의 쉽게 하기 어려운 귀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2. 타 연구들 대비 노드나 관계의 절대적인 숫자가 비교적 적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제의 특징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데이터와 온톨로지 맵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추가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혹은, 저번에 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한문학데이터큐레이션 수강생이 만든 데이터 모델을 전부 하나로 합친다면 다른 작업물들과 연계되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합친 것을 더 분석하고 보고 싶다.
3. 개인적으로 이 연구를 발전시키는 방법은 총 2가지를 보고 있는데, 첫 번째는 더 깊게 들어가는 것, 두 번째는 더 넓게 확장하는 것이다.
첫 번째 (깊이)로는, 자료 조사를 더 잘 해서, 이번에 미처 찾거나 분석하지 못한 1차 자료들을 더 추가해서 보고 싶다. 음벽정이 요정으로 변하기 전의 1차 자료를 추가적으로 조금 더 확보해 분석한다던지, 춘파유고에 있는 작품들을 번역하고 더 살펴 봐서 재구성하고 싶다.
두 번째 확장으로는, 성북동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 있는 누정도 같이 분석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위에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음료(차와 술)'를 분석하였는데, 해당 방법으로 분석하니 각각 나오는 결과가 누정 하나씩이어서, 데이터적인 분석의 장점을 더 활용하기 위해서는 더 다양한 누정을 분석하면 좋을 것 같다. 또, 음벽정의 경우 시간의 변화에 따라 전/후의 대비가 극명한데, 다른 누정들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꼭 보고 싶다.
어떻게 발전을 하든, 더 연구를 해서 졸업논문도 이 쪽으로 써 보고 싶다.
참고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성락원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VdkVgwKey=15,00350000,11&pageNo=1_1_2_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성락원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9288
문화재청 보도자료 (2020.6.24)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397516
월간조선 뉴스룸 문화계 이슈 점검 성락원 기사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F&nNewsNumb=201912100060
국회 도서관 -성락원 명승지정,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 자료집
한국고전종합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