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제9회 황순원 문학상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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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두 차례의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작품은 예년과 같이 모두 10편이었다. 심사위원들 중 작년에도 심사를 맡았던 분들의, 금년도 작품들이 작년에 비해 현저히 좋아 보인다는, 고마운 말씀에서부터 심사가 시작되었다"

수상작

박민규 『근처』


“이 작품의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점들, 즉, 죽음이나 미혼의 독신자라는 인물 설정이 '근처'의 성찰을 잘 부각시키지만 그 대신 작위성과 감상성을 수반하게 된다는 점, 어린 시절에 함께 묻어둔 타임캡슐이라는 모티프가 진부한 것일 수 있다는 점, 그 타임캡슐이 두 개 이상이었다는 설정에 개연성 문제가 있다는 점 등에도 불구하고 주제, 문장, 조직 등 여러 측면에서 갖는 이 작품의 장점이 귀중하고, 뿐 만 아니라 그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점들조차도 단순히 약점인 것만은 아니고 문제적인 것이 될 수도 있으며, 게다가 이 작품이 작가 박민규라는 맥락에서 볼 때 의미 있는 변화의 표지일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