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상):향:향료:영릉향
내용
영릉향(零陵香)[1]
소송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지대의 습지에서 자라고, 잎이 삼의 겹잎처럼 양쪽에서 서로 마주난다. 7월에 꽃이 피는데, 지극히 향기롭다. 옛날에 ‘훈초(薰草)’라고 한 풀이 이것이다. 영남(嶺南)[2] 사람들은 모두 가마를 만들어 이것을 숯불에 쬐어 말리는데, 누렇게 만들어야 좋다. 지금 사람들은 향을 합쳐 쓸 때와 얼굴에 바르는 기름이나 조두(澡豆)[3] 등의 여러 제법에 두루 사용한다.”[4]
《향보》에는 “여러 향을 섞거나 탕(湯)이나 환(丸)을 만들 때 술을 쓰면 좋다.”209[5]라 했다.
[6]
각주
- ↑ 영릉향(零陵香):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영릉향의 잎·줄기·뿌리로 만든 향. 영향초(靈香草)·훈초(薰草)·혜초(蕙草) 등의 이칭이 있다.
- ↑ 영남(嶺南):중국 남부 오령(五嶺)산맥 남쪽 지방. 광동성(廣東省)·광서성(廣西省)·해남성(海南省) 지역을 포함한다.
- ↑ 조두(澡豆):녹두나 팥을 갈아서 만든 가루비누.
- ↑ 저지대의……사용한다:《本草綱目》 卷14 〈草部〉 “零陵香”, 902쪽.
- ↑ 여러……좋다:《香譜》 卷上 〈香之品〉 “零陵香”(《叢書集成初編》1481, 5쪽).
- ↑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3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