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지:임원에서 즐기는 청아한 즐길거리(상):향:향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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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4) 향료(香料, 향의 재료)
초목 중에서 향이 강렬한 물건은 대체로 무더운 열대지방인 바다 밖에서 나온다[1]. 그중 중국에서 나는 물건은 10개 중에 1~2개가 안 되고, 우리나라에서 나는 물건은 100개 중에 1~2개가 안 되니, 이리저리 옮겨지면서 사고파는 사이에 진품과 가품이 서로 뒤섞인다. 지금 본초서(本草書) 및 여러 전문가의 보록(譜錄)을 채집해서 그 모양과 품질을 자세히 적었으니, 고아한 뜻으로 향을 피우는 사람들이 어목연석(魚目燕石)[2]의 현혹을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3]

각주

  1. 초목……나온다: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아래의 기사는 모두 《금화경독기》에 나온다. 《향보》·《본초강목》·《준생팔전》등 향료와 관련된 여러 문헌을 서유구가 정리한 내용인 것이다.
  2. 어목연석(魚目燕石):물고기의 눈과 중국 하북성(河北省) 천안시(遷安市)에 있는 연산(燕山)에서 나는 돌은 구슬처럼 보이나 실제 구슬이 아니라는 의미의 고사성어. 진짜와 비슷하나 실제로는 다른 물건을 말한다.
  3. 《임원경제지 이운지(林園經濟志 怡雲志)》 1, 풍석 서유구 지음, 추담 서우보 교정, 임원경제연구소 옮김 (풍석문화재단, 2019), 35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