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주석산고 -상대어법에 관한 약간의 기본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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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석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0월 30일 (수) 19:32 판 (본문1-1: (1) 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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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주석산고 -상대어법에 관한 약간의 기본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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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제목 鄕歌注釋散稿 - 上代語法에 關한 若干의 基本的見解 - 학술지 진단학보 수록권호 10 발행기관 진단학회
저자 양주동 역자 집필일자 게재연월 1939년 4월
시작쪽 110쪽 종료쪽 133쪽 전체쪽 024쪽 연재여부 단독 범주 논문 분야 어학



항목

차례


해제 목차 본문 데이터 주석




해제


내용을 입력합니다.@




목차







소개글


고어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문제는 어법의 구성과 음운의 호전이니, 이에 관한 분석적 안광의 세심한 통찰이 없이는 상고어의 체계적 해설을 가할 수 없다. 근래에 나는 향가·여요 등 고문학을 석주(釋註)하면서, 그 일어일구 내지 일 간단한 조사용법의 구명이 종종 고문법 체계의 대부분의 해설을 요구하는 많은 실례를 만나 더욱 그것을 통감하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고문학 석주보다도 먼저 고문법론의 대체가 구성되어야 할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졸졸간(卒卒間)의 일이 아니므로 나로서는 우선 그때그때의 부분적 고설에 만족하는 수밖에 없다. 아래에 제시하는 수칙은 그중에도 매우 간이한,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어법 실례의 일반이니, 그중에도 조사에 치중된 것은 이에 대한 분석적 구명이 고어법 체계 중의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문제요, 또한 난관이기 때문이다.
쪽수▶P110-1古語學 硏究에 있어서 가장 主要한 問題는 語法의 構成과 音韻의 互轉이니, 이에 관한 分析的眼光의 細心한 洞察이 없이는 上古語 體系的 解說을 加할 수 없다. 近來에 나는 鄕歌·麗謠 等 古文學을 釋註하면서, 그 一語一句 乃至 一 簡單한 助詞用法의 究明이 종종 古文法 體系의 大部分의 解說을 要하는 幾多의 實例를 맞나 더욱 그것을 통감하였다. 그럴 때마다 나는 古文學 釋註보다도 먼저 古文法論의 大體가 構成되여야 할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卒卒間의 일이 아님으로 나로서는 于先 그때그때의 部分的 考設에 滿足하는 수밖에 없다. 下에 揭하는 數則은 그중에도 매우 簡易한, 그러나 가장 基本的인 語法 實例의 一斑이니, 就中에도 助詞에 置重된 것은 이에 對한 分析的 究明이 古語法 體系 中의 가장 基本的인 重要한 問題요, 또한 難關이기 때문이다.






본문


본문1: 약간의 기본조사


본문1-1: (1) ㄴ·ㄹ


1-1▶民是愛()知古如(民이ᄃᆞᇫᄋᆞᆯ()알고다) (충담인물·안민가)
1-2▶三花矣岳音見賜烏()聞古(三花ᄋᆡ오름보샤()듣고) (융천인물·혜성가)
1-3▶祈以白屋()置內乎多(비ᄉᆞᆲ()두누오다) (맹아득안가)
1-4▶不冬喜好()置理구叱過(안돌깃()두오릿가) (균여가)

쪽수▶P110-2

1-1▶民是愛()知古如(民이ᄃᆞᇫᄋᆞᆯ()알고다) (忠談·安民歌)
1-2▶三花矣岳音見賜烏()聞古(三花ᄋᆡ오름보샤()듣고) (融天·彗星歌)
1-3▶祈以白屋()置內乎多(비ᄉᆞᆲ()두누오다) (盲兒得眼歌)
▶P111-11-4▶不冬喜好()置理구叱過(안돌깃()두오릿가) (均如歌)

현대문주1▶이 모든 예에서 ‘尸’이 ‘ㄹ’임은 문제가 없으므로[a 1] ‘ᄃᆞᇫ보샤오·비ᄉᆞᆲ오·깃호’ 등 동사는 목적격조사 ‘ㄹ’에 의하여 ‘알·듣·두’ 등 타동사의 각 목적어가 되어있다. 근체어(近體語)로 하자면 ‘ᄒᆞᆷ’ 같은 동명사형이라야 목적어가 될 수 있는데 여기는 동사 기본형이 곧 목적어로 되어있다.
쪽수▶P111-2 원문주1▶이 諸例에서 「尸」이 「ㄹ」임은 問題가 없으므로[1] 「ᄃᆞᇫ보샤오·비ᄉᆞᆲ오·깃호」 等動詞는 目的格 助詞 「ㄹ」에 依하여 「알·듣·두」 等 他動詞의 各 目的語가 되여있다. 近體語로 하자면 「ᄒᆞᆷ」 같은 動名詞形이라야 目的語가 될 수 있는데 여기는 動詞 基本形이 곧 目的語로 되여있다.

2-1▶造將來臥乎隱惡寸隱(○○○)(지ᇫ을누온머즌은(○○○)) (균여가)
2-2▶迷火隱乙(○○○○)根中沙音賜焉隱逸良(이븐을(○○○) 불휘 삼샤니라) (같은 글)
2-3▶德이여 福이라 호ᄂᆞᆯ ᄂᆞᄋᆞ라오소이다 (악학궤범서적·동동(動動))

쪽수▶P111-3

2-1▶造將來臥乎隱惡寸隱(○○○)(지ᇫ을누온머즌은(○○○)) (均如歌)
2-2▶迷火隱乙(○○○○)根中沙音賜焉隱逸良(이븐을(○○○) 불휘 삼샤니라) (仝上)
2-3▶德이여 福이라 호ᄂᆞᆯ ᄂᆞᄋᆞ라오소이다 (樂學軌範·動動)

제1 예의 ‘머즌은’, 제2 예의 ‘이븐을’(‘미(迷)한 사람들’의 뜻), 제3 예의 ‘호ᄂᆞᆯ’, 모두 근대어법과는 거리가 멀다. 현대문주2▶그러므로 혹 ‘惡寸’ 밑에 ‘業’ 자의 탈락이 있다고 논하는 이가 있으나[a 2] ‘迷寸隱’(머즌은) 그대로가 옳으니, 그것은 ‘迷火隱乙’(이븐을)의 例를 보아도 알 것이오, 더구나 ‘호ᄂᆞᆯ’형을 보면 의심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호ᄂᆞᆯ’은 곧 ‘혼ᄋᆞᆯ’ (혼 것을의 뜻)인데 ‘ᄒᆞᆫᄋᆞᆯ’형이 성립된다면 ‘ᄒᆞᆫᄋᆞᆫ’형의 성립은 물론인 때문이다. 요컨대 이 두 예에서 우리는 ‘ᄒᆞᆫ’의 현대문주3▶지정[a 3]주격형 ‘ᄒᆞᆫᄋᆞᆫ’과 그 목적격형 ‘ᄒᆞᆫᄋᆞᆯ’의 존립을 보았다.
쪽수▶P111-4第一例의 「머즌은」, 第二例의 「이븐을」(「迷한 사람들」의 뜻), 第三例의 「호ᄂᆞᆯ」, 모두 近代語法과는 距離가 멀다. 원문주2▶그러므로 或 「惡寸」 밑에 「業」 字의 脫落이 있다고 論하는 이가 있으나[2] 「迷寸隱」(머즌은) 그대로가 옳으니, 그것은 「迷火隱乙」(이븐을)의 例를 보아도 알 것이오, 더구나 「호ᄂᆞᆯ」形을 보면 의심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호ᄂᆞᆯ」은 곧 「혼ᄋᆞᆯ」 (혼 것을의 義)인데 「ᄒᆞᆫᄋᆞᆯ」形이 成立된다면 「ᄒᆞᆫᄋᆞᆫ」 形의 成立은 毋論인 때문이다. 要컨댄 이 兩例에서 우리는 「ᄒᆞᆫ」의 원문주3▶指定[3]主格形 「ᄒᆞᆫᄋᆞᆫ」과 그 目的格形 「ᄒᆞᆫᄋᆞᆯ」의 存立을 보았다.
이상에서 본 ‘ᄒᆞᆯ’형 및 ‘ᄒᆞᆫᄋᆞᆫ·ᄒᆞᆫᄋᆞᆯ’형에서 우리가 안 사실은 다음의 2조이다.
쪽수▶P111-5以上에서 본 「ᄒᆞᆯ」形 및 「ᄒᆞᆫᄋᆞᆫ·ᄒᆞᆫᄋᆞᆯ」形에서 우리가 안 事實은 다음의 二條이다.
①고어법에서는 동사기본형이 곧 목적어 되는 것.
②‘用+ㄴ’형이 주어·목적어 되는 것.
쪽수▶P111-6①古語法에서는 動詞基本形이 곧 目的語 되는 것.
②「用+ㄴ」形이 主語·目的語 되는 것.
이것은 모두 근세의 개념으로는 다른 양상의 어법이다. 그러면 이것은 어떻게 설명되는가. 우리는 이 문제를 구명하기 전에 먼저 근본적으로 ‘ㄴ’과 ‘ㄹ’의 의의·용법을 검토할 필요에 임하였다.
쪽수▶P111-7이것은 모두 近世의 觀念으로는 異樣의 語法이다. 그러면 이것은 어떻게 說明되는가. 우리는 이 問題를 究明하기 前에 먼저 根本的으로 「ㄴ」과 「ㄹ」의 意義·用法을 檢討할 必要에 臨하였다.
용언 밑에 사용되는 ‘ㄴ·ㄹ’보다 먼저 체언 밑에 그것을 보자. 분석적 설명의 편의상 조선 초의 정음 기사 문헌을 취재한다면, 모든 글에 지정격 내지 목적격조사는 해음(諧音) 내지 연음(연음)에 의하여 아래의 모든 말이 구별, 사용되었음은 누구나 아는 바이다.
쪽수▶P111-8用言 밑에 使用되는 「ㄴ·ㄹ」보다 먼저 體言 밑에 그것을 보자. 分析的 說明의 便宜上 鮮初의 正音記寫文獻을 取材한다면, 諸書에 指定格 及 目的格 助辭는 諧音 及 連音에 依하야 左의 諸語가 區別使用되였음은 누구나 아▶P112-1는 바이다.
지정조사 ᄂᆞᆫ·는 ᄋᆞᆫ·은 ㄴ
목적격조사 ᄅᆞᆯᆞ·를 ᄋᆞᆯ·을 ㄹ
쪽수▶P112-2指定助詞 ᄂᆞᆫ·는 ᄋᆞᆫ·은 ㄴ
目的格助詞 ᄅᆞᆯᆞ·를 ᄋᆞᆯ·을 ㄹ
이상 각 조사에서 ‘ㄴ·ㄹ’은 ‘ᄂᆞᆫ·ᄅᆞᆯ’ 등의 약체(略體), 혹은 촉음체(促音體)라 함이 오늘날 일반의 통념이오, 현대문주4▶간혹 그것이 고체(古體)임을 지적한 이가 있으나,[a 4] 위의 각 조사의 구성을 근본적, 일관적으로 설명치 않음은 유감이다.
쪽수▶P112-3以上 諸助詞에서 「ㄴ·ㄹ」은 「ᄂᆞᆫ·ᄅᆞᆯ」 等의 略體, 혹은 促音體라 함이 現今 一般의 通念이오, 원문주4▶間或 그것이 古體임을 指摘한 이가 있으나,[4] 上揭 諸助詞의 構成을 根本的 一貫的으로 說明치 않음은 遺憾이다.
나는 그러한 통설에 반하여 지정조사(내지 그 본체)는 오직 ‘ㄴ’, 목적격조사(仝上)는 오즉 ‘ㄹ’뿐이라 한다. ‘ㄴ’은 지정·단정 등의 개념, ‘己’은 장연(將然)·수동 등의 개념을 가진 것으로, 체언에뿐 아니라 모든 용언형에도 붙는 가장 근본적인 개념조사이니, 이 ‘ㄴ·ㄹ’은 ‘ᄂᆞᆫ·ᄅᆞᆯ’ 등의 촉약(促略)형이 아니오 그 고유형, 다시 말하면 역으로 ‘ᄂᆞᆫ·ᄅᆞᆯ’ 등이 실은 ‘ㄴ·ㄹ’의 전성(轉成)이라 함이 나의 주장이다. 이것은 일견 무익한 천착 같으나, 본 절 모두에 열거한 상대 이양(異樣) 어법이 왜 그런가를 해설하는 중요한 관건이 이에 숨어 있다. 그러면 우선 그 전성의 양상은 어떠한가.
쪽수▶P112-4나는 如上의 通設에 反하여 指定助詞(乃至 그 本體)는 오직 「ㄴ」, 目的格助詞(仝上)는 오즉 「ㄹ」뿐이라 한다. 「ㄴ」은 指定·斷定 等의 槪念, 「己」은 將然·受動 等의 槪念을 가진 것으로, 體言에뿐 아니라 用言諸形에도 붙는 가장 根本的인 槪念助詞이니, 이 「ㄴ·ㄹ」은 「ᄂᆞᆫ·ᄅᆞᆯ」 等의 促略形이 아니오 그 固有形, 다시 말하면 逆으로 「ᄂᆞᆫ·ᄅᆞᆯ」 等이 實은 「ㄴ·ㄹ」의 轉成이라 함이 나의 主張이다. 이것은 一見 無益한 穿鑿 같으나, 本節 冒頭에 列舉한 上代 異樣 語法의 所以然을 解說하는 重要한 關鍵이 이에 伏在하여 있다. 그러면 于先 그 轉成의 樣相은 어떠한가.
고유한 본형은 ‘ㄴ·ㄹ’뿐이다. 그러나 자음으로 끝난 말(명사에만 붙는 것이 아님) 밑에는 두 자음이 연음되지 못함으로 ‘ㆍ·一’(해음법)가 개입하는 것이니, 이 개입한 요소는 하등 문법적 개념이 없이 다만 해음·연음 작용을 할 뿐이므로 나는 그것을 현대문주5▶조음소(調音素)[a 5]라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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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P112-5固有한 本形은 「ㄴ·ㄹ」뿐이다. 그러나 子音으로 끝난 말(名詞에만 붙는 것이 아님) 밑에는 두 子音이 連音되지 못함으로 「ㆍ·一」(諧音法)가 介入하는 것이니, 이 介入한 要素는 何等 文法的 槪念이 없이 다만 諧音·連音作用을 할 뿐임으로 나는 그것을 원문주5▶調音素[5]라 일러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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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ᄂᆞᆫ·ᄅᆞᆯ’의 성립과정. 원시 고유어법에서는 위의 2형만이 있었으나, 현대문주6▶예컨대 ‘난·날’에서 그 어형이 고정화한 뒤 어쩐지 단촉한 불충분한 감이 있어 다시 조사를 거듭 붙이려는 심리적 충동이 있음으로(마치 근세어의 ‘내가·난도’와 같이), 이미 ‘ㄴ·ㄹ’조사가 첨가된 사실을 망각하고 거듭 ‘ㄴ·ㄹ’조사를 첨가할 때, 기존 ‘ㄴ·ㄹ’과 새로 붙은 ‘ㄴ·ㄹ’ 사이에 조음소 ‘ㆍ·一’가 개입한 것이 곧 ‘난ᄋᆞᆫ’(나ᄂᆞᆫ)·‘날ᄋᆞᆯ’[a 6](나ᄅᆞᆯ)이니, 환언하면 ‘ᄂᆞᆫ’은 지정형의 재(再)지정형이오, ‘ᄅᆞᆯ’은 목적격형의 중(重)목적격형이다.
쪽수▶P112-6다음은 「ᄂᆞᆫ·ᄅᆞᆯ」의 成立過程. 原始 固有語法에서는 右揭 二形만이 있었으나, 원문주6▶例컨댄 「난·날」에서 그 語形이 固定化한 뒤 어쩐지 短促한 不充分한 感이 있어 다시 助詞를 거듭 붙이려는 心理的 衝動이 있음으로(마치 近世語의 「내가·난도」와 같이), 이미 「ㄴ·ㄹ」助詞가 添加된 事實을 妄却하고 거듭 「ㄴ·ㄹ」助詞를 添加할 때, 旣存 「ㄴ·ㄹ」과 新添 「ㄴ·ㄹ」 사이에 調音素 「ㆍ·一」가 介入한 것이 곧 「난ᄋᆞᆫ」(나ᄂᆞᆫ)·「날ᄋᆞᆯ」[6](나ᄅᆞᆯ)이니, 換言하면 「ᄂᆞᆫ」은 指定形의 再指定形이오, 「ᄅᆞᆯ」은 目的格形의 重目的格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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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형 재(再)지정주격형 곧 ‘난ᄋᆞᆫ’이 성립한다면 그 목적격형 곧 ‘난ᄋᆞᆯ’(나ᄂᆞᆯ)이 이론상 있어야 할 것이요, 같은 양으로 목적격형의 중(重)목적격형 곧 ‘날ᄋᆞᆯ’이 성립한다면 그 지정형 곧 ‘날ᄋᆞᆫ’(나ᄅᆞᆫ)이 성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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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P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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指定形 再指定主格形 곧 「난ᄋᆞᆫ」이 成立한다면 그 目的格形 곧 「난ᄋᆞᆯ」(나ᄂᆞᆯ)이 理論上 있어야 할 것이요, 同樣으로 目的格形의 重目的格形 곧 「날ᄋᆞᆯ」이 成立한다면 그 指定形 곧 「날ᄋᆞᆫ」(나ᄅᆞᆫ)이 成立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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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ᄂᆞᆯ’형도 실례가 없지 않다. 그러나 ‘난ᄋᆞᆯ’, ‘날ᄋᆞᆫ’ 두 형은 단어 뜻이 거의 같으므로 후자가 실제로 더 발달하였으니, ‘란’(으린·을란·을랑(乙良))의 연원이 여기 있다.
쪽수▶P113-2「나ᄂᆞᆯ」形도 實例가 없지 않다. 그러나 「난ᄋᆞᆯ」 「날ᄋᆞᆫ」 兩形은 語義가 거의 같음으로 後가 實際로 더 發達하였으니, 「란」(으린·을란·乙良)의 淵源이 여기 있다.

3-1▶아으라히 너ᄂᆞᆯ(○○) 愛憐ᄒᆞ노니(遙憐汝) (두언서적(杜諺) 3·32)
3-2▶됴ᄒᆞᆫ일() 내게보내오 구즌일() ᄂᆞᄆᆡ게주ᄂᆞ니 (好事歸於己·惡事施於人) (금강경서적·21쪽)
3-3▶으란(○○) 곰ᄇᆡ예 받ᄌᆞᆸ고 (動動)

쪽수▶P113-3

3-1▶아으라히 너ᄂᆞᆯ(○○) 愛憐ᄒᆞ노니(遙憐汝) (杜諺三·三二)
3-2▶됴ᄒᆞᆫ일() 내게보내오 구즌일() ᄂᆞᄆᆡ게주ᄂᆞ니 (好事歸於己·惡事施於人) (金剛經·廿一葉)
3-3▶으란(○○) 곰ᄇᆡ예 받ᄌᆞᆸ고 (動動)

다음은 용언 밑에 사용되는 ‘ㄴ·ㄹ’을 보려 한다. 지정·단정과 및 장연·수동의 개념인 ‘ㄴ’과 ‘ㄹ’은 체언 밑에서는 지정·목적화의 작용이 있었으나, 현대문주7▶용언 밑에서는 기연(과거)과 장연(미래)의 뜻으로 시상(시상)[a 7]을 표하야 연체형을 구성한다. 그 경우에 용어 기본형이 자음으로 끝났으면 명사에서와 같이 현대문주8▶조음소[a 8] ‘ㆍ·一’가 개입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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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P113-4다음은 用言 밑에 使用되는 「ㄴ·ㄹ」을 보려 한다. 指定·斷定과 및 將然·受動의 槪念인 「ㄴ」과 「ㄹ」은 體言 밑에서는 指定·目的化의 作用이 있었으나, 원문주7▶用言 밑에서는 旣然(過去)과 將然(未來)의 義로 時相[7]을 表하야 連體形을 構成한다. 그 境遇에 用語 基本形이 子音으로 끝났으면 名詞에서와 같이 원문주8▶調音素[8] 「ㆍ·一」가 介入함은 毋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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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통념으로는 체언조사로서의 ‘ㄴ·ㄹ’과 연체형 조사로서의 ‘ㄴ·ㄹ’이 별물로 개념될는지 모르나, 상대 어법으론 그 구별이 점차 희박하여지며 궁극은 동일 개념에 도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일보진하여 ‘ᄒᆞᆫ·ᄒᆞᆯ’이 앞서 연체형으로서 외에 전자는 지정형, 후자는 목적형을 구성하였으리라 상정한다. 환언하면 상대 어법에서는 용언도 체언과 같은 양으로 직접 주격·지정격·목적격 등으로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체언과 용언은 상대에 올라갈수록 그 문법적 구별이 희박하여지는이만치, 격조사의 첨가(현대문주9▶엄밀히 말하면 격조사밀접형, 곧 체, 용언 자체의 직접변화[a 9])는 체, 용언에 원시적으로 동일하였으리라 함이 나의 견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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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P113-5現今의 通念으로는 體言助詞로서의 「ㄴ·ㄹ」과 連體形助詞로서의 「ㄴ·ㄹ」이 別物로 觀念될는지 모르나, 上代語法으론 그 區別이 漸次 稀薄하여지며 窮極은 同一 槪念에 到達한다. 그러므로 나는 一步進하야 「ᄒᆞᆫ·ᄒᆞᆯ」이 右揭 連體形으로서 外에 前者는 指定形, 後者는 目的形을 構成하였으리라 想定한다. 換言하면 上代語法에서는 用言도 體言과 同樣으로 直接 主格·指定格·目的格 等으로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體言과 用言은 上代에 올라갈수록 그 文法的 區別이 稀薄하여지는이만치, 格助詞의 添加(원문주9▶嚴密히 말하면 格助詞密接形, 곧 體用言自體▶P114-1의 直接變化[9])는 體用言에 原始的으로 同一하였으리라 함이 나의 見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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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동사 기본형의 지정주격형은 지금에 완전히 폐어법이 되어 그 예를 들기는 어렵다. 그러나 상대 어법의 유흔은 아래 절에서 말할 ‘ㅣ’ 내지 ‘ᄃᆞ’(아래 항 참조)가 용언 원형에 밀착하여 명사 주격형이 되는 원시적 어례(킈·자비·두터비·ᄒᆞ디 등)를 참호(參互)하여 볼 때 그 성립이 가능함을 상견할 것이요, 더구나 동사 기본형의 목적격형이 현실로 존재함을 보면 주격형·지정형의 존재도 석연함이 있을 것이다. 본 절 모두에 제시하였던 향가 중의 모든 예 ‘ᄃᆞᇫᄋᆞᆯ(○○)알고다·보샤을(○○○)듣고’ 등등이 무엇보다도 이 ‘ᄒᆞᆯ’형의 목적형 되는 실증인 동시에, 이 일견 이양(異樣)의 어법이 실은 상대에는 사용되었던 어법임을 보이는 철권(鐵券)이다. 이 어법은 가까운 옛날에도 그 유흔이 없지 않다.
쪽수▶P114-2毋論 動詞 基本形의 指定主格形은 지금에 完全히 廢語法이 되야 그 例을 들기는 어렵다. 그러나 上代語法의 遺痕은 下節에서 말할 「ㅣ」 乃至 「ᄃᆞ」(下項 參照)가 用言 原形에 密着하야 名詞 主格形이 되는 原始的 語例(킈·자비·두터비·ᄒᆞ디 等)를 參互하여 볼 때 그 成立이 可能함을 想見할 것이요, 더구나 動詞 基本形의 目的格形이 現實로 存在함을 보면 主格形·指定形의 存在도 釋然함이 있을 것이다. 本節 冒頭에 提示하였던 鄕歌 中의 諸例 「ᄃᆞᇫᄋᆞᆯ(○○)알고다·보샤을(○○○)듣고」 等等이 무엇보다도 이 「ᄒᆞᆯ」形의 目的形 되는 實證인 同時에, 이 一見 異樣의 語法이 實은 上代에는 用되였든 語法임을 보이는 鐵券이다. 이 語法은 近古에도 그 遺痕이 없음이 아니다.

4-1▶寧知見愛ㅣ尙存ᄒᆞ야 去二乘ᄒᆞᆯ() 而甚遠이리오(엇뎨 見愛ㅣ오히려이셔 그二乘에 버으() 甚히머로ᄆᆞᆯ알리오) (영가집서적(永嘉集) 하·71쪽)
4-1▶사ᄉᆞ미짒대예올아셔 奚琴을혀거() 드로라 (악장가사서적(樂章歌詞)·청산별곡)

쪽수▶P114-3

4-1▶寧知見愛ㅣ尙存ᄒᆞ야 去二乘ᄒᆞᆯ() 而甚遠이리오(엇뎨 見愛ㅣ오히려이셔 그二乘에 버으() 甚히머로ᄆᆞᆯ알리오) (永嘉集下·七十一葉)
4-1▶사ᄉᆞ미짒대예올아셔 奚琴을혀거() 드로라 (樂章歌詞·靑山別曲)

제1 예에서 ‘버으로’는 동사 기본형 자격으로 그대로 ‘머로’(‘멀’(遠)에 ‘오’를 가한 의타동사형)의 목적어가 되어 있으며, 제2 예에서 ‘혀거’(‘거’는 시상조동사)는 역시 동사 기본형 자격으로 ‘드로’(듣·드르(聞))의 목적어가 되여있다. 근세어법이면 모조리 ‘ㅁ’을 가하야 명사화함을 요할 것이다.
쪽수▶P114-4第一例에서 「버으로」는 動詞 基本形 資格으로 그대로 「머로」(「멀」遠에 「오」를 加한 擬他動詞形)의 目的語가 되여있으며, 第二例에서 「혀거」(「거」는 時相助動詞)는 亦是 動詞 基本形 資格으로 「드로」(듣·드르 聞)의 目的語가 되여있다. 近世語法이면 모조리 「ㅁ」을 加하야 名詞化함을 要할 것이다.
전 단에서 말한 명사에서의 ‘ㄴ·ㄹ’ 재첨가 형식은 용언에서도 같은 모양으로 적용된다. 즉 동사 기본형에 ‘ㄴ·ㄹ’을 가한 ‘ᄒᆞᆫ·ᄒᆞᆯ’에 다시 조음소를 개입하여 ‘ㄴ·ㄹ’을 첨가한 형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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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P114-5前段에서 말한 名詞에서의 「ㄴ·ㄹ」 再添加 形式은 用言에서도 同樣으로 適用된다. 卽 動詞 基本形에 「ㄴ·ㄹ」을 加한 「ᄒᆞᆫ·ᄒᆞᆯ」에 다시 調音素를 介入하야 「ㄴ·ㄹ」을 添加한 諸形을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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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연체형으로서의 ‘ᄒᆞᄂᆞᆫ’형. 이 형은 ‘ᄂᆞ+ㄴ’형과 동일한 것이므로 진행의 뜻으로 전하였고, 따라서 고래 아어체(雅語體)를 취하여 ‘ᄒᆞ누은―ᄒᆞ논―ᄒᆞᄂᆞᆫ’식의 발달을 하였다.
쪽수▶P115-1①連體形으로서의 「ᄒᆞᄂᆞᆫ」形. 이 形은 「ᄂᆞ+ㄴ」形과 同一한 者임으로 進行의 義로 轉하였고, 따라서 古來 雅語體를 取하야 「ᄒᆞ누은―ᄒᆞ논―ᄒᆞᄂᆞᆫ」式의 發達을 하였다.
②지정격으로서의 ‘ᄒᆞᄂᆞᆫ’형. 즉 일단 ‘ㄴ’을 가한 형의 재지정주격. 이 형의 예가 곧 본 항 모두 균여가의 ‘惡寸隱’(머즌은)이다.
쪽수▶P115-2②指定格으로서의 「ᄒᆞᄂᆞᆫ」形. 卽 一旦 「ㄴ」을 加한 形의 再指定主格. 이 形의 例가 곧 本項 冒頭 均如歌의 「惡寸隱」(머즌은)이다.
③연체형으로서의 ‘ᄒᆞᄂᆞᆯ’형. 이 형은 역시 ①과 같이 아체 ‘ᄒᆞ누을’ 등이 있다. 향가의 ‘爲內尸(○○○)等隱’(ᄒᆞᄂᆞᆯᄃᆞᆫ―안민가) 같은 조사는 근본적으로 이 형의 구성이다.
쪽수▶P115-3③連體形으로서의 「ᄒᆞᄂᆞᆯ」形. 이 形은 亦是 ①과 같이 雅體 「ᄒᆞ누을」 等이 있다. 鄕歌의 「爲內尸(○○○)等隱」(ᄒᆞᄂᆞᆯᄃᆞᆫ―安民歌) 같은 助詞는 根本的으로 이 形의 構成이다.
④목적격으로서의 ‘ᄒᆞᄂᆞᆯ’형. 이 형이 곧 앞서 모두에 인용한 「동동(動動)」의 “德이여福이라호ᄂᆞᆯ(○○)의 ‘호ᄂᆞᆯ’(혼ᄋᆞᆯ·혼것을)과 균여가의 ‘이븐을’ (迷火隱乙)을 난해화한 형이다. 아래와 같은 예도 이에 속하는 고어법이다.
쪽수▶P115-4④目的格으로서의 「ᄒᆞᄂᆞᆯ」形. 이 形이 곧 前揭 冒頭에 引한 「動動」의 「德이여福이라호ᄂᆞᆯ(○○)」의 「호ᄂᆞᆯ」(혼ᄋᆞᆯ·혼것을)과 均如歌의 「이븐을」 (迷火隱乙)을 難解化한 形이다. 左와 같은 例도 이에 屬하는 古語法이다.

5-1▶니르거()드로니(聞道) (두언서적)
5-2▶비루수 섭나모무늘 두드리거() 드로라(始聞扣柴荊) (두언서적 2·67)

쪽수▶P115-5

5-1▶니르거()드로니(聞道) (杜諺)
5-2▶비루수 섭나모무늘 두드리거() 드로라(始聞扣柴荊) (杜諺二·六七)

이것도 ‘거늘’이란 철법에 현혹하여 한 고정된 조사로 알기 쉬우나 ‘거’는 시상의 조동사요 ‘니르거·두드리거’에 ‘ㄴ’을 加한 형이 ‘드로’(듣)의 목적어가 된 것이니 근본적으로 ‘ᄒᆞᆫᄋᆞᆯ’(ᄒᆞᄂᆞᆯ)형에 속한다.
쪽수▶P115-6이것도 「거늘」이란 綴法에 眩惑하야 한 固定된 助詞로 알기 쉬우나 「거」는 時相의 助動詞요 「니르거·두드리거」에 「ㄴ」을 加한 形이 「드로」(듣)의 目的語가 된 것이니 根本的으로 「ᄒᆞᆫᄋᆞᆯ」(ᄒᆞᄂᆞᆯ)形에 屬한다.
⑤ 연체형으로서의 ‘ᄒᆞᄅᆞᆫ’형. 이 역시 근세에는 폐어법화 하였으나, 상고에는 흔히 있는 어법이였다.
쪽수▶P115-7⑤ 連體形으로서의 「ᄒᆞᄅᆞᆫ」形. 이 亦是 近世에는 潑語法化하였으나, 上古에는 흔히 있는 語法이였다.

6-1▶造將來臥乎隱惡寸隱(기ᇫ을누온(○○○○)머즌은) (균여가)
6-2▶修叱賜乙隱頓部乙吾衣修叱孫丁(닷샬ᄋᆞᆫ頓部를 내닷손덍) (같은 글)
6-3▶修將來賜留隱難行苦行願乙(현대문주9▶닷ᄀᆞ려샬ᄋᆞᆫ(○○○○○)[a 10]難行苦行願을) (같은 글)

쪽수▶P115-8

6-1▶造將來臥乎隱惡寸隱(기ᇫ을누온(○○○○)머즌은) (均如歌)
6-2▶修叱賜乙隱頓部乙吾衣修叱孫丁(닷샬ᄋᆞᆫ頓部를 내닷손덍) (仝上)
6-3▶修將來賜留隱難行苦行願乙(원문주9▶닷ᄀᆞ려샬ᄋᆞᆫ(○○○○○)[10]難行苦行願을) (仝上)

⑥ 지정격으로서의 ‘ᄒᆞᄅᆞᆫ’형. 직접 ‘ᄒᆞᆫᄋᆞᆫ’형은 예가 흔치 않으나 ‘ᄒᆞᆯ’을 주격으로 사용하는 예는 없지 않다.
쪽수▶P115-9⑥ 指定格으로서의 「ᄒᆞᄅᆞᆫ」形. 直接 「ᄒᆞᆫᄋᆞᆫ」形은 例가 흔치 않으나 「ᄒᆞᆯ」을 主格으로 使用하는 例는 없지 않다.

여러 刼因이 아()아니며 (육조법보단경서적(六祖法寶壇經))

쪽수▶P115-10

여러 刼因이 아()아니며 (六祖法寶壇經)

주격조사를 생략한 대신에 ‘ㅅ’을 첨가하였다.
쪽수▶P115-11主格助詞를 略한 대신에 「ㅅ」을 添加하였다.
⑦연체형으로서의 ‘ᄒᆞᄅᆞᆯ’형. 이 형은 역시 진작부터 폐어법화 하고, 그 대신 ‘ᄒᆞ려ᄒᆞᆯ’형이 발생하였다.
쪽수▶P116-1⑦連體形으로서의 「ᄒᆞᄅᆞᆯ」形. 이 形은 亦是 진작부터 廢語法化하고, 그 대신 「ᄒᆞ려ᄒᆞᆯ」形이 發生하였다.
⑧목적격으로서의 ‘ᄒᆞᄅᆞᆯ’형. 이 형의 예가 쉽게 보이지 않으나 ‘ᄒᆞᆫ것을’이 ‘ᄒᆞᄂᆞᆯ’(앞의 「동동(動動)」의 어례)이면 ‘ᄒᆞᆯ것을’은 ‘ᄒᆞᆯᄋᆞᆯ’ 곧 ‘ᄒᆞᄅᆞᆯ’이다.
쪽수▶P116-2⑧目的格으로서의 「ᄒᆞᄅᆞᆯ」形. 이 形의 例가 쉽게 보이지 않으나 「ᄒᆞᆫ것을」이 「ᄒᆞᄂᆞᆯ」(前揭「動動」의 語例)이면 「ᄒᆞᆯ것을」은 「ᄒᆞᆯᄋᆞᆯ」 곧 「ᄒᆞᄅᆞᆯ」이다.
다음 ‘ㄴ’이 동사의 연용형 곧 ‘ᄒᆞ야’ 및 접속조사 ‘고’, ‘며’(‘며’는 명사형 첨미어 ‘ㅁ’과 접속조사로서의 ‘ㅕ’가 합성된 것임)·기타 체언조사·부사형 등에 붙는 예는 현대어에도 있음으로 장제(長提)할 필요가 없다. 다만 ‘ᄒᆞ얀·ᄒᆞ곤’ 등의 ‘ㄴ’을 ‘ᄒᆞ야ᄂᆞᆫ·ᄒᆞ고ᄂᆞᆫ’의 ‘ᄂᆞᆫ’의 약체로 보지 말 것은 체언의 경우의 ‘ㄴ·ᄂᆞᆫ’의 관계와 동일하다. ‘ᄒᆞ야ᄂᆞᆫ’이 ‘ᄒᆞ얀ᄋᆞᆫ’ 곧 ‘하얀’의 재지정형이요 ‘하야ᄂᆞᆯ’이 ‘ᄒᆞ얀ᄋᆞᆯ’ 곧 ‘ᄒᆞ얀’의 목적격형임은 이제 설명을 요치 않는다.
쪽수▶P116-3다음 「ㄴ」이 動詞의 連用形 곧 「ᄒᆞ야」 및 接續助詞 「고」 「며」(「며」는 名詞形 添尾語 「ㅁ」과 接續助詞로서의 「ㅕ」가 合成된 것임)·其他 體言助詞·副詞形 等에 붙는 例는 現代語에도 있음으로 長提할 必要가 없다. 다만 「ᄒᆞ얀·ᄒᆞ곤」 等의 「ㄴ」을 「ᄒᆞ야ᄂᆞᆫ·ᄒᆞ고ᄂᆞᆫ」의 「ᄂᆞᆫ」의 畧體로 보지 말 것은 體言의 境遇의 「ㄴ·ᄂᆞᆫ」의 關係와 同一하다. 「ᄒᆞ야ᄂᆞᆫ」이 「ᄒᆞ얀ᄋᆞᆫ」 곧 「하얀」의 再指定形이요 「하야ᄂᆞᆯ」이 「ᄒᆞ얀ᄋᆞᆯ」 곧 「ᄒᆞ얀」의 目的格形임은 이제 說明을 要치 않는다.
이상으로써 ‘ㄴ·ㄹ’이 체언·용언 및 그 ‘ㄴ·ㄹ’ 첨가형, 또는 용언 연용형 기타에 붙는 것을 개관하였다. 다음은 ‘ㄴ·ㄹ’이 ‘ㅣ’와 복합된 형이나, 그것은 다음 절의 일이다.
쪽수▶P116-4以上으로써 「ㄴ·ㄹ」이 體言·用言 및 그 「ㄴ·ㄹ」 添加形, 또는 用言連用形 其他에 붙는 것을 槪觀하였다. 다음은 「ㄴ·ㄹ」이 「ㅣ」와 複合된 諸形이나, 그것은 次節의 일이다.
















본문1-2: (2)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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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2: 존경사 2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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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2-1: (1)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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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2-2: (2)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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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3: 원시명사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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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3-1: (1) ᄃ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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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3-2: (2) ᄉ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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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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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원문주


  1. 尸字의 原音은 「시」(廣韻式之切)요, 佛典譯字例도 尸羅·尸尸婆 等 모다 梵音 si를 하였고, 「遺事」에도 「岬俗云古尸」(곳)은 「ㅅ」音을 表하였다. 그러나 「尸」는 一方 으로 「ㄹ」의 借字로 汎用되여 鄕歌에는 오직 一例(東尸―慧星歌) 外에 모두 「ㄹ」을 表하였으니, 그것은 尸의 本字와는 全혀 相異한 「虛」의 省文 「虍」, 轉하야 「戶」(例·芦·馿·魲 等)를 다시 「尸」로 省略한 者이다. 이에 關하여는 金澤庄三郞 博士의 詳說이 있음(「新羅の片假字」一六頁以下). 그럼으로 「尸」는 「ㄹ」 혹 「ㅅ」으로밖에 달리 읽을 수 없다. 小倉進平 博士는 「鄕歌及吏讀硏究」에서 「尸」를 무릇 五個所에나 動詞의 連用形字 곧 「어」로 읽어 例컨댄 本例 「白屋尸·喜好尸」를 各各 「ᄉᆞᆲ오()·깃부()」라 하고, 均如歌 中 「向屋賜尸朋」을 「아오샤벋」으로 읽어 「尸」를 全然 無視하였으나, 모두 正讀 아님은 毋論이다. 그리된 原因은 動詞 基本形이 直接으로 目的語 되는 上代語法에 着眼치 않았기 때문이다.
  2. 小倉 博士의 見解. 「鄕歌及吏讀硏究」 懺悔業障歌 注 參照.
  3. 나의 臨時制用하는 述語이다. 「ㄴ」은 主格에만이 아니오 目的格·方位格·連用形·副詞形 等에 共通으로 使用되는데, 그 主要한 特徵은 指定·特稱의 槪念임으로 이렇게 命名함.
  4. 前間恭作 氏는 그의 著 「龍歌故語箋」에서 「ㄴ·ㄹ·ㅣ」 等이 보담 古體인 것을 隨處에 論하였다.
  5. 前間 氏는 動詞 밑에 붙는 「ᄋᆞ·으」를 調聲助詞라 하였으나(龍歌箋一頁), 나는 그것을 助詞라 보지 않고 그것 亦是 이와 全然 性質이 같은 單純한 調音素로 본다. 「니·며」에 「으니·으며」 等 助詞를 따로히 두는 通俗的 一般의 見解가 無謂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6. 이러한 心理過程을 端的으로 表示한 例는 다음의 綴法이다. 눌을(○○)보라 가시ᄂᆞᆫ고(松江·續思美人曲) 곧 「누를」이 「눌을」로 正直히 分析되여 있다.
  7. 形容詞에도 時想이 있음이 問題이나, 나는 根本的으로 朝鮮語에 있어서 純粹 形容詞는 名詞에 直接冠用되는 「새」(新), 「외」(孤) 等 뿐이오 述語로 쓰이는 俗稱 形容詞 例컨댄 「붉·크」 等은 本原的으로 動詞라 主張한다. 例컨댄 「자(眠)·크(大)」 및 「먹(食)·붉(赤)」은 各히 「ㄴ·ㄹ·는·다」 等 諸助詞 위에서 用法에 何等 區別이 없으며, 다만 進行時相助動詞 「ᄂᆞ」의 添加되는 與否가 問題이나 古語法에서는 그것도 絶對的 差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 或 「붉은꽃·붉는꽃」에서 形容詞, 後者는 動詞라 할는지 모르나, 其實 前者는 完了形, 後者는 進行形, 둘 다 動詞(●●) 「붉」의 連體形이 形容詞를 이룬 者로서 다만 時相의 差가 있을 뿐이다. 近世人은 「붉은꽃」에서 그 完了時相의 意義를 忘却하였으나 이와 같이 動詞의 完了連體形을 빌어 事物을 形容하는 語法은 古代 朝鮮人의 事物認識方法, 그 世界觀의 主要한 한 特徵的 表示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든 事物을 오직 動的으로, 生動的 存在로만 認識한 것이다. 「붉은꽃」에서 꽃은 붉는 動作을 이미 完了한 狀態이다.
  8. 註5 參照.
  9. 우리의 一切의 分析은 硏究와 解釋의 便宜·手段뿐이다. 例컨댄 古書의 綴形 「ᄇᆞᄅᆞ미·사ᄅᆞ말·바ᄅᆞ래」 等을 幼稚한 時代의 綴法으로 妄斷하기 쉬우나, 무릇 古人의 語法槪念은 單語와 助辭가 渾然히 一體인 不可分의 것이였다. 그것은 맛치 今人이 「ᄒᆞ니·ᄒᆞ며·ᄒᆞᆯ디언뎡」 等을 分析的으로 觀念치 못함과 一揆이다. 此等은 뒤에 詳述함.
  10. 小倉 博士는 「造將來臥乎隱」(지ᇫ을누온)의 語法에 對하여는 別로 主意하지 않었으나, 이 「닷ᄀᆞ샬ᄋᆞᆫ」 等의 語法이 上代에 있음을 是認하였다. (鄕歌及吏讀硏究·一〇一頁). 但 그 例證으로 列擧한 「狂尸恨阿孩」(安民歌)·「善芽毛冬長乙隱」(均如歌)·「抄是入陵汀理」(讚耆婆郞歌) 等 모다 이 語法과는 何等 關係가 없다.






현대문주


  1. 尸자의 원음은 ‘시’(광운식지절(廣韻式之切))요, 불전역자례(佛典譯字例)도 尸羅·尸尸婆 등 모두 산스크리트어 si를 표하였고, 유사서적에도 “岬俗云古尸”(곳)은 ‘ㅅ’음을 표하였다. 그러나 ‘尸’는 일방으로 ‘ㄹ’의 차자로 범용되어 향가에는 오직 일례(東尸―혜성가) 외에 모두 ‘ㄹ’을 표하였으니, 그것은 尸의 본자와는 전혀 상이한 ‘虛’의 생문(省文) ‘虍’, 전하여 ‘戶’(例·芦·馿·魲 등)를 다시 ‘尸’로 생략한 것이다. 이에 관하여는 금택장삼랑인물(金澤庄三郞) 박사의 상설이 있음(「新羅の片假字원고」 16쪽 이하). 그러므로 ‘尸’는 ‘ㄹ’ 혹 ‘ㅅ’으로밖에 달리 읽을 수 없다. 소창진평인물(小倉進平) 박사는 「鄕歌及吏讀硏究원고」에서 ‘尸’를 무릇 5개소에나 동사의 연용형(連用형)자 곧 ‘어’로 읽어 예컨대 본례 ‘白屋尸·喜好尸’를 各各 ‘ᄉᆞᆲ오()·깃부()’라 하고, 균여가 중 “向屋賜尸朋”을 ‘아오샤벋’으로 읽어 ‘尸’를 전연 무시하였으나, 모두 정확히 읽은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그리된 원인은 동사 기본형이 직접으로 목적어 되는 상대 어법에 착안치 않았기 때문이다.
  2. 소창인물 박사의 견해. 「鄕歌及吏讀硏究원고」 참회업장가(懺悔業障歌) 주 참조.
  3. 나의 임시 제용(制用)하는 술어이다. ‘ㄴ’은 주격에만이 아니오 목적격·방위격(方位格)·연용형·부사형 등에 공통으로 사용되는데, 그 주요한 특징은 지정·특칭의 개념이므로 이렇게 명명함.
  4. 전간공작인물(前間恭作) 씨는 그의 저 「용가고어전서적(龍歌故語箋)」에서 ‘ㄴ·ㄹ·ㅣ’ 등이 보다 고체인 것을 수처에 논하였다.
  5. 전간인물 씨는 동사 밑에 붙는 ‘ᄋᆞ·으’를 조성(調聲)조사라 하였으나(용가전서적 1쪽), 나는 그것을 조사라 보지 않고 그것 역시 이와 전연 성질이 같은 단순한 조음소로 본다. ‘니·며’에 ‘으니·으며’ 등 조사를 따로히 두는 통속적 일반의 견해가 무위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6. 이러한 심리과정을 단적으로 표시한 예는 다음의 철법이다. 눌을(○○)보라 가시ᄂᆞᆫ고(송강인물·속사미인곡) 곧 ‘누를’이 ‘눌을」로 정직히 분석되어 있다.
  7. 형용사에도 시상이 있음이 문제이나, 나는 근본적으로 조선어에 있어서 순수 형용사는 명사에 직접 관용되는 ‘새’(新), ‘외’(孤) 등 뿐이오 술어로 쓰이는 속칭 형용사 예컨대 ‘붉·크’ 등은 본원적으로 동사라 주장한다. 예컨대 ‘자(眠)·크(大)’ 및 ‘먹(食)·붉(赤)’은 각각 ‘ㄴ·ㄹ·는·다’ 등 조사 위에서 용법에 하등 구별이 없으며, 다만 진행시상 조동사 ‘ᄂᆞ’의 첨가되는 여부가 문제나 고어법에서는 그것도 절대적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혹 ‘붉은꽃·붉는꽃’에서 형용사, 후자는 동사라 할는지 모르나, 기실 전자는 완료형, 후자는 진행형, 둘 다 동사(●●) ‘붉’의 연체형이 형용사를 이룬 것으로서 다만 시상의 차가 있을 뿐이다. 근세人은 ‘붉은꽃’에서 그 완료시상의 의의를 망각하였으나 이와 같이 동사의 완료 연체형을 빌어 사물을 형용하는 어법은 고대 조선인의 사물 인식방법, 그 세계관의 주요한 한 특징적 표시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모든 사물을 오직 동적으로, 생동적 존재로만 인식한 것이다. ‘붉은꽃’에서 꽃은 붉는 동작을 이미 완료한 상태이다.
  8. 주5 참조.
  9. 우리의 일체의 분석은 연구와 해석의 편의·수단뿐이다. 예컨대 고서의 철자형 ‘ᄇᆞᄅᆞ미·사ᄅᆞ말·바ᄅᆞ래’ 등을 유치한 시대의 철법으로 망단하기 쉬우나, 무릇 옛 사람의 어법 개념은 단어와 조사가 혼연히 일체인 불가분의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오늘날 사람이 ‘ᄒᆞ니·ᄒᆞ며·ᄒᆞᆯ디언뎡’ 등을 분석적으로 개념치 못함과 똑같다. 차등은 뒤에 상술함.
  10. 소창인물 박사는 “造將來臥乎隱”(지ᇫ을누온)의 어법에 대하여는 별로 주의하지 않었으나, 이 ‘닷ᄀᆞ샬ᄋᆞᆫ’ 등의 어법이 상대에 있음을 시인하였다. (鄕歌及吏讀硏究원고·101쪽). 단 그 예증으로 열거한 “狂尸恨阿孩”(안민가)·“善芽毛冬長乙隱”(균여가)·“抄是入陵汀理”(찬기파랑가) 등 모두 이 어법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