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이화작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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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석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11월 1일 (금) 18:08 판 (본문3: 이화작용 기2(其二) 동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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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 이화작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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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제목 朝鮮語異化作用에 對하여 학술지 진단학보 수록권호 11 발행기관 진단학회
저자 이숭녕 역자 집필일자 게재연월 1939년 12
시작쪽 001쪽 종료쪽 042쪽 전체쪽 042쪽 연재여부 단독 범주 논문 분야 어학



항목

차례


해제 목차 본문 데이터 주석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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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문


본문1: 서(序)


음운은 반드시 변화한다는 명제는 이조 500년의 언어 연구에 손대 보고서 다른 언어에서와 같이 더욱 믿어진다. 하필 이조의 언어뿐이리만은 고려조의 언어도 또한 그럴 것이나, 고려조의 언어는 오늘날의 문헌으로서는 단편적이 아니고 체계를 세워서 세론하기는 상당한 시일이 아니면 참으로 어려운 과제이므로 방법의 확실성이 서지 않는 자료를 연구대상으로 하기는 본론의 성질상 안 된다. 따라서 이조의 언어를 연구함에 있어서 자료의 풍부와 표기 수단을 고정화한 훈민정음의 창제를 생각할 때 물론 고려조의 언어를 연구함과는 방법론상 연구법이 상당히 다름을 알게 된다. 전자는 비교적 문헌학적, 훈고학적 색채를 많이 가졌다고 볼 수 있으나 후자는 언어학의 대체의 방법을 거의 그대로 강구함도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조 언어를 연구함에는 방법의 엄정한 밑에서 체계를 세우며 법칙의 정립을 꾀하여 모든 부문에 엄밀한 연구가 있어야 된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인 장차의 과제이다. 본론은 물론 이상의 뜻에서 이조 언어를 대상으로 하여 이화작용을 시론하여 보려 하는 바이다.
쪽수▶P1-1音韻은 반듯이 變化한다는 命題는 李朝 五百 年의 言語 硏究에 손대여 보고서 다른 言語에서와 같이 더욱 믿어진다. 何必 李朝의 言語뿐이리요마는 高麗朝의 言語도 또한 그럴 것이나, 高麗朝의 言語는 오늘날의 文獻으로서는 斷片的이 아니고 體系를 세워서 細論하기는 相當한 時日이 아니면 참으로 어려운 課題이므로 方法의 確實性이 서지 않는 資料를 研究對象으로 하기는 本論의 性質上 안 된다. 따라서 李朝의 言語를 研究함애 있어서 資料의 豐富와 表記手段의 固定化한 訓民正音의 創制를 생각할 때 勿論 高麗朝의 言語를 硏究함과는 方法論上 研究法이 相當히 다름을 알게 된다. 前者는 比較的 文獻學的, 訓詁學的 色彩를 많이 가졌다고 볼 수 있으나 後者는 言語學의 大體의 方法을 거의 그▶P2-1대로 講究함도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李朝 言語를 硏究함에는 方法의 嚴正한 밑에서 體系를 세우며 法則의 定立을 꾀하여 모든 部門에 嚴密한 硏究가 있어야 된다. 이것이 우리 앞에 놓인 將次의 課題이다. 本論은 勿論 以上의 뜻에서 李朝 言語를 對象으로 하여 異化作用을 試論하여 보려 하는 바이다.
이조 언어에 있어서 어느 음운론의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보든지 항상 발달하려는 그 잠재적 경향과 금일의 총결산에서 그 큼직한 발달한 자취를 보고 음운은 반드시 변화한다는 명제를 다시금 수긍하게 된다. 이조 언어의 음운 변화는 불과 500년이나─길다고도 볼 수는 있지만─변화가 상당히 큰 부류의 발달일 것이 짐작된다. 일례를 들면 ‘조ᅀᆞᄅᆞᄫᆡᆫ(요)>조ᅀᆞᄅᆞ왼>조ᄋᆞᄅᆞ왼>조ᄋᆞ로왼>종요로운’과 같은 이조의 각 기(期)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는 대표적 예랄까 이것이 단지 5세기간의 변화라고 생각할 때 눈익은 예이지만 새삼스레 놀라게 된다. 다시 역산하여 이 식으로 간다 하면 고려 초기의 언어 체계는 어떠하였을까. 이와 상당한 거리가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은 미루어 짐작된다. 물론 모든 상태가 상례와 같지는 않으나, 그러나 상고 내지 고대어 연구가 조선어에 있어서 그 얼마나 문헌상의 불리를 가지고 있음을 생각할 때 방법의 재음미가 더욱 더욱 느껴진다. 하여간 비교적 풍부한 이조 언어의 자료를 가지고 연구에 착수함에─여러 언어 연구가 다 그렇지만─특히 음운론 연구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큰 목표일까. 우리는 벤드리아스(●●●●●)인물(Vendryes) 씨의 명언에
쪽수▶P2-2李朝 言語에 있어서 어느 音韻論의 課題를 中心으로 硏究하여 보든지 恒常 發達하려는 그 潛在的 傾向과 今日의 總 結算에서 그 큼직한 發達한 자취를 보고 音韻은 반듯이 變化한다는 命題를 다시금 首肯하게 된다. 李朝 言語의 音韻 變化는 不過 五百 年이나─길다고도 볼 수는 있지만─變化가 相當히 큰 部類의 發達일 것이 斟酌된다. 一例를 들면 『조ᅀᆞᄅᆞᄫᆡᆫ(要)>조ᅀᆞᄅᆞ왼>조ᄋᆞᄅᆞ왼>조ᄋᆞ로왼>종요로운』과 같은 李朝의 各期를 表現한다고 볼 수 있는 代表的 例랄가 이것이 단지 五世紀間의 變化라고 생각할 때 눈익은 例이지만 새삼스러이 놀라게 된다. 다시 逆算하여 이 式으로 간다 하면 高麗 初期의 言語 體系는 어떠하였을가. 이와 相當한 距離가 있었을 것이라는 想像은 미루어 斟酌된다. 勿論 모든 狀態가 上例와 같지는 안으나, 그러나 上古 乃至 古代語 研究가 朝鮮語에 있어서 그 얼마나 文獻上의 不利를 가지고 있음을 생각할 때 方法의 再吟味가 더욱 더욱 느껴진다. 何如間 比較的 豐富한 李朝 言語의 資料를 가지고 硏究에 着手함에─여러 言語 硏究가 다 그렇지만─特히 音韻論 研究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큰 目標일가. 우리는 ᅄᅡᆼ드리에스(●●●●●)(Vendryes) 氏의 名言에

“언어학자의 노력이 목표하는 바는 정히 이 종류의 법칙의 정립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사실의 관찰은 그의 설명을 주지 못하는 한 변치 않은 것이다.』(소림영부인물(小林英夫) 씨 역의 『음운법칙의 성찰서적』에서)

쪽수▶P2-3

『言語學者의 努力이 目標하는 바는 正히 이 種類의 法則의 定立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 事實의 觀察은 그의 說明을 주지 못하는 限 변치 않은 것이다.』(小林英夫氏 譯의 『音韻法則의 省察』에서)

그렇다. 자료의 축적, 구체적 예시의 나열, 발달의 인과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실의 관찰 등은 음운 변화의 연구에 있어서 하등의 결론을 주지는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선 법칙의 정립을 최대의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과거의 우리의 연구에 있어서 법칙의 정립을 목표로 한 것이 크고 작음을 막론하고 모을 것 같으면 여러 개 있다고 말할 수 있으나, 같은 우리 어학 연구에 있어서 문법, 고전, 철자 등의 다른 부문의 연구에 비교하여 이 음운론의 연구는 쓸쓸한 느낌을 갖게 된다.
쪽수▶P2-4그렇다. 資料의 蓄積, 具體的 例示의 羅列, 發達의 因果를 說明하지 못하는 事實의 觀察 等은 音韻 變化의 研究에 있▶P3-1어서 何等의 結論을 주지는 못하는 것이다. 우리는 于先 法則의 定立을 最大의 目標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過去의 우리의 硏究에 있어서 法則의 定立을 目標로 한 것이 大小를 莫論하고 모을 것 같으면 여러 개 있다고 말할 수 있으나, 같은 우리 語學硏究에 있어서 文法, 古典, 綴字 等의 다른 部門의 研究에 比較하여 이 音韻論의 硏究는 쓸쓸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면 음운법칙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법칙이 존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이미 사계(斯界)에서 많이 논의된 바로, 물론 지금은 거의 긍정함에 이르렀다고 보나, 일찍이 소장 문법학파의 소장학자가 ‘음운법칙에 예외가 없다’라는 소위 예외불허용성을 가지고 구래의 대가에게 당당히 도전하였던 것이다. 이리하여 논전은 격렬히 전개되었다. 소장 문법학파의 언어학사에 남긴 공로는 불후한 것이니 헤르만 파울(●●●●●)인물 이하의 명저에 대하여 지금 논할 필요조차 없으나, 예외에 대하여는 자연과학에서 보는 바와 같은 법칙인 듯이 음운변화에 예외를 극도로 부인하였다. 그리하여 음운법칙은 어떠한 변화에든지 절대로 적용될 것이라 함이다. 물론 당시의 인도유럽어 연구에서 발견된 ‘그림(●●)의 법칙’이 곧 예외와 충돌되고, 이 예외가 ‘베르너(●●●)의 법칙’으로서 해결되었다 함은 누구나 아는 바이나 이 식으로 해결 안 되는 예외는 다시 깊이 연구하면 그것은 ‘유추’로서 또는 ‘민간어원’에까지 가서 해결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 이 유추를 “그릇된 유추”(Die falsche Analogie)라 하였다. 이에 대하여 본론의 성질상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으므로 이만 붓을 머물리나, 요컨대 음운법칙은 어떠한 것인가를 상설의 구속을 받지 말고 따로 간단히 한번 살펴보자.
쪽수▶P3-2그러면 音韻法則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法則이 存在할수 있는가 하는 問題는 이미 斯界의 많이 論議된 바로, 勿論 只今은 거의 肯定함에 이르렀다고 보나, 일즉이 少壯文法學派의 少壯學者가 『音韻法則에 例外가 없다』라는 所謂 例外不許容性을 가지고 舊來의 大家에게 堂堂히 挑戰하였던 것이다. 이리하야 論戰은 激烈히 展開되였다. 少壯文法學派의 言語學史에 남긴 功勞는 不朽한 것이니 헬만 파울(●●●●) 以下의 名著에 對하여 只今 論할 必要조 차 없으나, 例外에 對하여는 自然科學에서 보는 바와 같은 法則인 듯이 音韻變化에 例外를 極度로 否認하였다. 그리하여 音韻法則은 어떠한 變化에든지 絕對로 適用될 것이라 함이다. 勿論 當時의 印度歐羅巴語 硏究에서 發見된 『끄림(●●)의 法則』이 곧 例外와 衝突되고, 이 例外가 『ᅄퟆ르네르(●●●●)의 法則』으로서 解決되였다 함은 누구나 아는 바이나 이 式으로 解決 안 되는 例外는 다시 깊이 硏究하면 그것은 『類推』로서 또는 『民間語源』에까지 가서 解決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 이 類推를 『그릇된 類推』(Die falsche Analogie)라 하였다. 이에 對하여 本論의 性質上 깊이 들어갈 必要는 없으므로 이만 붓을 머물리나, 要컨대 音韻法則은 어떠한 것인가를 上說의 拘束을 받지 말고 따로 簡單히 一考하여 보자.
우선 이 법칙은 어떠한 법칙인가. 이 음운법칙의 개념은 자연과학에서 흔이 보는 명령적 법칙과는 전혀 취지를 달리한다. 이 점에 대하여 금전일경조인물(金田一京助) 씨의 『국어음운론서적』에서 논한 '언어상의 법칙의 개념'이란 항목 아래(280쪽 이하) 법칙의 3양식을 들었나니
쪽수▶P3-3于先 이 法則은 어떠한 法則인가. 이 音韻法則의 槪念은 自然科學에서 흔이 보는 命令的 法則과는 全혀 趣旨를 달리한다. 이 點에 對하여 金田一京助 氏의 『國語音韻論』에서 論한 『言語上의 法則의 槪念』이란 項目 아래 (二八○頁以下)▶P4-1 法則의 三樣式을 들었나니

“제1 당위의 법칙, 즉 불가불의 법칙, 예컨대, 논리학·윤리학 등의 규범과학dl 공구하는 법칙이 그것이니, 같은 법칙이라 해도, 환언하면 즉 이는 규범이라는 종류의 법칙이다.
제2에는 필연의 법칙, 그는 자연현상을 지배하는 물리·화학적 법칙, 또는 생리·심리학적 법칙이다. 시공을 초월하고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같이, 반드시 그러한 법칙으로서, 고래 누누히 이것만이 진정한 법칙이고, 과학적 법칙은 이것을 두고 따로는 없다고까지 생각되어 오던 바의 법칙이다. 그러나 정말은 법칙에 또 하나 있다. 그는 즉 내가 말하는 가능의 법칙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문화현상 중에 존재하는 법칙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현상의 하나인 음운현상을 지배하는 법칙도 필경 이것이라고 믿는 것이다”(필자 옮김)

쪽수▶P4-2

『第一 當爲의 法則, 即 不可不의 法則, 例컨대, 論理學 · 倫理學 等의 規範科學의 攻究하는 法則이 그것이니, 같은 法則이라 해도, 換言하면 即 이는 規範이라는 種類의 法則이다.
第二에는 必然의 法則, 그는 自然現象을 支配하는 物理 · 化學的 法則, 또는 生理 · 心理學的 法則이다. 時空을 超越하고 何時 · 何處에도 같이, 반듯이 그러한 法則으로서, 古來 屢屢히 이뿐이 眞正한 法則이고, 科學的 法則은 이것을 두고 따로는 없다고까지 생각되여 오던 바의 法則이다. 그러나 정말은 法則에 또 하나 있다. 그는 即 내가 말하는 可能의 法則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이 文化現象 中에 存在하는 法則이라고 생각한다. 言語의 現象의 하나인 音韻現象을 支配하는 法則도 畢竟 이것이라고 믿는 것이다』(筆者 譯)

그리고 씨는 ‘문화과학의 개연의 법칙’이라고 하여 실례를 들어 논하였다. 다시 벤드리아스(●●●●●)인물 씨의 “……왜 그렇냐 하면 언어학자의 세운 공식과 화학자나 물리학자가 발견한 명령적 법칙과의 사이에 명백히 하등의 공통점도 존재하지 않는 까닭이다……”(앞의 책서적)라는 말과를 아울러 생각할 때 음운법칙의 법칙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 수 있다.
쪽수▶P4-3그리고 氏는 『文化科學의 蓋然의 法則』이라고 하여 實例를 들어 論하였다. 다시 ᅄᅡᆼ드리에스(●●●●●) 氏의 『……웨 그렇냐 하면 言語學者의 세운 公式과 化學者나 物理學者가 發見한 命令的 法則과의 사이에 明白히 何等의 共通點도 存在하지 않는 까닭이다……』(前出書)라는 말과를 아울러 생각할 때 音韻法則의 法則이 어떠한 것인가를 알 수있다.
음운법칙을 긍정한다 함은 (물론 그 존재를 긍정한다) 즉 어떠한 음운변화든지 그 변화가 생긴 자연적 원인이 있을 것이니 우리가 원인을 구명코자 하나, 일견 예외와 같이 보이고 그 이상 더 알 수 없는 경우라도 이것은 실로 우리가 아직껏 알지 못하는 엄존한 자연적 원인으로 인한 일반적 음운변화의 규칙적 활동에 대한 교란으로 알 것이다. 우리는 모름지기 음운연구에 있어서 얼마라도 세밀할 대로 세밀히 연구하여야 된다. 그리고 예외 비슷한 변화라도 하위의 법칙이 있을 것을 생각하여야 된다. 그리하여 법칙 외 정립을 항상 목표로 삼아야 될 것이다.
쪽수▶P4-4音韻法則을 肯定한다 함은 (勿論 그 存在를 肯定한다) 即 어떠한 音韻變化이던지 그 變化가 생긴 自然的 原因이 있을 것이니 우리가 原因을 究明코자 하나, 一見 例外와 같이 보이고 그 以上 더 알 수 없는 境遇라도 이것은 實로 우리가 아직것 알지 못하는 嚴存한 自然的 原因으로 因한 一般的 音韻變化의 規則的 活動에 對한 攪亂으로 알 것이다. 우리는 모름즉이 音韻硏究에 있어서 얼마라도 細密할 대로 細密히 硏究하여야 된다. 그리고 例外 비슷한 變化라도 下位의 法則이 있을 것을 생각하여야 된다. 그리하여 法則외 定立을 恒常 目標로 삼아야 될 것이다.
본론에 논하고자 하는 이화작용(Dissimilation)과 이의 한 종류인 동음생략(Haplologie)의 시론은 법칙의 정립을 뜻함은 물론이나, 이와 같은 연구는 이미 다른 언어에서는 연구한 것이며 특히 구주에서는 거의 다시 말할 여지 없이 연구되었다. 특히 그라몽(●●●)인물(Grammont) 씨의 『이화작용서적』이라는 명저는 너무도 유명한 바이다. 그러나 조선어의 이화작용에 대하여는 아직껏 논의되지 않았으므로 이에 나의 시론을 발표하는 바이다. 이 시론은 4년 전에 탈고한 것이나 사장함도 무의미한 것이기로 재음미, 재구성하여 내놓는 바이다.
쪽수▶P5-1本論에 論하고자 하는 異化作用(Dissimilation)과 이의 한 種類인 同音省畧(Haplologie)의 試論은 法則의 定立을 뜻함은 勿論이나, 이와 같은 研究는 이미 다른 言語에서는 硏究한 것이며 特히 歐洲에서는 거이 다시 말할 餘地 없이 研究되였다. 特히 그라몽(●●●)(Grammont) 氏의 『異化作用』이라는 名著는 너무도 有名한 바이다. 그러나 朝鮮語의 異化作用에 對하여는 아직것 云謂되지 않았으므로 이에 내 試論을 發表하는 바이다. 이 試論은 四年 前에 脫稿한 것이나 死藏함도 無意味한 것이기로 再吟味 再構成하여 내놓는 바이다.
그러나 끝으로 부언(附言)하여 둘 것이 있으니, 벤드리아스(●●●●●)인물 씨는 이화작용에 대하여 법칙은 훌륭한 법칙이지만 그보다 더 적절한 개념은 음운경향(Tendence phonétique)이라고 하였다. 경향이라고 해봄이 더 적합하다고, 그리고 법칙과 경향의 관계는 이 경향이 음운법칙이라는 개념보다 더 이론적으로 정확하고 더 실천적으로 풍요하다고 하였다.(앞의 책서적) 여기 길게 설명할 것까지는 없는 듯하여 이만 부언하여 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쪽수▶P5-2그러나 끝으로 附言하여 둘 것이 있으니, ᅄᅡᆼ드리에스(●●●●●) 氏는 異化作用에 對하여 法則은 훌륭한 法則이지만 그보다 더 適切한 槪念은 音韻傾向(Tendence phonétique)이라고 하였다. 傾向이라고 해봄이 더 適合하다고, 그리고 法則과 傾向의 關係는 이 傾向이 音韻法則이라는 槪念보다 더 理論的으로 正確하고 더 實踐的으로 豊饒하다고 하였다. (前出書) 여기 길게 說明할 것까지는 없는 듯하여 이만 附言하여두고 本論으로 들어 가겠다.
































본문2: 이화작용 기1(其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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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3: 이화작용 기2(其二) 동음생략


Haplologie의 술어 역명(譯名)은 금전일인물 박사는 동음생략(앞의 책서적)이라 하고 국택계생인물 씨는 축약(앞의 책서적)이라 하였다. 축약은 다른 술어 Contraction 기타와 혼동되기 쉬움으로 금전일인물 씨의 역명을 따르겠다. 이것은 동일 음절 안에 같은 음이 중복으로 나타날 때 같은 음을 기피의 수단으로 한 음을 제거하여 버린다. 독일어에 körder>köder(餅) bodern과 bordern(요구한다) 등과 같이 (이상은 파울(●●)인물 씨 『언어사원리서적』 66쪽에서) たびひと ― たびと, かははら, ― かはら, かりいほ ― かりほ …… 등(앞의 책, 169쪽) 등을 우선 예로 들어둔다. 이 동음생략을 별항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화작용의 제2형으로 하고 여기 논하겠다. 벤드리아스(●●●●●)인물 씨의 『언어서적』나 헤르만 파울(●●●●●)인물 씨의 『언어사원리서적』에서든지 모두가 이화작용 내에 넣은 것을 보더라도 아모 의심할 것 없이 제2형이 이화작용이라 하겠다.
쪽수▶P21-2Haplologie의 述語譯名은 金田一 博士는 同音省略(前出書)이라 하고 菊澤季生 氏는 縮約(前出書)이라 하였다. 縮約은 다른 述語 Contraction 其他와 混同되기 쉬움으로 金田一 氏의 譯名을 딿겠다. 이것은 同一 音節안에 同音重出될 때 同音 忌避의 手段으로 一音을 除去하여 버린다. 獨逸語에 körder>köder(餅) bodern과 bordern(要求한다) 等과 같이 (以上▶P22-1파울(●●) 氏 『言語史原理』 六六頁에서) たびひと ― たびと, かははら, ― かはら, かりいほ ― かりほ …… 等(前出書, 一六九頁) 等을 于先 例로 들어둔다. 이 同音省略을 別項에서 말한 바와 같이 異化作用의 第二型으로 하고 여기 論하겠다. ᅄᅡᆼ드리에스(●●●●●) 氏의 『言語』나 헤르만(●●●)·파울(●●) 氏의 『言語史原理』에서던지 모다가 異化作用 內에 넣은 것을 보더라도 아모 疑心할 것 없이 第二型이 異化作用이라 하겠다.
그러면 조선어의 동음생략은 어떠한 어형에서 일어나는가. 그것은 비음 ‘ㆁ’ 즉, ŋ음의 중출을 기피하고자 하는 이화 수단으로 한쪽 비음 ŋ이 제거된다. 그것을 법식화하면
쪽수▶P22-2그러면 朝鮮語의 同音省略은 어떠한 語形에서 일어나는가. 그것은 鼻音 『ㆁ』 即, ŋ音의 重出을 忌避하고자 하는 異化 手段으로 한쪽 鼻音 ŋ이 除去된다. 그것을 法式化하면
~ŋj~ŋ>~j~ŋ
쪽수▶P22-3~ŋj~ŋ>~j~ŋ
위에서 첫째 y의 탈락을 본다. 그리고 필수조건으로 첫째 ŋ음은 반모음의 j(로마자화하면 ŋ의 음가)에 선행하여 이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물론 j음은 자음적 성질을 가진 것으로 ‘ㅑㅕㅛㅠ…’에서 반드시 모음 ‘ㅓㅏㅗㅜ…’에 선행하는 것이니 따라서 이 현상에서 첫 비음 ŋ은 ‘ㅑㅕㅛㅠ…’에 선행함을 요한다. 이 조선어의 동음생략은 잘 사용되는 말이니 오래 사용되어 온 말이거나 하면 거의 결정적 공식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음운변화에 시간의 경과 나 사용의 빈번성은 불가결의 요소지만 이 현상은 더구나 이 두 가지 요소가 충분할수록 정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 예를 들어 고찰하여 보자.
쪽수▶P22-4우에서 첫째 y의 脫落을 본다. 그리고 必須條件으로 첫재 ŋ音은 半母音의 j(羅馬字化하면 ŋ의 音價)에 先行하여 이 現象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勿論 j音은 子音的 性質을 가진 것으로 『ㅑㅕㅛㅠ…』에서 반듯이 모음 『ㅓㅏㅗㅜ…』에 先行하는 것이니 따라서 이 現象에서 첫 鼻音ŋ은 『ㅑㅕㅛㅠ…』에 先行함을 要한다. 이 朝鮮語의 同音省略은 잘 使用되는 말이니 오래 使用되어 온 말이거나 하면 거이 決定的 公式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音韻變化에 時間의 經過 나 使用의 頻繁性은 不可缺의 要素이지만 이 現象은 더구나 이 두 가지 要素가 充分할수록 正比例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에 例를 들어 考察하여 보자.
예1, 공양미(供養米)>고양미 koyjaŋmi>kojaŋmi
평양(平壤)>펴양>피양 pjoŋjaŋ>pjojaŋ, pijaŋ
쪽수▶P22-5例一, 공양미(供養米)>고양미 koyjaŋmi>kojaŋmi
평양(平壤)>펴양>피양 pjoŋjaŋ>pjojaŋ, pijaŋ
공양미>고양미는 불교의 술어로서 우리 생활에 친하게 됨보다 소설 심청전을 통하여 우리 귀에 익어진 말이다. 더구나 한자로 반역(반역)할 줄 모르는 부녀자나 문맹들도 ‘고양이 삼백석’이란 어구로 사용하여 왔으니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산(生) 귀중한 실례다. 이것은 물론 동음생략으로 한쪽 비음의 탈락을 본 것이다. 평양>펴양>피양은 또한 훌륭한 한쪽 비음의 탈락이다. 관서지방에서 시골 부인들은 ‘피양’이라 함이 대체임을 보면 이것은 참으로 귀중한 동음생략의 실례이다. 이상 두 예는 사용의 빈번성으로 보던지 그 시간의 경과로도 만점이다. 그러나 한자로서 공양미(供養米) 평양(平壤)이 존재한 이상 한자로의 반역 어원의 반성으로 식자들은 정통식(?)을 사용하나 그것은 문자와 언어와의 관계로 그리 문제 될 것은 아니나 우리는 항상 산(生) 언어발달에 유의하여야 될 것은 언어연구자의 상식이다. 이 역연한 이화작용, 내지, 동음생략을 의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에 아직 고정하지 못한 동음생략의 예를 들어보자.
쪽수▶P22-6공양미>고양미는 佛敎의 述語로서 우리 生活에 親하게 됨보다 小說 沈淸傳을 通하여 우리 귀에 익어진 말이다. ▶P23-1더구나 漢字로 反譯할 줄 모르는 婦女子나 文盲들도 『고양이 三百石』이란 語句로 使用하여 왓나니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산(生) 貴重한 實例다. 이것은 勿論 同音省略으로 한쪽 鼻音의 脫落을 본 것이다. 평양>펴양>피양은 또한 훌륭한 한쪽 鼻音의 脫落이다. 關西地方에서 시골 婦人들은 『피양』이라 함이 大體임을 보면 이것은 참으로 貴重한 同音省略의 實例이다. 以上 두 例는 使用의 頻繁性으로 보던지 그 時間의 經過로도 滿點이다. 그러나 漢字로서 供養米 平壤이 存在한 以上 漢字로의 反譯 語源의 反省으로 識者들은 正統式(?)을 使用하나 그것은 文字와 言語와의 關係로 그리 問題될 것은 아니나 우리는 恒常 산(生) 言語發達에 留意하여야 될 것은 言語硏究者의 常識이다. 이 歷然한 異化作用, 乃至, 同音省略을 疑心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에 아직 固定하지 못한 同音省略의 例를 들어보자.
봉양(奉養)>보양 또는 봉양
영양(營養)>여양, 예양, 영양
쪽수▶P23-2봉양(奉養)>보양 또는 봉양
영양(營養)>여양, 예양, 영양
위의 예는 ‘어른 보양, 부모보양…’이나 ‘예양부족’ 등 일반 회화에서 주의하여 관찰하면 발견하기 쉽다. 한자의 반역이 쉽지 않으면 벌써 완전히 이화되었을 것이나 어원의 반성이 쉬운 만치 양형 공존의 현상을 보나니 이후 상당히 오래도록 이 모양으로 갈 듯하다. 경성 통의정 부근에 전일(지금도 있는지 모르나) ‘동양여관’이 있을 때 부녀자나 하인들이 ‘도양녀관’이라 부름을 들을 때 산 이화작용의 예를 발견하였다고 노트에 기입한 것도 나의 옛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문자가 얼마나 언어발달을 막는 깊이 느끼게 된다.
쪽수▶P23-3上例는 『어른 보양, 부모보양…』이나 『예양부족』 等 一般 會話에서 注意하여 觀察하면 發見하기 쉽다. 漢字의 反譯이 쉽지 않으면 벌서 完全히 異化되었을 것이나 語源의 反省이 쉬운 만치 兩形 共存의 現象을 보나니 以後 相當히 오래도록 이 모양으로 갈 듯하다. 京城通義町 附近에 前日(只今도 있는지 모르나) 『東洋旅館』이 있을 때 婦女子나 下人들이 『도양녀관』이라 부름을 드를 때 산 異化作用의 例를 發見하였다고 노-트에 記入한 것도 나의 옛일이다. 여기서 우리는 文字가 얼마나 言語發達을 막는 깊이 느끼게 된다.
예2, 종용(從容)히>조용이 tʃoŋjoŋ─hi>tʃojŋ─i
항용(恒用)>하용 해용 또는 항용 haŋjoŋ>hajoŋ, hajoŋ, hayjoŋ
쪽수▶P23-4例二 종용(從容)히>조용이 tʃoŋjoŋ─hi>tʃojŋ─i
항용(恒用)>하용 해용 또는 항용 haŋjoŋ>hajoŋ, hajoŋ, hayjoŋ
위의 예 중 종용히>조용이는 비록 한자 기원이라도 완전하게 동음생략이 되고 말았다. 금일 일반 언중은 한자로 반역할 줄 모르는 이도 많다. 항용>하용, 해용은 전자의 비(比)가 아니다마는 ‘조용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가장 완전하고 절대적인 동음생략을 발견한 것이다.
쪽수▶P24-1上例 中 종용히>조용이는 비록 漢字 起源이라도 完全하게 同音省略이 되고 말았다. 今日 一般 言衆은 漢字로 反譯할 줄 모르는 이도 많다. 항용>하용, 해용은 前者의 比가 아니다마는 『조용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가장 完全하고 絶對的인 同音省略을 發見한 것이다.
예3, 영영(永永)>여영, 예영 또는 영영 joŋjoŋ>jojoŋ, jejoŋ, joŋjoŋ
경영(經營)>겨영 계영 또는 경영(발음부호는 생략함)
쪽수▶P24-2例三 영영(永永)>여영, 예영 또는 영영 joŋjoŋ>jojoŋ, jejoŋ, joŋjoŋ
경영(經營)>겨영 계영 또는 경영(發音符號는 省略함)
상례는 영영>여영……이 후자보다 고정된 느낌이 있으나 후자는 아직 불안정한 발달이며 현대 술어인 만큼 그렇겠지마는 그러나 실제의 회화 더구나 글을 모르는 언중의 생활에서는 흔히 발견됨을 본다. ‘여영 간다. 예영 가버렸다’는 실재한 산 예가 아닌가 한다.
쪽수▶P24-3上例는 영영>여영……이 後者보다 固定된 느낌이 있으나 後者는 아직 不安定한 發達이며 現代述語인 마치 그렇겠지마는 그러나 實際의 會話 더구나 글을 모르는 言衆의 生活에서는 흔이 發見됨을 본다. 『여영 간다. 예영 가버렸다』는 實在한 산 例가 아닌가 한다.
이상의 형식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쪽수▶P24-4以上의 形式을 綜合하면 다음과 같다.
(1) ~ŋjaŋ>~jaŋ 평양>펴양, 피양 에서
(2) ~ŋjoŋ>~joŋ 죵용>조용 에서
(3) ~ŋjoŋ>~joŋ 영영>여영 예영
쪽수▶P24-5(一) ~ŋjaŋ>~jaŋ 평양>펴양, 피양 에서
(二) ~ŋjoŋ>~joŋ 죵용>조용 에서
(三) ~ŋjoŋ>~joŋ 영영>여영 예영
위 형식을 다시 요약하면 앞에 제시한 것 같이 〜ŋj~g>~j~ŋ이란 결론이 나오나 다시 더 구체적으로 법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쪽수▶P24-6上 形式을 다시 要約하면 앞에 提示한 것 같이 〜ŋj~g>~j~ŋ이란 結論이 나오나 다시 더 具體的으로 法式化하면 다음과 같다.
~ŋj+모음+ŋ>~j+모음+ŋ
쪽수▶P24-7~ŋj+母音+ŋ>~j+母音+ŋ
그러고 보니 조선어 이화작용의 기2라 한 동음생략이 당당히 엄존한 것을 단정한다. 그러나 사실의 제시는 설명이 없는 한 가치가 적은 것이다. 이에 그 생기의 이유와 그 일반을 구명하여야 되니 본론의 역점은 차라리 여기 있다.
쪽수▶P24-8그러고 보니 朝鮮語 異化作用의 其二라 한 同音省略이 當當히 嚴存한 것을 斷定한다. 그러나 事實의 提示는 說明이 ▶P25-1없는 限 價値가 적은 것이다. 이에 그 生起의 理由와 그 一般을 究明하여야 되나니 本論의 力點은 차라리 여기 있다.
이 동음생략이 비음 ŋ 간에 일어났으되 ŋ음과 ŋj음 간의 문제니 우선 제1관점으로 순서상 조선어의 ŋ음, 즉 ‘ㆁ’을 고찰하여 보자. 물론 발음 위치는 연구개와 설근과 접속한 채로 기식(氣息)이 비강으로부터 유출하며 비강 공명을 일으킴은 일반적 상식이다. 훈민정음에는 “ㆁᄂᆞᆫ 아(牙)음이니 여업자초발성(如業字初發聲)ᄒᆞ니라” 하였으나 ‘ㆁ, ㅇ’의 자형토(字形土) 근사(近似)가 자의 혼란을 일으킬 것은 지금으로 보아 자연의 결과일 듯 훈몽자회서적서는 종성에 충실히 사용하였으나 그 후 즉, 훈민정음부터 1세기 후에는 점차 허구적, 형식적 초성 ‘ㅇ’와 혼용된 것을 새삼스레 깊이 논할 필요는 없으나 문제는 말음으로의 비음 ㆁ과 모음 간에 개재한 때의 음가와 j에 선행될 때의 음가가 어떠한가를 고찰하여야 본 현상을 이해함에 편리하다. 종성 ㆁ음은 ŋ음의 발음 위치와 같은 것이나 모음 간에 있어서는 전후 모음의 발음 위치로 인하여 이미 구강 위치도 따라 발(髮)할 것이요 연구개와 설근 간의 폐쇄의 지속 비강 공명도 짧고 청각 효과도 종성 때보다 다르다. 그러나 j에 선행될 때는 j의 위치에 끌려 구강 위치가 앞으로 조금 옮겨져 얼듯 보면 c음에 가까이 발음되는 듯 느껴진다. 전구개까지 안 가더라도 연구개에서보다는 썩 앞으로 위치가 나가는 듯 느껴진다. ‘앙 앙아 앙여 앙요 앙야…’의 각 음을 비교하면 알 것이다. ‘앙야 앙여 앙요’의 비음은 c쪽으로 꽤 기운 듯한 구강 위치와 청각 효과를 생각케 된다. 예스페르센(●●●●●)인물 씨가 “j에 선행한 구개음화한 n, 비음화한 j”(앞의 책서적의 palatiertes[n]mit[j], nasalierte j)라고 말한 것을 참고하여 보면─물론 비교는 아니나─재미있다. 이태리어의 ogni,… 등, 네덜란드어에서 n과 j와 맞부딪칠 때 일어나는 kunjiji[k∅sæi]aan je dokter[a se dokter]을 본다. 이 발음 부호라는 것은 구미학자 간에도 절대적이 아님을 말하였거니와 이것 그대로 조선어에 적용코자 함은 발음의 체계가 다른 이상 무리한 일이나 조선의 비음 ㆁ이 j에 선행될 때의 ‘ᅌᅣ ᅌᅧ ᅌᅭ…’가 꼭 비음화(●●●)한 ‘(), (), ()’의 느낌을 갖게 되므로 c음이라 단정은 아니하나 구강 위치의 변이와 비음화한 j음과 같은 점을 역설하여 둔다. 전일 불어를 배울 때 gn의 발음에 서툴러 애썼으나 이 gn음은 s음이니 ‘ᅌᅣ, ᅌᅧ, ᅌᅭ’가 s는 아니나 비음화한 ‘야, 여, 요’ 같다는 것만은 적어도 이 동음생략을 이해함에 가장 필요하다.
쪽수▶P25-2이 同音省略이 鼻音 ŋ 間에 일어났으되 ŋ音과 ŋj音 間의 問題이니 于先 第一觀點으로 順序上 朝鮮語의 ŋ音, 即 『ㆁ』을 考察하여 보자. 勿論 發音 位置는 軟口蓋와 舌根과 接續한 채로 氣息이 鼻腔으로부터 流出하며 鼻腔 共鳴을 이르킴은 一般的 常識이다. 訓民正音에는 『ㆁᄂᆞᆫ 牙音이니 如業字初發聲ᄒᆞ니라』 하였으나 『ㆁ, ㅇ』의 字形土 近似가 字의 混亂을 이르킬 것은 只今으로 보아 自然의 結果일 듯 訓蒙字會서는 終聲에 忠實히 使用하였으나 그 後 即, 訓民正音부터 一世紀 後에는 漸次 虛構的, 形式的 初聲 『ㅇ』와 混用된 것 새삼스러이 깊이 論할 必要는 없으나 問題는 末音으로의 鼻音 ㆁ과 母音 間에 介在한 때의 音價와 j에 先行될 때의 音價가 어떠한가를 考察하여야 本 現象을 理解함에 便利하다. 終聲 ㆁ音은 ŋ音의 發音 位置와 같은 것이나 母音 間에 있어서는 前後 母音의 發音 位置로 因하여 이미 口腔 位置도 딸아 髮할 것이요 軟口蓋와 舌根 間의 閉鎖의 持續 鼻腔 共鳴도 짧고 聽覺 効果도 終聲 때보다 다르다. 그러나 j에 先行될 때는 j의 位置에 끌려 口腔 位置가 앞으로 조금 옮겨져 얼듯 보면 c音에 가까이 發音되는 듯 느껴진다. 前口蓋까지 안 가드라도 軟口蓋에서보다는 썩 앞으로 位置가 나가는 듯 느껴진다. 『앙 앙아 앙여 앙요 앙야…』의 各 音을 比較하면 알 것이다 『앙야 앙여 앙요』의 鼻音은 c쪽으로 꽤 기운 듯한 口腔 位置와 聽覺 効果를 생각케 된다. 예스페르센(●●●●●) 氏가 『j에 先行한 口蓋音化한 n, 鼻音化한 j』(前出書의 palatiertes[n]mit[j], nasalierte j)라고 말한 것을 參考하여 보면─勿論 比較는 아니나─滋味있다. 伊太利語의 ogni,… 等, 和蘭語에서 n과 j와 맛부드칠 때 일어나는 kunjiji[k∅sæi]aan je dokter[a se dokter]을 본다. 이 發音 符號라는것은 歐米學者 間에도 絕對的이 아님을 말하였거니와 이것 그대로 朝鮮語에 適用코자 함은 發音의 體系가 다른 以上 無理한 일이나 朝鮮의 鼻音 ㆁ이 j에 先行될 때의 『ᅌᅣ ᅌᅧ ▶P26-1ᅌᅭ…』가 꼭 鼻音化(●●●)한 『(), (), ()』의 느낌을 갖게 되므로 c音이라 斷定은 아니하나 口腔 位置의 變移와 鼻音化한 j音과 같은 點을 力說하여 둔다. 前日 佛語를 배울때 gn의 發音에 서툴러 애썼으나 이 gn音은 s音이니 『ᅌᅣ, ᅌᅧ, ᅌᅭ』가 s는 아니나 비음화한 『야, 여, 요』 같다는 것만은 적어도 이 同音省略을 理解함에 가장 必要하다.
제2의 관점으로 분절론에서 보자. 분절의 방법을 금일 예스페르센(●●●●●)인물식 음향도의 고저표도 있으니 깊이 들어갈 수는 없으나 전출한 음향도에 의하여 종음의 도수를 도시(圖示)하여 요철의 선을 그려 높은 고개 수로 분절의 표준을 삼으나(물론 모음이 도수가 많아 고개(●●)를 이루므로 일견 모음 수로 대개 음절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분절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나는 차라리 소쉬르(●●●)인물 씨의 음절론을 취한다. (앞의 책서적 역서 115 이하) 즉, 음 연쇄에 있어서 一 내파열과 一 외파열에 옮길 때(>│<) 이것을 음절의 경계로 하나니 이 식으로 분절하면 ‘공양미’는 ko(>)ŋ(<)jaŋ(>)m(<)i로서 3음절이 된다. 분절법은 학자에 따라 다르나 소쉬르(●●●)인물 씨의 분절법이 적어도 그 분절의 경계를 가장 명료히 말하여 준다. 그러나 모음의 내파열 일견 불가해한 듯하나 동씨의 탁설을 연구하면 누구나 경탄할 것이니 깊이 들어가 논은 너무나 지난하므로 음절의 경계는 이만치 하여 두고 ‘공양미’가 3음절임은 조선 글자가 명시한 듯 보이나 음절 경계로는 ‘고ᅌᅣᆼ미’이다. 그러고 보니 이 동음생략은 두 음절에 호(互)한 것이 아니라 한 음절에서 일어난 현상(●●●●●●●●●●●●●●●●●●●●●●●●●●●)임을 알겠다. 아닌 게 아니라 훈민정음 당시의 각 언해를 편찬한 우리의 조상은 그 얼마나 음성학적 관찰이 예민하였었던가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각 자 초, 중, 종성 식으로 1자 1음절이 그 대체임에 불구하고 분절론적 기사법(記寫法)을 실행하여 음절의 경계를 똑똑히 한 것은 다시금 감탄하는 바이다. 일견 대수롭지 않은 듯한 이 관찰이지마는 참 놀랍다. ‘스승─스스ᅌᅵ’로 쓰되 ‘스숭ᅌᅵ’로 안 쓴 것은 탁견이다.
쪽수▶P26-2第二의 觀點으로 分節論에서 보자. 分節의 方法을 今日 예스페르센(●●●●●)式 音響度의 高低表도 있으니 깊이 들어갈 수는 없으나 前出한 音響度에 依하여 終音의 度數를 圖示하여 凹凸의 線을 그려 높은 고개數로 分節의 標準을 삼으나(勿論 母音이 度數가 많아 고개(●●)를 이루므로 一見 母音數로 大概 音節을 알 수 있다) 이것은 分節의 境界가 不分明하다. 나는 차라리 쏘쓔(●●)-() 氏의 音節論을 取한다. (前出書 譯書 一一五 以下) 即, 音 連鎖에 있어서 一 內破裂과 一 外破裂에 옴길 때(>│<) 이것을 音節의 境界로 하나니 이 式으로 分節하면 『공양미』는 ko(>)ŋ(<)jaŋ(>)m(<)i로서 三音節이 된다. 分節法은 學者에 딸아 다르나 쏘쓔-르 氏의 分節法이 적어도 그 分節의 境界를 가장 明瞭히 말하여 준다. 그러나 母音의 內破裂 一見 不可解한 듯하나 同氏의 卓說을 硏究하면 누구나 驚歎할 것이니 깊이 들어가 論은 너무나 支難하므로 音節의 境界는 이만치 하여 두고 『공양미』가 三音節임은 朝鮮글字가 明示한 듯 보이나 音節 境界로는『고ᅌᅣᆼ미』이다. 그러고 보니 이 同音省略은 두 音節에 互한 것이 아니라 한 音節에서 일어난 現象(●●●●●●●●●●●●●●●●●●●●●●●●●●●)임을 알겠다. 아닌 게 아니라 訓民正音 當時의 各 諺解를 編纂한 우리의 祖上은 그 얼마나 音聲學的 觀察이 銳敏하였었던가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各 字 初, 中, 終聲 式으로 一字 一音節이 그 大體임에 不拘하고 分節論的 記寫法을 實行하여 音節의 境界를 똑똑이 한 것은 再歎하는 바이다. 一見 대소롭지 않은 듯한 이 觀察이지마는 참 놀랍다. 『스승─스스ᅌᅵ』로 쓰되 『스숭ᅌᅵ』로 안 쓴 것은 卓見이다.
솘바ᅌᅳᆯ 보ᅌᅩ리 다다ᅌᅵ 쳔랴ᅌᆞᆫ 빗바다ᅌᆞ로 (이하 략)
쪽수▶P27-1솘바ᅌᅳᆯ 보ᅌᅩ리 다다ᅌᅵ 쳔랴ᅌᆞᆫ 빗바다ᅌᆞ로 以下畧
그러므로 이 동음생략은 ‘고ᅌᅣᆼ미 펴ᅌᅣᆼ 죠ᅌᅭᆼ 여ᅌᅧᆼ’서 일어났다. 즉 동일 음절 내에서 비음음 y음의 중출을 기피 내지 제거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ŋj+모음+ŋ의 법식은 음절 형식 ŋj+모음+ŋ 간에 일어났다고 보겠지마는 우랄(●●)·알타이(●●●)법의 특징을 충실히 지키는 조선어에서 두음에 이 같은 유성음을 가질 수 없으니 이 음절만으로는 실제할 수 없으며 비록 성음을 1음절 내에 일어난 것이나 자연 어휘로서 수음절로 된 것에서 중간 또는 나중의 음절로 위치할 것이다. 제2관점으로 동일 음절 내에 일어난 동음생략이라는 것을 역설하여 둔다.
쪽수▶P27-2그러므로 이 同音省略은 『고ᅌᅣᆼ미 펴ᅌᅣᆼ 죠ᅌᅭᆼ 여ᅌᅧᆼ』서 일어났다. 即 同一 音節 內에서 鼻音 y音의 重出을 忌避 乃至 除去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ŋj+母音+ŋ의 法式은 音節 形式 ŋj+母音+ŋ 間에 일어났다고 보겠지마는 우랄(●●)·알타이(●●●)法의 特徵을 忠實히 지키는 朝鮮語에서 頭音에 이 같은 有聲音을 가질 수 없으니 이 音節만으로는 實際할 수 없으며 비록 聲音을 一音節 內에 일어난 것이나 自然 語彙로서 數音節로 된 것에서 中間 또는 나종의 音節로 位置할 것이다. 第二觀點으로 同一 音節 內에 일어난 同音省略이라는 것을 力說하여 둔다.
제3의 관점으로 이 어형이 우리 언어생활에 주는바 어감과 발음의 난이를 고찰하여 보자. 이 점은 이 동음생략을 직접 해결하는 중요한 방도이다. 이 동음생략은 하고로 첫째 비음 ŋ을 탈락시켰나? 하는 것은 어감, 즉 청각 효과로부터 논한 것이고 다음에 발음의 곤란, 즉 발음효과로부터 구명하면 된다. 첫 비음 ŋ이 j에 선행하여 비음화한 j음 같다 함은 제1관점에서 논한 것이나 이러한 음은 우리 언어생활에 가장 불쾌한 어감을 준다. 즉, 소위 ‘코 먹은 소리’라 함에서 가장 심한 음이다. 청각에 소(訴)하는바 크고 불쾌하다. 물론 이것은 심리적 문제나 언어 발달에 심리적 요소가 한 요인이 된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다. 들라크루아(●●●●●) 씨의 『언어와 사상서적벤드리아스(●●●●●)인물 씨의 앞의 책서적에서든지 음운변화와 심리적 방면의 관련을 고조한 것은 여기서 더욱 실감을 굳게 한다. 이 어형의 불쾌감이야말로 동음생략 현상을 일으키는 큰 요인이다. ‘코 먹은 소리, 코 떨어진 사람의 소리’에서 우리가 불쾌감을 절실히 체험하는바 이 청각 효과를 중시하여야 된다. 그리고 다음에 발음의 난이에서 이 어형을 관찰하자. j음에 선행하였다는 ŋ음을 논하기 전에 j음 자신이 조선어의 음운론에서 어떠한 경향에 있나를 봄이 좋다. 조선음에서는 j음이 자음에 후행함을 싫어하는 경향을 볼 수 있나니 다음에 간단히 예시하면 (알고 보면 주지하는바 평범한 예이나)
쪽수▶P27-3第三의 觀點으로 이 語形이 우리 言語生活에 주는바 語感과 發音의 難易를 考察하여 보자. 이 點은 이 同行省略을 直接 解決하는 重要한 方途이다. 이 同音省略은 何故로 첫째 鼻音 ŋ을 脫落시켰나? 하는 것은 語感, 即 聽覺効果로부터 論한 것이고 다음에 發音의 困難, 即 發音効果로부터 究明하면 된다. 첫 鼻音 ŋ이 j에 先行하여 鼻音化한 j音 같다 함은 第一觀點에서 論한 것이나 이러한 音은 우리 言語生活에 가장 不快한 語感을 준다. 即, 所謂 『코 먹은 소리』라 함에서 가장 甚한 音이다. 聽覺에 訴하는바 크고 不快하다. 勿論 이것은 心理的 問題이나 言語 發達에 心理的 要素가 한 要因이 된 것은 다시 말할 것도 없다. 뜰라크로와(●●●●●) 氏의 『言語와 思想』 ᅄᅡᆼ드리에스(●●●●●) 氏의 前出書에서던지 音韻變化와 心理的 方面의 關聯을 高調한 것은 여기서 더욱 實感을 굳게 한다. 이 語形의 不快感이야말로 同音省略 現象을 이르키는 큰 要因이다. 『코 먹은 소리, 코 떨어진 사람의 소리』에서 우리가 不快感을 切實히 體驗하는바 이 聽覺効果를 重視하여야 된다. 그리고 다음에 發音의 難易에서 이 語形을 觀察하자. j音에 先行하였다는 ŋ音을 論하기 前에 j音 自身이 朝鮮語의 音韻論에서 어떠한 傾向에 있나를 봄이 좋다. 朝鮮音에서는 j音이 子音에 後行함을 시려하는 傾向을 볼 ▶P28-1수 있나니 다음에 簡單히 例示하면 (알고보면 周知하는바 平凡한 例이나)
(1) 두음절의 ‘댜, 뎌, 됴… 랴, 려, 료…’에서 j음이 탈락하든지 두음이 구개음화하든지 즉 ‘댜>다, 댜>쟈>자’ tja>ta, tʃja
두음절 ‘냐, 녀, 뇨…’에서 j음이 탈락하던지 초두 자음 n이 탈락하든지 즉 ‘냐>나, 냐>야’ nja>na, ja
기타의 예는 생략한다.
(2) ‘샤, 셔, 쇼…’에서 j음이 탈락되어 ‘사 서, 소…’로 된다든지 (이 종류의 기타의 예도 생략한다)
(3) 겨(糠)>게, 뼈(骨)>빼, 뺨(頰)>뺌, 닭의알(鷄卵)>닭이알>닭얄>닭앨 kjal>kel, 이 예는 모음의 수약(收約)contraction으로 볼 것이나 또는 자음의 후행하는 j음 기피의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 왜 그렇냐 하면 ‘약(藥)>액’은 불가능하므로 문제는 자음에 후행하는 경우에 한한다.
쪽수▶P28-2(一) 頭音節의 『댜, 뎌, 됴… 랴, 려, 료…』에서 j音이 脫落하던지 頭音이 口蓋音化하던지 即 『댜>다, 댜>쟈>자』 tja>ta, tʃja
頭音節 『냐, 녀, 뇨…』에서 j音이 脫落하던지 初頭 子音 n이 脫落하던지 즉 『냐>나, 냐>야』 nja>na, ja
其他의 例는 畧한다.
(二) 『샤, 셔, 쇼…』에서 j音이 脫落되어 『사 서, 소…』로 된다던지 (이 種類의 其他의 例도 畧한다)
(三) 겨(糠)>게, 뼈(骨)>빼, 뺨(頰)>뺌, 닭의알(鷄卵)>닭이알>닭얄>닭앨 kjal>kel, 이 例는 母音의 收約contraction으로 볼 것이나 또는 子音의 後行하는 j音 忌避의 手段으로도 볼 수 있다. 웨 그렇냐 하면 『약(藥)>액』은 不可能하므로 問題는 子音에 後行하는 境遇에 限한다.
이상의 간단한 몇 개의 예로 보아 j음이 자음에 후행됨 대체로 기피하고자 하는 경향을 긍정하게 된다. 물론 상례의 경향과 관련하여 볼진대 자연 이 어형 ‘ᅌᅣ, ᅌᅧᆼ, ᅌᅭᆼ…’의 ŋj음군의 발음이 얼마나 기피될 것이며 실제의 발음이 얼마나 거북살스러운가를 알 것이다. 비록 어렵다 하더라도 이것은 타(他)음과의 비교에서 나온 상대적 문제나 이에 청각 효과와 아울러 생각하며 이 어형의 ŋ음 중출에 어느 것이 탈락될 것은 명백한 것이다. 즉 듣기 싫고 말하기 거북한 ŋj음군의 ŋ음이 탈락될 것은 양 ŋ음을 비교하여 당연한 것이라 생각된다.
쪽수▶P28-3以上의 簡單한 몇 개의 例로 보아 j音이 子音에 後行됨 大體로 忌避하고자 하는 傾向을 肯定하게 된다. 勿論 上例의 傾向과 關聯하여 볼진대 自然 이 語形 『ᅌᅣ, ᅌᅧᆼ, ᅌᅭᆼ…』의 ŋj音群의 發音이 얼마나 忌避될 것이며 實際의 發音이 얼마나 거북살스러운가를 알 것이다. 비록 어렵다 하더라도 이것은 他音과의 比較에서 나온 相對的 問題이나 이에 聽覺効果와 아울러 생각하며 이 語形의 ŋ音 重出에 어느 것이 脫落될 것은 明白한 것이다. 即 듣기 싫고 말하기 거북한 ŋj音群의 ŋ音이 脫落될 것은 兩 ŋ音을 比較하여 當然한 것이라 생각된다.
제4의 관점으로 성어론(成語論)에서 보아 이러한 현상은 하고로 한자어에서만 존재하는가를 생각해 보자. 이러한 어형을 뒤바꿔 말하면 조선어의 본질로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한자음을 의미만 생각하고 맞붙여 놓는 데서 일어나는 법칙과 경향을 무시한 반역(反逆)적 성어(成語)의 결과로 곧 이 동음생략이 생기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즉, 조선어 체계에 존재하기 어려운, 동화하기 어려운 성어를 동음생략으로 개주(改鑄)함이다. 그러나 금전일인물 박사가 앞에 인용한바 이화작용의 설명 중 노력의 증대 운운이 있었으나 이 현상은 노력의 증(增)은 아니고 노력의 경제화이다. 첫 ŋ음을 탈락시키므로 얼마나 발음이 쉬운가를 알겠다. 요컨대 아동의 명명이던지 고유명사를 지음에 어형 여하도 고려해야 된다.
쪽수▶P28-4第四의 觀點으로 成語論에서 보아 이러한 現象은 何故로 漢字語에서만 存在하는가를 생각해 보자. 이러한 語形을 뒤바꿔 말하면 朝鮮語의 本質로서는 存在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오직 漢字音을 意味만 생각하고 맛부▶P29-1쳐 놓는 대서 일어나는 法則과 傾向을 無視한 反逆的 成語의 結果로 곧 이 同音省畧이 生起되는 것임을 알게 된다. 卽, 朝鮮語 體系에 存在하기 어려운, 同化하기 어려운 成語를 同音省畧볶으로 改鑄함이다. 그러나 金田一 博士가 앞에 引用한바 異化作用의 說明 中 努力의 增大 云云이 있었으나 이 現象은 努力의 增는 아니고 努力의 經濟化이다. 첫 ŋ音을 脫落시키므로 얼마나 發音이 容易한가를 알겠다. 要컨대 兒童의 命名이던지 固有名詞를 지으매 語形 如何도 考慮하여야 된다.
제6의 관점으로, 끝으로 이 현상이 한자음에서 기원한 어휘인 만치 그 발달함에 있어 한자의 반역, 어원의 반성으로 즉, 보수적 서기증와 발달하려는 언어와의 모순으로 시간의 경과를 요한 것을 짐작하여야 된다. 이상의 어휘가 어원을 기억할 수 없는 외래어이었더라면 단기간에 이화되고 생략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 동음생략에서 절실히 통감하는 바는 ‘글자와 언어’ Schrift und Sprache, Lecriture et la langue의 대립 더 말하면 ‘이야기하는 말과 쓰인 말, 실제 담화하는 말과 글자로 쓰인 말’(Gesprochene Sprach und Schrtiftsprach, la langue parlee et la langue ecrite)의 관계니 양자의 관계는 이미 언어학에서 논의된 과제이다. 앞에 든 예에 ‘봉양(奉養)>보양 경영(經營)>겨영, 계영’이 고정화하지 못하였다 말하였지만 실제로는 얼마라도 존재할 것이나 의식적으로 반성할 때 앞서는 것은 어원이요 한자의 반역이다. 하이제(●●●) 씨가 『언어학의 체계서적』(Sysem der Sprachwiss, 339쪽)의 ‘언어에 미치는 글자의 작용’이 3개조나 있나니 제2조는
쪽수▶P29-2第六의 觀點으로, 끝으로 이 現象이 漢字音에서 起源한 語彙인 만치 그 發達함에 있어 漢字의 反譯, 語源의 反省으로 即, 保守的 書記證와 發達하랴는 言語와의 矛盾으로 時間의 經過를 要한 것을 斟酌하여야 된다. 以上의 語彙가 語源을 記憶할 수 없는 外來語이었더라면 短期間에 異化되고 省畧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 同音省畧에서 切實히 痛感하는 바는 『글字와 言語』 Schrift und Sprache, Lecriture et la langue의 對立 더 말하면 『이야기하는 말과 쓰인 말, 實際 談話하는 말과 글字로 쓰인 말』(Gesprochene Sprach und Schrtiftsprach, la langue parlee et la langue ecrite)의 關係이니 兩者의 關係는 이미 言語學에서 論議된 課題이다. 앞에 든 例에 『봉양(奉養)>보양 경영(經營)>겨영, 계영』이 固定化하지 못하였다 말하였지만 實際로는 얼마라도 存在할 것이나 意識的으로 反省할 때 앞서는 것은 語源이요 漢字의 反譯이다. 하이제(●●●) 氏가 『言語學의 體系』(Sysem der Sprachwiss, 三三九頁)의 『言語의 미치는 글字의 作用』이 三箇條나 있나니 第二條는

“이에 글자가 소멸하는 언어를 정착시키며 동시에 어원적, 문법적 어형을 고정시킨다.”

쪽수▶P29-3

『이에 글字가 消滅하는 言語를 定着시키며 同時에 語源的, 文法的 語形을 固定시킨다』

라 하였으며 메이예(●●●)인물 씨(A. Meillet)의 『史的言語學に於ける比較の方法서적』(천정구지조인물(泉井久之助) 씨 옮김 11쪽)의 명언을 보면 (필자가 다시 옮기면)
쪽수▶P29-4라 하였으며 메이예(●●●) 氏(A. Meillet)의 『史的言語學に於ける比較の方法』(泉井久之助 氏 譯 一一頁)의 名言을 보면 (筆者▶P30-1가 再하면)

“가장 형편 좋은 경우에라도 쓰인 언어 중에서 이야기하는 말의 계기적 변화가 확실히 등록되어 있는 것은 도무지 바라지 못할 바다. 많은 경우에 쓰인 말은 고정하지 못한 경우라도 문자로 쓸 때의 언어는 썩 전시대의 어형─그 어형은 이미 우리 지식 밖에 놓아버린 것인지도 모르나─에 지배되기 쉬운 것이다.”

쪽수▶P30-2

『가장 形便 좋은 境遇에라도 쓰인 言語 中에서 이야기하는 말의 繼起的 變化가 確實히 登錄되여 있는 것은 도모지 바라지 못할 바다. 많은 境遇에 쓰인 말은 固定하지 못한 境遇라도 文字로 쓸 대의 言語는 썩 前時代의 語形─그 語形은 이미 우리 智識 밖에 놓아버린 것인지도 모르나─에 支配되기 쉬운 것이다.』

요컨대 동음생략의 진상은 우리가 아는 정도의 것보다 훨씬 더 힘세고 진행되고 있는 줄 믿어야 된다. 오직 한자라는 고정적 기사법으로 가려져서 그 진행의 정도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본항의 끝으로 다음의 귀중한 예를 들면
쪽수▶P30-3要컨대 同音省畧의 眞狀은 우리가 아는 程度의것보다 훨신 더 힘세고 進行되고 있는 줄 믿어야 된다. 오직 漢字라는 固定的 記寫法으로 가려져서 그進行의 程度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本項의 끝으로 다음의 貴重한 例를 들면
강(薑) ᄉᆡᇰ아ᇰ강 훈몽자회서적, 상, 14장
강(薑) ᄉᆡᇰ강강 천자문 전주 안심사(安心寺)판
쪽수▶P30-4薑 ᄉᆡᇰ아ᇰ강 訓蒙字會, 上, 十四장
薑 ᄉᆡᇰ강강 千字文 全州安心寺版
위의 예는 물론 동음생략으로 ‘ᄉᆡᇰ아ᇰ>ᄉᆡ아ᇰ>생’의 과정으로 발달된 것을 알 수 있나니 j음이 없어도 훌륭한 이화작용한 예다. 물론 ‘ᄉᆡᇰ아ᇰ’이 순 조선어냐 하면 생(生)과 아울러 생각하여 한자 기원인 것의 발달인 줄 믿으나 지금 단정할 바가 아니다. (훈몽자회서적에 방(蒡)은 우와ᇰ방이라 한 것도 우방(牛旁)의 와전?일가 한다. ᄉᆡᇰ아ᇰ의 예와 동궤의 발달이다.)
쪽수▶P30-5우의 例는 勿論 同音省畧으로 『ᄉᆡᇰ아ᇰ>ᄉᆡ아ᇰ>생』의 過程으로 發達된 것을 알 수 있나니 j音이 없어도 훌륭한 異化作用한 例다. 勿論 『ᄉᆡᇰ아ᇰ』이 純朝鮮語냐 하면 生과 아울러 생각하여 漢字起源인 것의 發達인 줄 믿으나 只今 斷定할 바가 아니다. (訓蒙字會에 蒡은 우와ᇰ방이라 한 것도 牛旁의 訛傳?일가 한다. ᄉᆡᇰ아ᇰ의 例와 同軌의 發達이다.)






























본문4: 모음의 이화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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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4-1: 순음 요소와 ᄋᆞ음의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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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4-2: 모음 동화작용인 발달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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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4-3: 문법형 통일로의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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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4-4: ᅀᆞ음 어휘의 특이적 발달로의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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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5: 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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