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가의 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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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석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1월 26일 (일) 16:4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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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가의 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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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원제목 朝鮮 詩歌의 胎生 학술지 진단학보 수록권호 진단학보1 발행기관 진단학회
저자 조윤제 역자 집필일자 게재연월 193411
시작쪽 056쪽 종료쪽 085쪽 전체쪽 030쪽 연재여부 범주 논문 분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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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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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본문


본문1: 서언


향가는 오늘에 유존(遺存)한 조선의 최고(最古) 시가라 하여도 과언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향가란 것은 잘 고찰하여 보면 비록 몇 수 되지 못하지마는, 형식이 아주 정제되어 있어 이를 후세의 시가와도 비교하여 볼 때, 한 규율에 정리되어 있는 정형시 같이도 보인다. 세계 일반 문학사상의 시가 발달의 경로를 볼 때, 소훈 정형시까지에 발달함에는 장구한 역사의 배경을 가지는 듯하니, 일로 보면 향가는 조선의 최고 유존 시가라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 조선의 최초 시가라고는 할 수 없다. 문헌에도 그 내용은 전하지 못하지만은, 이름만이라도 향가 이전에 도솔가(兜率歌), 사뇌가(詞腦歌) 등의 가명(歌名)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 더욱이 말할 것도 없다.
쪽수▶P56-1鄕歌는 오늘에 遺存한 朝鮮의 最古 詩歌라 하여도 過言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鄕歌란 것은 잘 考察하여 보면 비록 몇 首 되지 못하지마는, 形式이 아주 整齊되어 있어 이를 後世의 詩歌와도 比較하여볼 때, 한 規律에 整理되어 있는 定型詩 같이도 보인다. 世界 一般 文學史上의 詩歌 發達의 經路를 볼 때, 所訓 定型詩까지에 發達함에는 長久한 歷史의 背景을 가지는 듯하니, 일로 보면 鄕歌는 朝鮮의 最古 遺存 詩歌라고는 할 수 있을지언정,▶P57朝鮮의 最初 詩歌라고는 할 수 없다. 文獻에도 그 內容은 傳하지 못하지마는, 이름만이라도 鄕歌 以前에 兜率歌 詞腦歌 等의 歌名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 더욱이 말할 것도 없다.
또 도솔가(兜率歌), 사뇌가(詞腦歌)라 할지라도, 이것이 최초의 시가라고는 아직 할 수 없다. 왜 그러냐 하면 시가의 정말 최초는 극단이 말하면 거의 인간사의 최초와도 동일히 논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만은, 그렇지 안다 하더라도 시가는 자연인의 호소에 벌서 시작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기원적 발달은 극히 요원한 것이 되어 도솔가(兜率歌), 사뇌가(詞腦歌) 등은 그에 비하면 훨씬 후대의 산품이라 하여야 될 것이다. 원체 시가에 대하야 이름이 붙는 것만도 한 가지 후산(後產)의 증거가 되는 것이니, 아무 형식적 규정이 없었다 한다면 다른 것과 구별할 이름은 불필요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와 같은 것은 지금 이 연구에는 직접 관계가 되지 않은만치 훨씬 발달한 시가고, 그보다는 차라리 더 소박한 원시 시가가 연구의 대상이 될 것이다. 막연히 원시 시가라 할지라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극히 추상적 그 기원에까지 소상(遡上)하는 것도 또한 무의미한 것이니까, 다소는 시대가 늘어지는 혐이 있다 하드라도 구체적으로 사실을 잡을 수 있을 만한 정도에 이르지 않으면 연구의 가치가 되지 않을 것이다.
쪽수▶P57-2또 兜率歌, 詞腦歌라 할지라도, 이것이 最初의 詩歌라고는 아직 할 수 없다. 왜 그러냐 하면 詩歌의 정말 最初는 極端이 말하면 거의 人間史의 最初와도 同一히 論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마는, 그렇지 안다 하더라도 詩歌는 自然人의 呼訴에 벌서 始作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起源的 發達은 極히 遙遠한 것이 되어 兜率歌、詞惱歌 等은 그에 比하면 헐신 後代의 產品이라 하여야 될 것이다. 元體 詩歌에 對하야 이름이 붙는 것만도 한 가지 後產의 證據가 되는 것이니, 아무 形式的 規定이 없었다 한다면 다른 것과 區別할 이름은 不必要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와 같은 것은 지금 이 硏究에는 直接 關係가 되지 않은만치 훨신 발달한 詩歌고, 그보다는 차라리 더 素樸한 原始 詩歌가 硏究의 對象이 될 것이다. 漠然히 原始 詩歌라 할지라도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極히 抽象的 그 起源에까지 遡上하는 것도 또한 無意味한 것이니까, 多少는 時代가 늘어지는 嫌이 있다 하드라도 具體的으로 事實을 잡을 수 있을 만한 程度에 이르지 않으면 研究의 價値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말할 것도 실로 거기서부터라야 될 것이다. 여기에 내가 조선 시가의 기원이라 하지 아니하고 「조선시가의 태생」이라 한 것도 즉 그러한 의미에서 나온 것이니 나는 이 소론으로 조선 시가의 부터 발달해 온 바의 연원을 보살필까 한다.
쪽수▶P57-3여기서 말할 것도 實로 거기서부터라야 될 것이다. 여기에 내가 朝鮮 詩歌의 起源이라 하지 아니하고 「朝鮮詩歌의 胎生」이라 한 것도 卽 그러한 意味에서 나온 것이니 나는 이 小論으로 朝鮮 詩歌의 부터 發達해온 바의 淵源을 보살필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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