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사 정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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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5월 30일 (일) 23:43 판 (새 문서: ==개요== '''흠흠신서(欽欽新書)'''<br/> <br/> 30권 10책. 508권의 정약용 저서 가운데 『경세유표(經世遺表)』·『목민심서』와 함께 1표(表) 2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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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흠흠신서(欽欽新書)

30권 10책. 508권의 정약용 저서 가운데 『경세유표(經世遺表)』·『목민심서』와 함께 1표(表) 2서(書)라고 일컬어지는 대표적 저서이다.정약용은 살인 사건의 조사·심리·처형 과정이 매우 형식적이고 무성의하게 진행되는 것은 사건을 다루는 관료 사대부들이 율문(律文)에 밝지 못하고 사실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기술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에 따라 생명존중 사상이 무디어져가는 것을 개탄하였다. 이를 바로잡고 계몽할 필요성을 느껴 책의 집필에 착수한 것이고, 1819년(순조 19)에 완성 1822년에 편찬되었다.내용은 경사요의(經史要義) 3권, 비상전초(批詳雋抄) 5권, 의율차례(擬律差例) 4권, 상형추의(詳刑追議) 15권, 전발무사(剪跋蕪詞)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경사요의」에는 당시 범죄인에게 적용하던 『대명률』과 『경국대전』 형벌 규정의 기본 원리와 지도 이념이 되는 유교 경전 가운데 중요 부분을 요약, 논술하였다. 그리고 중국과 조선의 사서 중에서 참고될만한 선례를 뽑아서 요약하였다. 또, 중국 79건, 조선 36건 등 도합 115건의 판례가 분류, 소개되어 있다.「비상전초」에는 살인 사건의 문서를 작성하는 수령과 관찰사에게 모범을 제시하기 위해 청나라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에 대한 표본을 선별해 해설과 함께 비평했다. 독자로 하여금 살인사건 문서의 이상적인 형식과 문장 기법·사실인정 기술, 그리고 관계 법례를 참고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논술하였다.「의율차례」에는 당시 살인 사건의 유형과 그에 적용되는 법규 및 형량이 세분되지 않아 죄의 경중이 무시되고 있는 사실에 착안하여 중국의 모범적인 판례를 체계적으로 분류, 제시하여 참고하도록 하였다.「상형추의」에는 정조가 심리하였던 살인 사건 중 142건을 골라 살인의 원인·동기 등에 따라 22종으로 분류한 것이다. 각 판례마다 사건의 내용, 수령의 검안(檢案), 관찰사의 제사(題辭), 형조의 회계(回啓), 국왕의 판부(判付)를 요약하였으며, 필요에 따라 자신의 의견과 비평을 덧붙였다.「전발무사」에는 정약용이 곡산부사·형조참의로 재직 중 다루었던 사건과 직접·간접으로 관여하였던 사건, 유배지에서 문견(聞見)한 16건의 사례에 대한 소개와 비평·해석 및 매장한 시체의 굴검법(掘檢法) 등을 다루고 있다.이 책은 한국법제사상 최초의 율학 연구서이며, 동시에 살인사건을 심리하는데 필요한 실무 지침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법의학·사실인정학(事實認定學)·법해석학을 포괄하는 일종의 종합재판학적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흠흠신서(欽欽新書))]

관련 박물관과 유물

이야기

옛날 옛날, 임금님이 아끼는 정약용이라는 관리가 있었어요.


어느 날 임금님은 정약용에게 황해도 곡산에 가서
어려운 백성을 도와주라고 했죠.


정약용은 곡산에 도착해서 백성들이 뭐가
어려운지 물어봤어요.


그러자 신하가 대답했어요.
"나으리, 어떤 사람이 멀리 있는 시장에서 소를 샀습니다. 그런데 그만 오던 길에 도둑을 만나 빼앗겼습니다. 그래서 다른 소 주인들도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습니다."


정약용이 말했어요.
"뭐? 소를 빼앗겼다고? 그 귀한 소를 빼앗기다니, 내가 반드시 찾아 주겠다."


하지만 신하는 고개를 흔들었죠.
"나으리, 하지만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도둑놈은 멀리 도망갔을 텐데요."

그러자 정약용이 화를 냈어요.
"이보게! 우리 백성들이 소도둑 때문에 벌벌 떨고 있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 자 가세! 내 직접 해결할 것이야!"

그래서 정약용과 신하는 소를 도둑맞은 마을로 갔죠.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 도둑을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마을 사람들은 도둑을 본 소년 둘을 알려줬어요. 정약용이 그들을 부르자 열다섯, 열여섯살 소년들이 걸어 왔어요. 이 소년들은 소를 끌고 도망가는 도둑의 얼굴을 봤거든요. 정약용은 말했어요.

"흠흠,,, 얘들아, 너희들 한 달 전에 소 도둑의 얼굴을 봤다고? 어떻게 생겼는지 좀 말 해 줄래? 아저씨가 도둑을 잡을 거란다."

하지만 소년들은 혹시나 말했다가 도둑이 화를 내면서 자신들을 찾아올까 무서웠어요. 그래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죠. 정약용은 막막했어요. 옆에 있던 신하도 포기하자고 말했죠. 하지만 그럴 수 없었어요. 왜냐면 정약용은 백성들을 정말 돕고 싶었거든요.

잠깐 고민하던 정약용이 신하에게 무슨 말을 하자. 신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시장을 다녀왔어요. 예쁜 비단과 맛있는 과자를 들고서요.

과자를 본 아이들의 입에 침이 흘렀어요.

"얘들아,,," 정약용은 인자한 미소를 띄었어요.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란다. 자, 과자 하나씩 먹으렴" 이때 신하가 과자를 줬어요. 바삭 바삭한 과자는 너무 맛있어서 소년들은 기분이 좋아졌어요.

정약용은 계속 말했어요.

"아저씨에게 말해주면 과자를 더 주마, 그리고 이건 나라에서 착한 사람에게만 주는 특별한 상이란다. 부모님 갖다 드리렴, 아주 좋아하실거야." 정약용은 신하가 가져온 고운 비단을 들어 소년들의 품에 안겨 줬어요.

소년들은 부드러운 비단의 촉감과 예쁜 색에 놀라 입이 딱 벌어졌죠.

"그래, 얘들아, 그 소 도둑놈이 어떻게 생겼다고?"

소년들은 신하가 또 건네준 과자를 먹으며 도둑의 생김새를 말했어요. 그러자 정약용은 키가 큰 군인 네 사람을 보냈는데 소년들의 말과 정말 똑같이 생겨서 한 번에 잡았어요.

이제, 소도둑은 감옥에 들어갔고 그 소식이 온 마을에 퍼졌어요.

소를 뺏길까 봐 두려워했던 사람들은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그리고 모든 백성들은 도둑을 잡은 정약용을 칭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