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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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고분군
Ancient Tombs in Marisan Mountain, Haman
함안 말이산 고분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대표명칭 함안 말이산 고분군
영문명칭 Ancient Tombs in Marisan Mountain, Haman
한자 咸安 末伊山 古墳群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484
지정(등록) 종목 사적
지정(등록)일 2011년 7월 28일
분류 유적건조물/무덤/무덤/고분군
수량/면적 525,221㎡
웹사이트 함안 말이산 고분군, 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



해설문

국문

2019

함안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으로, 아라가야의 대표적 유적이다. 말이산(末伊山)은 ‘머리 + 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우두머리의 산’을 의미하는데, 이를 보아 말이산의 어원이 아라가야의 왕과 관련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말이산은 함안의 가야분지에 위치한 해발 40~70m의 나지막한 구릉이다. 남북으로 약 2㎞ 정도 길게 뻗은 중심능선과 이로부터 서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여덟 갈래의 가지능선으로 되어 있다. 고분군은 구릉의 중심과 가지능선에 열을 지어 서 있으며, 이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산위의 산’이라는 경외(敬畏)의 느낌을 받게 한다.

말이산고분군의 면적은 52만㎡로 단일 고분유적으로서는 국내 최대급이다. 말이산 구릉의 주능선과 서쪽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가지능선의 꼭대기에는 대형의 봉토분이, 경사면에는 중소형의 고분군이 조성되어 있다. 그중 대형의 봉토분은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중반~6세기 전반에 집중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을 1~37호분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정밀지표조사 결과, 이들 봉토분(封土墳)을 포함해서 약 1,000기 이상의 고분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말이산고분군은 일제강점기에 12호분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창원대학교박물관, 경남연구원 등 여러 기관에 의해 수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조사 결과 말이산고분군은 널무덤(木棺墓)서 대형의 덧널무덤(木槨墓)으로 교체되고,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6세기에는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과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을 중심구조로 하는 대형 봉분이 밀집 분포하는 고분군으로 밝혀졌다. 특히 1918년 일제에 의한 약탈적 발굴조사 이후 100년 만에 이루어진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에서는 가야무덤 최초로 별자리가 새겨진 덮개돌이 확인되어 가야인의 천문사상을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말갑옷을 비롯한 말갖춤새, 꾸미개, 철제 무기류, 토기류 등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는데, 이 유물들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아라가야의 수준 높은 문화와 활발했던 대외교류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말이산고분군은 수준 높은 고대문화를 간직한 채 한반도의 주요 국가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발전했던 아라가야의 대표적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24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조성되어 있는 고분군으로, 아라가야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말이산末伊山은‘ 머리+산’의 소리음을 빌어 한자로 표기한 것으로, ‘우두머리의 산’이란 의미가 담겨 있으며, 선조 20년(1587) 정구가 편찬한 『咸州誌』, 1861~1866년 김정호가 편찬한 『大東地志』에 말이산 고분군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동구릉과 서구릉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고분군의 면적은 79만㎡로 단일 고분유적으로서는 국내 최대급이다.

동구릉은 ‘함안 도항리 고분군과 함안 말산리 고분군’으로 분리되어 있던 것을 2011년 역사적 특성을 고려하여 두 고분군을 통합하여 함안 말이산 고분군(국가지정유산)으로 재지정하였다.

서구릉은 2000년 경상남도 기념물‘함안 남문외 고분군’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어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5세기 말까지 말이산 고분군 동구릉에서 조영되던 대형고분들이 6세기 이후 서구릉에서 축조되었음이 확인됨에 따라 6세기 아라가야 최고지배자의 묘역인 남문외 고분군을 2021년 말이산 고분군으로 통합지정하였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1세기~6세기까지 가야 남부지역의 유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던 아라가야 지배층의 고분군이다.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분지에 위치하고 해양과 하천으로 연결된 교통로를 기반으로 성장 한 전·후기가야 연맹을 구성했던 아라가야를 대표한다.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고분군 중 가장 오랜 기간 조영된 고분군으로 가야전기와 후기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고분군으로, 봉토*를 크게 조성하지 않는 널무덤, 덧널무덤부터 봉토를 거대하게 조성하는 돌덧널무덤, 굴식돌방무덤까지 축조함으로써 가야고분군의 변천 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말이산 고분군(동구릉)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로 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OUV)를 인정받아 2023년 9월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봉토(封土): 무덤에 흙을 쌓아 올린 부분
  • 널무덤(木棺墓): 선사시대부터 쓰이는 무덤의 형식으로 지하에 구덩이를 파고, 나무 널(관)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하는 무덤
  • 덧널무덤(木槨墓): 직사각형 모양의 무덤구덩이를 파고 나무널을 설치하여 그 안에 관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
  • 돌덧널무덤(石槨墓): 깬돌이나 판돌을 잇대어 널(관)을 만들어서 쓴 무덤
  •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 깬돌이나 판돌로 널(관)을 넣는 방을 만들고, 한쪽에는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를 만든 뒤에 흙을 덮어씌운 무덤
  • 가야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고령 지산동 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영문

  • Ancient Tombs in Marisan Mountain, Haman

2019

The ancient tombs in Marisan Mountain (40-70 m above sea level) were constructed in the 5th-6th centuries for the kings and aristocrats of Ara Gaya, a city-state of the Gaya confederacy (42–562). The mountain’s name, Marisan, means “a leaders’ mountain,” and it comes from these tombs for Ara Gaya's leaders.

This ancient tomb complex is the largest of its kind discovered in Korea. It measures 520,000 ㎡ in area and includes presumably more than 1,000 ancient tombs. Larger tombs are scattered around the main ridges and top of the mountain, while smaller tombs are located on mountain slopes. Among them, 37 large tombs are presumed to have been constructed in the mid-5th and early 6th centuries.

These tombs have been excavated several times, revealing various tomb types including wooden coffin tombs, wooden chamber tombs, stone-lined tombs, and stone chamber tombs with a corridor. Found in one of the tombs was a capstone carved with a constellation, which is the first case among the Gaya tombs.

Artifacts excavated from these tombs include horse armor, horse-riding accessories, ornaments, iron weapons, and pottery. The artistic beauty and practicality of these artifacts attest to the advanced culture of Ara Gaya and its exchange with neighboring cultures.

2024

Marisan Mountain is home to hundreds of ancient tombs belonging to the rulers and nobles of Ara Gaya, one of the six members of the Gaya confederacy. Based around the southern plains of the eastern Namgang River, Ara Gaya grew into a powerful polity between the 1st and 6th centuries CE. The significance of this mountain, a low and elongated ridge situated at the southwestern corner of one of those plains, is reflected in its name, which means “Mountain of the Leaders.”

Measuring 790,000 m² in area, the Marisan burial complex comprises the largest contiguous ancient tomb site in Korea. The tombs, which were constructed across the mountain’s eastern slope up until the late 5th century before shifting to the western slope in the 6th century, range from simple wooden coffin tombs with modest burial mounds to complex stone chamber tombs with grand burial mounds. Among the seven ancient tomb complexes of Gaya inscribed on the UNESCO World Heritage List in 2023 in recognition of their outstanding universal value, this burial complex is the only one to feature tombs from both the early and late periods of the Gaya confederacy. It is thus invaluable in illustrating the evolution of Gaya burial practices and tomb design over time.

영문 해설 내용

2024

말이산은 가야연맹을 구성했던 여섯 국가 중 하나인 아라가야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자리한 곳이다. 아라가야는 동쪽 남강 유역의 남부 평야를 중심으로 1세기부터 6세기까지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이 산의 이름은 ‘우두머리의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이는 아라가야 지도자들의 무덤이 모여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

말이산 고분군의 면적은 79만㎡에 달해 단일 고분 유적으로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이곳의 무덤들은 5세기 말까지는 동구릉에 조성되다가, 6세기 이후 서구릉에서 조성되었다. 봉토를 크게 조성하지 않는 간소한 널무덤에서부터 거대한 봉분을 갖춘 복잡한 돌덧널무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7개의 가야고분군 중, 이 고분군은 가야 전기와 후기의 무덤을 모두 포함한 유일한 고분군으로 가야의 묘제와 무덤 양식의 변천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