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안동 만휴정 원림

2023

기존 국문

만휴정 원림은 보백당 김계행(金係行, 1431~1517) 선생께서 1501년 길안 묵계로 낙향하시어 만년을 머물며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해 마련한 정자(만휴정,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73호)와 정자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말한다.

계곡에 넓게 펼쳐져 있는 반석과 흐르는 물, 기암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송암폭포의 위용, 솔향 그윽한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그윽함, 그 속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듯한 만휴정 정자는 자연과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거슬리지 않고 자연과 융합되고자 했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수정 국문

만휴정 원림은 조선시대의 문신 보백당 김계행(寶白堂 金係行, 1431~1517)이 독서와 사색을 즐기기 위해 지은 만휴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과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말한다. 깊은 계곡의 너른바위, 기암절벽을 타고 쏟아지는 폭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으로 이루어진 숲 등이 정자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2011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김계행은 성종 11년(1480) 과거에 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지내다가, 연산군(1494~1506 재위) 때 정치가 어지러워지자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후 이곳에 만휴정을 짓고 세상사에서 물러나 자연 속에서 자신을 수양하며 만휴, 즉 늦게 얻은 휴식을 즐겼다. 세월이 흐르면서 쇠락한 만휴정은 영조 46년(1770)에 중수되었다. 만휴정 원림이 위치한 묵계리에는 김계행 가문의 종손이 대대로 살아온 보백당 종택(경상북도 민속문화재)과 김계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묵계서원(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이 있다.

만휴정 앞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는 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다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에서 주인공 유진과 애신의 명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