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송우리 태봉
2020 국문
초고
송우리 태봉은 고려 태조 왕건의 딸 정희왕녀貞熹王女 아기의 태胎를 태워서 그 재를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나, 확실하지 않다. 태봉산의 정상을 왕녀봉이라고도 한다. 태봉이 있는 마을 송우리의 옛지명은 ‘솔모루’였다. 소나무(솔)가 무성한 태봉산 아래 모퉁이(모루)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솔모루 마을에는 태봉산과 젖샘에 얽힌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태봉은 태를 묻은 봉우리이다. 태는 출산 후 배출되는 태반胎盤과 탯줄 모두를 말한다. 옛사람들은 자궁 속에서 열 달 동안 태아를 길러낸 태를 소중하게 여겼다. 태를 좋은 땅에 묻으면 태의 주인이 지혜롭게 될 뿐만 아니라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왕실에서는 높고 정결한 곳을 태를 묻기에 좋은 땅으로 여겨, 산봉우리 정상이 태실胎室을 만들 장소로 선택되었다.
태실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먼저, 태봉으로 정해진 산의 정상에 흙구덩이를 판다. 이 안에 항아리 모양으로 다듬은 옹석甕石을 넣는다. 옹석 안에 태를 담은 태항아리와 태의 주인을 알 수 있도록 사각형의 작은 돌판인 태지석胎誌石을 넣는다. 뚜껑을 닫고 흙으로 덮어 마무리한다. 태실 앞에는 표석標石을 세웠다.
현재 송우리 태봉에는 태항아리를 담아 두었던 옹석만이 땅 속에 그대로 묻힌 채 남아 있다. 태 주인을 알 수 있는 태항아리와 태지석, 표석은 그 자취를 알 수 없다.
수정
고려 태조 왕건(王建, 918~943 재위)의 딸 정희왕녀(貞熹王女) 아기의 태(胎)를 태워서 그 재를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태봉산의 정상은 왕녀봉이라고도 하며, 송우리의 옛 지명인 ‘솔모루’는 소나무(솔)가 무성한 태봉산 아래 모퉁이(모루)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솔모루에는 태봉산과 젖샘에 얽힌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태봉은 태를 묻은 봉우리이다. 옛사람들은 자궁 속에서 열 달 동안 태아를 길러낸 태를 소중하게 여겼다. 태를 좋은 땅에 묻으면 태의 주인이 지혜롭게 될 뿐만 아니라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왕실에서는 높고 정결한 곳을 태를 묻기에 좋은 땅으로 여겨, 산봉우리 정상이 태실(胎室)을 만들 장소로 선택되었다.
현재 송우리 태봉에는 태항아리를 담아 두었던 옹석(甕石, 항아리 모양으로 다듬은 돌)만이 땅 속에 그대로 묻힌 채 남아 있다. 이 위를 덮은 개석은 최근에 만든 것이다. 태 주인을 알 수 있는 태항아리와 태지석, 표석은 그 자취를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