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우리 태봉

Heritag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송우리 태봉
Placenta Chamber in Songu-ri
디지털포천문화대전
대표명칭 송우리 태봉
영문명칭 Placenta Chamber in Songu-ri
한자 松隅里 胎封
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산29
지정(등록) 종목 포천시 향토유적 제18호
지정(등록)일 1986년 4월 9일
소유자 포천시



해설문

국문

고려 태조 왕건(王建, 918~943 재위)의 딸 정희왕녀(貞熹王女) 아기의 태(胎)를 태워서 그 재를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태봉산의 정상은 왕녀봉이라고도 하며, 송우리의 옛 지명인 ‘솔모루’는 소나무(솔)가 무성한 태봉산 아래 모퉁이(모루)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솔모루에는 태봉산과 젖샘에 얽힌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태봉은 태를 묻은 봉우리이다. 옛사람들은 자궁 속에서 열 달 동안 태아를 길러낸 태를 소중하게 여겼다. 태를 좋은 땅에 묻으면 태의 주인이 지혜롭게 될 뿐만 아니라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다. 특히 왕실에서는 높고 정결한 곳을 태를 묻기에 좋은 땅으로 여겨, 산봉우리 정상이 태실(胎室)을 만들 장소로 선택되었다.

현재 송우리 태봉에는 태항아리를 담아 두었던 옹석(甕石, 항아리 모양으로 다듬은 돌)만이 땅 속에 그대로 묻힌 채 남아 있다. 이 위를 덮은 개석은 최근에 만든 것이다. 태 주인을 알 수 있는 태항아리와 태지석, 표석은 그 자취를 알 수 없다.

재미있는 설화

태봉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 송우리의 옛지명은 ‘솔모루’였다. 소나무(솔)가 무성한 태봉산 아래 모퉁이(모루)에 위치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솔모루 마을에는 태봉산과 젖샘에 얽힌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옛날 솔모루 마을에는 김진사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김진사 댁의 며느리가 오래 기다려온 옥동자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펑펑 잘 나오던 며느리의 젖이 하루아침에 말라서 나오질 않았다. 김진사댁 마님은 사방으로 젖이 잘 나오는 약을 구하였으나 허사였다. 하루는 김진사댁 마님이 산나물을 뜯으러 태봉산에 올랐다. 수리취, 다래순, 산도라지, 더덕 등 맛난 산채를 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태봉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 며느리의 젖에서 꿀 같은 젖이 펑펑 쏟아지길 기원했다. 김진사댁 마님의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그 날 밤 꿈에 신령이 나타났다.

“내일 아침 일찍 표주박을 들고 태봉산 밑으로 가 보거라. 맑은 샘물이 솟을 것이니 그 샘물을 떠다 마시면 소원을 이룰 것이다.”

꿈에서 깨어난 김진사댁 마님은 며느리를 데리고 태봉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정성껏 빌었더니 조용하던 태봉산 기슭에서 갑자기 샘물이 펑펑 솟는 것이었다. 하루가 지나자 신기하게도 김진사 댁 며느리의 젖도 다시 시원스레 터졌다. 이 소문을 듣고 젖이 나오지 않거나 부족한 여인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그 후 태봉산과 젖샘이 유명해졌다.

영문

Taebong Peak in Songu-ri

This place is said to be the location of the placenta chamber of Princess Jeonghui, the daughter of Wang Geon (877-943), the founder of the Goryeo dynasty (918-1392).

A placenta chamber is where a nested jar containing a royal baby’s placenta and umbilical cord were enshrined. A newborn baby’s placenta was regarded as the origin of life, and preserving it would ensure a healthy, advantageous life for the child. Because this was especially important to the royal family, they took great effort to find the most auspicious place and time to build a placenta chamber. It was often buried on a mountain peak, which then came to be known as Taebong, meaning “placenta peak.” This ritual of placenta chamber construction is unique to Korea.

Only the large outer container of the chamber remains buried underground. The stone covering the chamber was newly made. The placenta jar, stone inscription, and stele are missing, making it impossible to identify for certain for whom this placenta chamber was ma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