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해 망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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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 망주석
Stone Pillars in Jinhae, Changwon
창원시 공고 제2022-1580호, 『창원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행정예고』, 2022.09.14.
대표명칭 창원 진해 망주석
영문명칭 Stone Pillars in Jinhae, Changwon
한자 昌原 鎭海 望柱石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 28-6(제황산공원 內 진해박물관)
시대 조선시대
수량/면적 2기



해설문

국문

망주석은 무덤 앞에 양쪽으로 나란히 세우는 한 쌍의 돌기둥으로 묘 주인의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고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진해 망주석은 19세기 후반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원래 누구의 묘에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진해망주석은 1910년 무렵 일본 해군이 군항을 건설하던 중 현동의 산 중턱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진해 방비대 사령관 미야오카 소장이 이를 수습하여 하나는 일본 해군 부대(現 진해해군기지사령부)에 두고, 다른 하나는 해군 제1함대 사령장관 가미무라 히코노죠에게 주었다. 가미무라는 망주석을 일본 가고시마현으로 반출하여, 정한론(征韓論)*의 적극적 지지자인 사이고 다카모리의 무덤 앞에 세워두었다. 반출된 망주석 기둥에는 한자로 ‘조선석 명치 43년 8월 29일(朝鮮石 明治四十三年八月二九日)’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날은 일본의 침략으로 대한제국이 국권을 상실한 경술 국치일이다.

진해 망주석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진 후 망주석의 반환을 위해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납치된 도공 심당길의 후손이자 도예가인 심수관 선생의 가문을 중심으로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한국 · 일본의 여러 기관간에 협조가 이루어졌으며, 양국의 우호와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2009년 8월 진해(창원진해박물관)로 돌아오게 되었다.

망주석은 2022년 창원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과정 중에 한쌍임이 확인되어 2023년 11월에 2기 모두 창원진해박물관 후문으로 이전되었다.


  • 정한론(征韓論): 1870년대를 전후하여 일본 정계에서 강력하게 대두된 조선에 대한 공략론.

영문

Stone Pillars in Jinhae, Changwon

Stone pillars were customarily installed in pairs in front of a tomb to indicate the social status of the tomb’s owner and protect the tomb.

These stone pillars in Jinhae, Changwon, are presumed to date to the late 19th century, but it is unknown whose tomb they once protected. They are said to have been discovered on a mountain slope in Hyeon-dong circa 1910 during the construction of a Japanese military port (today’s Jinhae Naval Base). They were collected by the garrison commander, who installed one in the garrison and gave the other to Kamimura Hikonojo (1849-1916), the commander of the first naval fleet. Kamimura later took the pillar to Japan, where he installed it at the tomb of the samurai and politician Saigo Takamori (1828-1877). Deplorably, the pillar was inscribed at some point with the date of August 29, 1910, which was the day that Korea was formally annexed as a colony by Japan.

When the story of this pillar came to light, many efforts were made to return it to Korea. In particular, the family of Sim Su-gwan (1926-2019), who was a descendant of Sim Dang-gil, a potter kidnapped to Japan during the Japanese invasions of 1592-1598, played a pivotal role in securing the pillar’s return. Following an agreement between several institutions in Korea and Japan, the stone pillar was returned to the Jinhae Museum of Changwon City in 2009, and the two stone pillars were designated as a Changwon Local Cultural Heritage in 2022.

영문 해설 내용

망주석은 원래 한 쌍으로 만들어 무덤 앞에 세우는 것으로, 묘 주인의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고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진해망주석은 19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원래 누구의 묘에 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진해 망주석은 1910년 무렵 일본 군항(지금의 진해 해군기지)을 건설하던 중 현동의 산 중턱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당시 진해 방비대 사령관이 이를 수습하여 하나는 일본 해군 부대에 두고, 다른 하나는 해군 제1함대 사령장관 가미무라 히코노죠(1849-1916)에게 주었다. 가미무라는 망주석을 일본으로 반출하여, 군인이자 정치가인 사이고 다카모리(1828-1877)의 무덤 앞에 세워두었다. 반출된 망주석 기둥에는 한자로 ‘1910년 8월 29일’을 가리키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데, 이날은 일본의 침략으로 대한제국이 국권을 상실한 날이다.

진해 망주석에 대한 이야기가 알려진 후 망주석의 반환을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루어졌다. 특히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납치된 도공 심당길의 후손이자 도예가인 심수관(1926-2019)의 가문을 중심으로 많은 노력이 있었다. 한국·일본의 여러 관련 기관의 협조가 이루어졌으며, 양국의 우호와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침내 2009년 창원진해박물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두 망주석은 2022년 창원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참고자료

  • 창원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조사보고서.
  • 『2022년 제2회 창원시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 회의록』, 창원시 문화유산육성과, 2022.07.28.
  • 창원시 공고 제2022-1580호, 『창원시 향토문화유산 지정 행정예고』,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