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릉(함안 말이산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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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릉 西丘陵
Western Slope Tombs
Goto.png 종합안내판: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해설문

국문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서구릉은 가야분지에 위치한 해발 20~50m의 나지막한 구릉으로 남북으로 약 1.6㎞ 정도 길게 뻗은 능선에 대형 봉토분이 자리하고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서구릉 남쪽으로는 신음천과 함안천을 따라 넓게 형성된 충적지에 조성된 가야읍을 조망할 수 있고, 말이산 고분군 동구릉과 함안 성산산성이 조망되며, 북쪽으로는 함안 가야리 유적과 선왕고분군, 필동고분군, 덕전고분군과 봉산산성이 위치한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서구릉은 동구릉과 함께 아라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래 중요성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2000년에 이르러서야 경상남도 기념물 ‘함안 남문외 고분군’으로 지정되었다.

2014년 1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6·7호분, 2021년 1호분의 발굴조사 등 수차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세기 말까지 말이산 고분군 동구릉에서 조영되던 대형고분들이 6세기 이후 서구릉에서 축조되었음이 확인됨에 따라 6세기 아라가야 최고지배자의 묘역인 함안 남문외 고분군을 2021년 말이산 고분군(국가지정유산)으로 통합 지정하였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서구릉의 면적은 25㎡이며, 2022년 정밀지표조사 결과 63기의 중‧대형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서구릉은 일제강점기 고적조사 이후, 창원대학교박물관, 아라가야향토사연구회,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삼강문화재연구원 등 여러 기관에 의해 정밀지표조사 및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발굴조사 결과 서구릉에 분포하는 대형봉토분의 조영시기는 대체로 6세기 전반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1호분에서는 아라가야 무사의 모습을 복원 할 수 있는 갑옷과 투구가 출토되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함안 말이산 서구릉에서는 장신구, 말갖춤, 토기, 갑옷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된다. 출토된 토기는 아라가야, 소가야, 대가야, 신라 계통의 것이 혼재하며, 백제의 영향으로 보이는 네발토기도 출토된다. 다양한 외래계 유물을 껴묻거리로 넣는 것을 통해 볼 때 6세기 전반 아라가야의 대외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국가지정유산으로 평가 할 수 있다.

영문

Western Slope Tombs

Marisan Mountain is home to hundreds of ancient tombs belonging to the rulers and nobles of Ara Gaya, a member of the Gaya confederacy that flourished in the southern plains of the eastern Namgang River from the 1st to 6th centuries CE. The low and elongated mountain, which measures about 1.6 km in length, is oriented on a north-south axis, with the tombs distributed across its eastern and western slopes. The site has undergone a number of archaeological excavations, beginning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1910-1945).

Measuring 25 m² in area, the western slope of Marisan Mountain is home to 63 burial mounds, ranging in size from medium to large. Archaeological findings suggest that the tombs were built in the 6th century, after the construction of those on the mountain’s eastern slope. Various burial goods were discovered inside the excavated tombs, including ornaments, horse-riding accessories, and earthenware. Notably, the helmet and armor found in Tomb No. 1 are valuable in illustrating the attire worn by Ara Gaya’s warriors. Furthermore, earthenware thought to have originated from or been influenced by Ara Gaya’s neighbors, namely So Gaya, Dae Gaya, Silla, and Baekje, were found alongside local earthenware, attesting to Ara Gaya’s foreign relations in the first half of the 6th century.

The western slope of Marisan Mountain had long been overlooked as an archaeological site compared to the mountain’s eastern slope. However, after excavations conducted in 2014-2021 revealed the tombs to be consistent in character with those on eastern slope, the site was incorporated into the Ancient Tombs in Marisan Mountain (Historic Site) in 2021. In addition to its archaeological significance, the western slope of Marisan Mountain boasts panoramic views of Gaya-eup Township and the plains of Sineumcheon and Hamancheon Streams to the south, Seongsansanseong Fortress to the east, as well as Bongsansanseong Fortress, the archaeological site in Gaya-ri Village, and the ancient tombs in Seonwang, Pildong, and Deokjeon Villages to the north.

영문 해설 내용

말이산은 가야연맹 국가 중 1세기부터 6세기까지 남강 동쪽에서 유력한 세력으로 성장했던 아라가야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다. 남북으로 약 2km 길이로 이어진 낮고 긴 이 산에는 고분들이 동구릉과 서구릉에 걸쳐 분포해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고고학적 발굴 조사가 이루어졌다.

서구릉의 면적은 25㎡이며, 63기의 중‧대형의 봉토분이 분포하고 있다. 고고학적 조사 결과, 이들 고분은 동구릉에 위치한 고분들이 조성된 후 6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발굴된 고분에서는 장신구, 말갖춤, 토기 등 다양한 부장품이 발견되었다. 특히 1호분에서 출토된 투구와 갑옷은 아라가야 무사의 복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한 아라가야, 소가야, 대가야, 신라의 계통과 백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토기들이 출토되어 6세기 전반 아라가야의 대외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말이산 서구릉은 오랫동안 동구릉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여러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동구릉의 고분과 성격이 일치함이 밝혀지면서 2021년에 말이산 고분군(사적)으로 통합 지정되었다. 고고학적 중요성 외에도, 말이산 서구릉에서는 남쪽으로 신음천과 함안천을 따라 조성된 가야읍을 조망할 수 있고, 동쪽으로는 성산산성, 북쪽으로는 가야리 유적과 선왕, 필동, 덕전고분군 및 봉산산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