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광장 (경주 황룡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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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 慶州 皇龍寺址 南쪽廣場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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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경주 황룡사지 남쪽광장은 통일신라시대 왕궁의 일부였던 동궁과 월지, 황룡사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 왕경의 중심지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광장은 약 1,300년 전, 신라 왕경에서 공공의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며, 발굴 결과 그 규모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광장의 동서 길이는 약 500m, 남북 길이는 약 50m로, 전체 면적은 약 25,000㎡로 축구장 3~4개 정도의 크기이며, 이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비슷한 크기의 공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유적 중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습니다.

발굴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광장은 여러 차례 다져 쌓은 흙과 자갈 위에 만들어졌고, 남쪽 경계에는 담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담장은 광장과 신라방을 구분하는 경계 역할을 했으며, 발굴된 기와 조각을 통해 담장 상부에 기와를 얹은 가구식 지붕 구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굴된 '漢'자가 새겨진 기와 조각을 통해 광장이 약 700년경에 처음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장 남쪽 담장에서 발굴된 도로와 건물 배치 등을 보면, 이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가옥 단지가 형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광장이 조성된 이후 남쪽 공간에 새로운 형태의 가옥 단지가 세워졌음을 시사합니다.

통일신라시대가 끝날 무렵, 이 광장은 함께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고려시대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영문

Southern Square (Hwangnyongsa Temple Site, Gyeongju)

This square situated to the south of Hwangnyongsa Temple Site is presumed to have been established circa 700 CE to serve as a public space in the royal capital of the Silla kingdom (57 BCE-935 CE). It is thought to have fallen out of use at the end of the Unified Silla period (676-935), as no artifacts from the Goryeo period (918-1392) have been found here. Located about 500 m to the southwest of Hwangnyongsa Temple Site are the sites of Wolji Pond and Donggung Palace, where the Silla crown prince resided.

The square measures about 500 m from east to west and about 50 m from north to south, covering the area of about 25,000 ㎡, which is roughly the size of 3-4 soccer fields. It is similar in size to Gwanghwamun Square in Seoul and is one of the largest yet discovered historic sites of the Unified Silla period.

The site’s archaeological excavation, which commenced in 2015, confirmed that the square was built on multiple layers of rammed soil and gravel. Along the southern side of the square, the remains of a road and buildings were discovered, suggesting that a residential area formed there after the square was built. Additionally, a wall was built to separate the square from the residential area. Shards of roof tiles were excavated around the site of the wall, indicating that it likely had a tiled roof.

영문 해설 내용

황룡사지 남쪽에 위치한 이 광장은 700년 경에 처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신라 왕경에서 공공의 공간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통일신라시대가 끝날 무렵, 이 광장도 함께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고려시대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황룡사지에서 남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신라의 왕자가 거처하던 별궁인 동궁과 월지가 있다.

이 광장은 동서 길이 약 500m, 남북 길이 약 50m이고, 전체 면적은 약 25,000㎡로 축구장 3~4개 정도의 크기이다. 이는 서울의 광화문광장과 비슷한 규모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유적 중 가장 큰 규모라 할 수 있다.

2015년부터 수행된 발굴조사 결과, 이 광장은 여러 차례 다져 쌓은 흙과 자갈 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광장의 남쪽에서는 도로 및 건물의 유구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광장이 조성된 이후 남쪽 공간에 가옥 단지가 형성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광장과 가옥 단지의 경계에는 두 구역을 구분하기 위한 담장이 있었다. 담장이 있던 자리 주변에서는 기와 조각이 발굴되었고, 이로 보아 담장 상부에는 기와를 얹은 지붕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