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36호분

Heritag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36호분 南原 酉谷里와 斗洛里 古墳群 36號墳
Tomb No. 36 - Ancient Tombs in Yugok-ri and Durak-ri, Namwon
Goto.png 종합안내판: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가야고분군)



해설문

국문

전북과 경남 경계에 위치한 연비산에서 아영분지 한 복판까지 뻗어 내린 산줄기를 중심으로 40여기의 가야계 고총이 밀집분포하고 있다.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내 가야계 고총들이 산줄기 정상부에 조성한 것과는 달리 36호분은 구릉의 남사면에 고분을 축조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고분은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서 확인된 유일한 횡혈식석실분이며, 고분군의 하한과 백제·신라 등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를 살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석실 내부는 장방형으로, 네 벽을 위로 갈수록 좁혀 쌓고, 천장석을 1매로 덮은 궁륭형 석실이다. 벽면 일부에는 조개를 이용하여 만든 회가 두껍게 발려 있으며, 바닥에는 강돌을 깔아 배수로를 조성하였다.

연도는 좌편재로 길이는 매우 긴 편이다. 연도의 단면은 장방형으로, 회를 바른 흔적이 남아있다.

부장품으로는 신라후기양식의 뚜껑과, 허리띠 등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유물과 고분의 축조양상으로 볼 때, 6세기 중반이후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영문

Tomb No. 36 - Ancient Tombs in Yugok-ri and Durak-ri, Namwon

This tomb, located on the southern slope of Yeonbisan Mountain, is presumed to have been made in the late 6th century for a minor ruler of Gimun, one of the members of the Gaya confederacy (42-562). It is the only stone chamber tomb with corridor found among the Ancient Tombs in Yugok-ri and Durak-ri.

The stone chamber has a rectangular layout with walls that lean inwards toward the top. Parts of the walls are thickly covered with lime plaster. The chamber is topped with a single capstone, while its floor features water drainage ditches made of stone shards. The entrance corridor is very long, and its walls have traces of lime plaster.

The burial goods excavated from the tomb include lids and waist belts in the style of the Silla kingdom (57 BCE-935 CE). The construction of the tombs and the artifacts found here demonstrate Gimun’s active exchange with the neighboring kingdoms of Silla and Baekje (18 BCE-660 CE).

영문 해설 내용

연비산 남쪽 사면에 위치한 36호분은 가야연맹의 일원인 기문국 하위 지도자의 무덤으로 6세기 후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덤은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유일한 횡혈식 석실분이다.

장방형의 석실은 네 벽을 위로 갈수록 좁혀 쌓았고, 벽면 일부에는 회가 두껍게 발려 있다. 천장은 1매의 석재로 덮었으며, 바닥에는 돌을 깔아 배수로를 만들었다. 연도가 매우 긴 편이고, 벽에는 회를 바른 흔적이 남아 있다.

부장품으로는 신라 양식의 뚜껑과 허리띠 등이 출토되었다. 무덤의 축조 방식과 출토 유물들은 기문국이 백제와 신라 등 주변국과의 활발하게 교류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