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53
유교 문화를 간직한 유적
이야기
광주 일대에는 유교 문화의 맥을 품은 공간들이 고요히 자리하고 있다. 광주향교는 조선 시대부터 지역 유생들이 글과 예를 익히던 중심지로, 오늘날에도 유교적 질서와 교육의 전통을 간직한 채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향교의 중수 과정에는 박광옥 등 지역 유림들의 뜻이 담겨 있었다.
무등산 기슭의 광주 환벽당 일원은 자연 속에서 학문과 교유가 이루어지던 장소로, 기대승과 고경명 같은 인물들이 머물며 사유를 펼쳤던 곳이다. 이 일원과 가까운 취가정은 김덕령의 출생지로 전해지며, 누정과 자연이 어우러진 유교적 풍류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충장사와 그 내에 세워진 충장사 은륜비는 충의 정신을 기리는 사우로, 김덕령과 관련된 기억을 공간화한 장소다. 인근의 포충사는 고경명을 배향한 제향공간이며, 그곳에 소장된 고경명 문적은 그의 유고를 간직한 채 유교 문헌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벽진서원, 월봉서원, 풍암정 역시 광주 지역 유교문화의 결을 이루는 장소들이다. 이 정자와 서원들은 단지 인물의 흔적을 보존한 데 그치지 않고, 유교적 가치가 삶과 공간 속에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조용히 드러내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광주의 유교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