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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_밤|「밤」]](1956): 시인 [[박홍원]]의 등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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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_밤|「밤」]]: 시인 [[박홍원]]의 등단작.
 
* 1956년 6월 《[[현대문학]]》에서 [[김현승]]의 추천을 받은 시이다.
 
* 1956년 6월 《[[현대문학]]》에서 [[김현승]]의 추천을 받은 시이다.
* 제1시집 『설원』(예문관, 1965)과 『박홍원시전집]](문원, 1999)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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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시집 『설원』(예문관, 1965)과 『[[박홍원]]시전집』(문원, 1999)에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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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시 전문이다.
 
<pre>
 
<pre>
박홍원 「밤」
 
 
 
 
평범한 이웃들 잠들기를 기다려
 
평범한 이웃들 잠들기를 기다려
 
새로이 열리는 하늘을 위해 눈 감을 때다.
 
새로이 열리는 하늘을 위해 눈 감을 때다.

2024년 3월 11일 (월) 09:27 기준 최신판

Definition

  • 「밤」: 시인 박홍원의 등단작.
  • 1956년 6월 《현대문학》에서 김현승의 추천을 받은 시이다.
  • 제1시집 『설원』(예문관, 1965)과 『박홍원시전집』(문원, 1999)에 수록되었다.
  • 아래는 시 전문이다.
평범한 이웃들 잠들기를 기다려
새로이 열리는 하늘을 위해 눈 감을 때다.
어쩌면 소롯이 눈 뜰 때다.

문득 펼치이는 광야에는
온갖 교향하는 바람 소리 티끌을 몰아간 뒤
정지한 시간의 벽을 치고……

내가 지녔던 것 잃은 슬픔보다
종요로운, 지금은 흘러버린 빛그늘을
불러 들일 때,

황량한 지구의 난간에 야브롯이,
밑모를 심연을 굽어 내 섰던 자리
거기, 이윽고 향기로운 풀꽃이 난다는
경이의 문이 열린다.

우리가 잃는다는 것
그것은 다른 하나를 얻는다는 게다,
무성했던 어젯날의 통곡도
명징한 이 하늘도 남의 것일 수는 없는
이제는
사소한 일에 울거나 가슴 뜯지 않으려니--

​어둠,
찹찹한 이 질서 안에
온갖 생성을 보는 때다.
회한보다는 더 출발이 여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