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024-C001
광주읍성의 희경루
이야기
광주읍성의 중심에 자리한 희경루는 조선시대 내내 광주를 상징하는 문화적 중심지이자 문인들의 정신적 무대였다. 신숙주와 성임으로부터 시작된 희경루에 대한 찬사는 16세기 송순, 임억령, 임제 등 호남 문인들에 의해 활발히 계승되었고, 이들은 희경루를 배경으로 한 시문을 남기며 그 풍경과 정취를 문집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편 1546년, 최응룡이 주재한 희경루방회는 문무 과거에 막 급제한 지역 엘리트들이 희경루에 모여 활쏘기와 시문으로 교류하던 특별한 연회였고, 이는 희경루방회도로 그려져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이처럼 희경루는 문인과 관료, 예술과 정치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조선 광주의 문화적 품격을 상징하는 장이자 시대 정신이 스며든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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