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109
예술인들이 붙잡은 전승의 끈, 완제시조창
이야기
완제시조창은 광주와 전남 일대의 소리꾼들이 지켜온 전승의 장르로, 긴 호흡과 정제된 음색 속에 옛 정가의 품격을 간직하고 있다.
이상술은 나주와 광주를 오가며 명창들에게 사사받았다. 19세에 박희성에게, 21세에 박남규에게서 시조창을 배우고, 28세에 안치선으로부터 장단과 음률을 다듬었다. 이후 37세에 정경태에게서 가곡과 가사까지 익히며 예인의 폭을 넓혔다.
호 근촌(謹村)으로 불린 그는 근촌시조문화선양회와 대한시우회의 창립에 참여하며 완제시조창의 맥을 잇는 데 힘썼다. 제자 추창규, 김순경, 이미화에게 전통을 물려주었고, 특히 이미화는 그의 딸로서 '소정 정가회'를 세워 전수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김순경은 남원 춘향제와 전국경창대회에서 수상하며 명성을 드높였다.
완제시조창은 광주국악원 예인들의 활약과 함께 광주광역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사제와 제자의 끈, 단체와 지역이 함께 엮어온 문화의 그물망이었다.
스토리 그래프
이야기 지도
- 광주가 지켜온 전통 예술
- 시조에 대한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