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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향기 따라 걷는 호남의 시간

이야기

호남에는 봄이 오면 반드시 찾아가야 할 다섯 그루의 매화가 있다. '호남5매'라 불리는 이 나무들은 수백 년 세월을 견디며 향기로 역사를 품어왔다.

구례 화엄사 경내에는 짙은 색의 흑매가 꽃을 피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나무는 고요한 사찰의 기운과 어우러져 한층 그윽하다.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 역시 천연기념물로 600년이 넘도록 그 자리에서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장성 백양사에는 수령이 오래된 고불매가 서 있다. 천연기념물인 이 나무는 고불총림의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절을 찾는 이들에게 봄소식을 전한다.

담양 지실마을 계당매는 마을의 역사와 함께 살아온 매화다. 그리고 전남대학교 교정의 홍매는 1621년 고부천이 명나라에서 들여온 것이다.

이 다섯 매화는 장소의 기억과 맞물려, 시대를 넘어 향기를 전한다. 매화 향기를 따라 걷다 보면, 호남의 시간과 사람들이 함께 피워온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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