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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과 함께하는 계절을 담은 축제

이야기

백중 무렵인 7월 말, 광주 서창에서는 들녘의 숨결을 되살리는 여름 축제가 열린다. 서창만드리풍년제는 서창 발산마을 등지에서 전해지던 노동요의 맥을 잇기 위해 1999년부터 복원된 행사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김매기와 같은 전통 농사일을 재현한다. 세동마을의 논둑을 따라 울려 퍼지는 소리와 몸짓은 단순한 민속 공연이 아니라, 공동체가 삶의 리듬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계절이 깊어가면, 영산 강변에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가을이면 영산강변 억새군락지광주 서창 억새축제가 열린다. 극락교에서 서창교에 이르는 억새밭이 흰빛 물결을 이루고, 그 곁에 영산강변을 따라 걷는 이들의 감탄이 이어진다. 축제가 열리는 세동마을과 서창나루 일대는, 과거 물류의 중심지였던 서창의 기억과 자연이 어우러진 장소다.

조금 위쪽으로 눈을 돌리면, 산동교친수공원에 조성된 산동교친수공원 계절 꽃 군락지가 사계절 내내 다른 빛깔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리고 영산강의 주요 지류인 황룡강을 따라 펼쳐지는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또 다른 지역의 계절 감각을 드러낸다.

이처럼 영산강을 따라 열리는 계절의 축제들은 각기 다른 풍경과 전통을 담아내며, 자연과 마을, 사람과 기억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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