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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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국가의 오례 중 가례(嘉禮), 빈례(賓禮), 흉례(凶禮)의 여러 의식에서 사용되는 술잔.

개설

잔은 속제(俗祭)를 거행하는 과정에서 잔을 올리는 헌관(獻官)이 신위 앞에 술잔을 올리는 작헌(酌獻) 절차 의식에 사용되는 술잔이다. 진흙으로 구운 뒤 몸체 표면에 용을 그려 넣은 술병인 화룡사준(畵龍沙尊)에 담아놓은 술을 잔에 따라 부은 뒤 신위 앞에 바쳤다. 속제는 설날·한식·단오·추석·동지·동지 후 세 번째 미일인 납일(臘日) 등 속절(俗節)에 지내는 제사를 지칭한다. 다만, 속제 중에서도 산릉 제사에서는 잔 대신 작(爵)을 사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다. 다만, 조선시대 다수의 의례에서 잔이 중요하게 사용되었다는 것을 주요 예전(禮典)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474년(성종 5)에 편찬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처음으로 잔의 도설(圖說)이 확인된다. 이후 1788년(정조 12)에 편찬된 『국조오례통편(國朝五禮通編)』과 『춘관통고(春官通考)』, 대한제국 시기의 『대한예전(大韓禮典)』 등 역대 전례서 및 일부 의궤에도 그림과 설명이 수록되어 있다.

형태

길고 가는 목과 볼록한 몸체, 몸체 아래의 길고 가는 받침다리[足]와 덮개 등으로 구성되었다. 몸체 전체에 빽빽하게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만루대잔(萬鏤臺盞)’이라고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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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
  • 『국조오례통편(國朝五禮通編)』
  • 『춘관통고(春官通考)』
  • 『대한예전(大韓禮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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