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첩(稟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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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외국의 관서나 관원에게 보낸 일종의 편지 형식의 글.

내용

『조선왕조실록』에서 품첩(稟帖)은 대부분 조선 또는 왜(倭)가 명(明)의 예부, 명에서 온 사신이나 장수에게 보낸 문서를 지칭할 때 사용되었다. 이호민(李好閔)의 문집인 『오봉집』과 최립(崔岦)의 문집인 『간이집』 등에도 품첩이 여러 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명의 관원에게 올린 일종의 편지 형식의 글이다. 이러한 예를 통해 미루어보건대 품첩은 조선시대 관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문서와는 그 작성 양식이나 성격이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품첩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문헌의 맥락이나 문집에 수록된 사례를 통해 볼 때 명의 관서나 관원에게 격식을 갖춘 편지글의 형식을 빌려 어떤 사안에 대하여 문의, 협조, 감사의 뜻을 전할 때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용례

上敎政院曰 今觀接伴使書狀 天兵躕躇 不追擊云 此事不小 或稟帖周旋於經略之意 令備邊司 速爲議啓(『선조실록』 26년 5월 20일)

참고문헌

  • 『간이집(簡易集)』
  • 『오봉집(五峯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