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笠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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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머리 위에 고정하기 위해 턱 밑에 매는 끈.

내용

입영(笠纓)은 원래 갓을 머리 위에 고정하기 위한 실용적인 용도로 쓰였으나, 점차 장식적 효과를 중시하게 되어 마류(瑪瑠)·산호(珊瑚)·마노(瑪瑙)·청금석(靑金石) 등으로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다. 1508년(중종 3) 집의(執義)경세창(慶世昌)은 『나충록(蠃蟲錄)』을 살펴보니, 입영은 조선에만 있는 장식으로, 중국 사람이 그 턱 아래에 드리운 구슬을 기롱(欺弄)할뿐더러, 소용없는 물건을 비싼 값에 사오므로 폐지해야 한다고 청하였다. 이에 조정에서는 예도(禮度)로서 이미 풍속을 이루었으므로 고칠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나(『중종실록』 3년 1월 8일), 1522년(중종 17) 그 사치가 심해지자 학생과 서인·공상(工商) 등은 마노·호박(瑚珀)·산호·청금석으로 만든 입영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다(『중종실록』 17년 8월 12일).

용례

御朝講 嬴蟲錄 唯我朝有笠纓 笠纓非中朝制也 (중략) 上曰 禮度則已成風俗 天使曾見之 今不可改也 笠纓雖非華制 我朝不遵華制者頗多 不必盡改也(『중종실록』 3년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