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時差)"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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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30 기준 최신판



일식(日食)의 경우 식심(食甚)과 정삭(定朔) 사이, 월식(月食)의 경우 식심과 정망(定望) 사이의 시간 차(差).

개설

일식은 태양과 달, 지구의 순서로 늘어설 때 일어나므로 삭(朔)일 때만 일어난다. 여기에 비해 월식은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 지구, 달의 순서로 일직선이 되었을 때 일어나므로, 망(望)일 때만 일어난다. 그런데 일식과 월식에서 반드시 정삭과 정망의 시각에 식심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식심의 시각을 구할 때는 정삭 또는 정망의 시각을 시차(時差)로 보정해주어야 한다. 시차를 계산하는 방법은 일식과 월식의 경우가 서로 다르다.

1. 일식의 시차

일식의 경우 정삭일 때 반드시 태양이 가장 많이 가려지는 식심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정삭과 식심 사이에는 시간 차 즉 시차가 생기게 된다. 시차는 지구 상에 있는 관측자가 식심이 되는 순간 정삭과 일치하는 위치에 있지 않고 그 앞이나 뒤에 있게 될 때 생기는데, 지구의 자전에 따라 관측자가 정삭의 위치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에 해당한다. 일식의 시차는, 중전분(中前分)이나 중후분(中後分)을 반일주(半日周)에서 감한 뒤 이를 중전분 또는 중후분으로 곱한 다음, 여기에 1/100을 곱하고 다시 1/96을 곱하여 구한다. 정삭의 일하분(日下分)을 이 시차로 보정하거나 정삭일의 야반(夜半)으로부터 식심까지의 시간을 계산하면 식심정분(食甚定分)이 되고, 중전·후분을 이 시차로 보정하거나 오중(午中)에서 식심까지의 시간을 구하면 거오정분(距午定分)이 된다. 이것은 식심 시각이 야반과 오중으로부터 각각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아보는 계산법이다.

일식 시차 = |식심의 시각(식심정분) - 정삭의 시각(정삭의 일하분)| = 중전(후)분 × (반일주 - 중전(후)분) × 1/100 × 1/96

식심정분 = 정삭 일하분 ± 시차 = 정삭일 야반으로부터 식심 시각까지의 시간

거오정분 = 중전(후)분 ± 시차 = 정삭일 오중으로부터 식심 시각까지의 시간

2. 월식의 시차

월식의 시차는 식심 시각과 정망 시각의 시간 차로, 일주(日周)에서 묘유전후분(卯酉前後分)을 감한 뒤 100으로 나누어서 구한다. 정망의 일하분을 이 시차로 보정하면 정망일의 야반에서 식심까지의 시간인 식심정분이 된다. 그런데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의 역주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월식은 지구의 그림자 속에 달이 들어가는 것이므로, 월식이 관측되는 지표 상에서는 어디서나 동일한 시각에 일어난다. 따라서 시차가 있을 수 없다고 한다. 다음은 『수시력(授時曆)』과 이를 따르는 『칠정산내편』에서 월식의 시차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월식 시차 = |식심의 시각(식심정분) - 정망의 시각(정망의 일이하분)| = (일주 - 묘유전후분) × 1/100

식심정분 = 정망 일하분 ± 시차 = 정망일 야반으로부터 식심 시각까지의 시간

참고문헌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내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 이은희, 『칠정산내편의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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