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動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XML 가져오기) |
(차이 없음)
|
2017년 12월 10일 (일) 02:13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
대표표제 | 동동 |
한글표제 | 동동 |
한자표제 | 動動 |
분야 | 문화/예술/음악 |
유형 | 작품 |
집필자 | 이윤정 |
상세유형 |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동동(動動) |
향악곡(鄕樂曲)의 하나로, 고려시대부터 동동무(動動舞)에 쓰이던 음악.
개설
「동동(動動)」은 전체 8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종음(林鐘音)을 주음으로 하는 계면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세가락정읍[三指井邑]」이라고도 부른다.
「세가락정읍」은 『악학궤범』 권1 악조총의(樂調總義)와 현금조(玄琴條)에서 보는 바와 같이 조(調)와 관계가 있다. 원래 우리 음악에는 평조와 계면조에 각각 7조가 있었는데, 세가락[三指]은 두가락[二指] 다음, 즉 세 번째 조로 임종이 주음이 된다.
내용 및 특징
「동동」은 고려시대부터 향악정재(鄕樂呈才)인 동동무, 『악학궤범』 이후로는 아박무(牙拍部)의 창사(唱詞)를 노래하던 음악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가사가 탈락되고 관악합주곡(管樂合奏曲)으로 연주된다.
「동동」의 장단은 18박 한 장단으로 한 박은 3소박으로 구성된다. 6박+3박+3박+6박 단위로 대박이 구성된다. 장단의 첫 두박은 ‘기덕 쿵’으로 구성되는데, 이를 ‘갈라친다’고 한다. 본래 장단의 첫 박은 합장단인 ‘덩’이지만, 「동동」처럼 느린 음악에서는 이를 ‘기덕 쿵’으로 나누어서 연주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연주자들이 악곡의 빠르기를 쉽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13박에서 ‘더러러러[搖]’를 연주하지만, 느린 악곡에서는 이를 ‘덩 더러러러’로 나누어 연주한다. 이때 ‘덩’은 강하게 치지 않고 북편을 가볍게 울려준다.
연주 형식에서는 피리가 주선율을 불다가 쉬면 대금과 해금이 그 뒤를 받는 연음 형식을 쓰는 점이 특징이다. 악기는 향피리 2·대금 1·해금 1·장고 1·북 1로 편성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은 넓은 무대에서 연주되는 관계로 아쟁과 당적 등의 악기가 곁들여진다. 그 수효도 경우에 따라 다르다.
「동동」이란 이름의 옛 악곡은 그 악보가 『대악후보』 권7에 오음약보(五音略譜)로 기보되어 있는데, 가사는 없고 단선율과 장단만이 전하고 있다. 장단은 ‘고(鼓)·요(搖)·편(鞭)·쌍(雙)’이며, 북 2회의 연타(連打)가 기록되어 있다. 북의 기보는 특이한데, 이 북소리를 의성화하여 악곡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기도 한다.
『고려사』 권71 속악 동동조에 의하면, 「동동」에는 1강(腔)·2강(腔)·3강(腔)의 구별이 있었다. 또한 악서(樂書)인 『악학궤범』 권5 시용향악정재도설(時用鄕樂呈才圖說) 아박조(牙拍條)에 의하면, 「동동」 음악에는 만기(慢機)와 중기(中機)가 있었는데, 동동사(動動詞)의 서사와 정월사는 만기로, 2월사~12월사는 중기로 노래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동동」 역시 향악곡에서 주로 나타나는 만중삭(慢中數)의 세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대악후보』에는 악보만이 전하고 『악학궤범』에는 사설만이 전하고 있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고, 이들과 현행 「동동」과의 관계도 밝혀져 있지 않다.
현행 「동동」은 현행 「정읍」을 변주시킨 원곡이라 전하는데, 그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악후보』 권7 「동동」의 여음 악보를 보면, “동동 여음 정읍 여음 동 계면조”라는 주만 보이고, 정읍의 여음 부분 악보는 그려져 있지 않다. 이것은 「동동」의 여음과 정읍의 여음이 같다는 것을 알려준다. 「동동」의 지입 부분과 「정읍」의 지입 부분 악보는 각각 독립하여 있기 때문에 지입 부분은 다르다. 「동동」은 8각이고, 「정읍」은 23각에 달하는데, 『대악후보』 「동동」은 16정간 1행 4행이다. 따라서 현행 8각이 4행으로 된 『대악후보』 「정읍」의 여음에 더 가깝다. 이로써 「정읍」이 변조라 생각된다. 그 이유는 「정읍」이 의식 음악으로 채용되었기 때문에 연음이 추가되었고, 템포가 「동동」보다 훨씬 느려졌고, 그 시작음이 중국 아악의 경우처럼 황종(黃鐘)이 되게 청황종(淸黃鐘)에서 황종으로 한 옥타브 낮추었고, 무용곡의 인상을 피하기 위하여 그 뒷부분보다 첫 부분을 훨씬 더 변주시킨 것이라 볼 수 있다.
참고문헌
- 『고려사(高麗史)』
- 『악학궤범(樂學軌範)』
- 『대악후보(大樂後譜)』
- 김영운, 『e-국악아카데미 중 우리음악 길라잡이』, 국립국악원, 2008.
- 송방송, 『증보한국음악통사』, 민속원, 2007.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9.
- 이혜구, 「현행의 동동과 정읍」, 『한국음악논집』, 1979.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