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기산(順氣散)"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7년 12월 10일 (일) 02:09 기준 최신판

후박, 대황, 지실로 이루어져, 소갈병의 일종인 소중으로 식사량이 이상적으로 늘어나고 소변이 황적색을 띠는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순기산(順氣散)은 소중(消中)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이 황적(黃赤)한 것을 치료하는 처방이다. 후박(厚朴) 2.5돈, 대황(大黃) 2돈, 지실(枳實) 1돈을 달여서 아무 때나 먹는다.

『결고가진』에는 중소(中消)로 열이 위(胃) 속에 모여 있어, 밥을 많이 먹고 소변이 적황색을 띠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후박(厚朴) 1냥, 지실(枳實) 2돈, 대황(大黃) 4돈을 가루로 만들어, 매회 3~5돈을 물로 달여 복용한다.

『서죽당경험방』에는 다른 순기산이 나온다. 요퇴동통(腰腿疼痛)이나 반신불수로 손발을 구부리기 불편한 것과 구안와사(口眼喎斜)를 치료한다. 싸서 구운 백출(白朮) 4냥, 침향(沈香)·백지(白芷)·인삼(人蔘)·감초(甘草)·청피(靑皮) 각 5돈, 자오약(炙烏藥) 1냥을 거칠게 썰어, 매회 5돈에 생강(生薑)·모과(木瓜) 각 3편, 자소엽(紫蘇葉) 5매, 대조(大棗) 1개를 넣고 물로 달여 찌꺼기를 제거한 다음 빈속에 복용한다. 청피는 속을 제거하여 쓴다.

『홍가정진비전』에는 심위기통(心胃氣痛)을 치료하는 처방으로 나온다. 좋은 침향(沈香)·목향(木香)·정향(丁香)·유향(乳香)·몰약(沒藥)·오령지(五靈脂)·전호(前胡) 각 1돈, 좋은 사향(麝香) 1푼을 가루로 만들어 도자기병에 넣고 밀랍으로 구멍을 막아 공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매 7푼씩 뜨거운 물에 먹는다. 심위기통이 심해서 물을 조금만 먹더라도 바로 토해버리고 통증이 심해 참기 어려운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만약 그러한 증상에 이 처방이 효과가 없다면 이는 곧 기생충으로 인한 질병이므로 살충제(殺蟲劑)나 안회제(安蛔劑)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

『일성록』에는 정조, 순조 때 순기산에 약재를 가감하여 사용한 기록이 있다. 『승정원일기』 1639년(인조 17) 9월의 기록이나 『태종실록』, 『선조실록』 등 여러 기록에 순기산이라는 처방이 나오나, 대부분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이나 인삼순기산(人蔘順氣散)처럼 순기산의 변방들이다.

제조법

후박(厚朴) 2.5돈, 대황(大黃) 2돈, 지실(枳實) 1돈을 달인다.

효능

소중(消中)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이 황적색을 띠는 것을 치료한다.

참고문헌

• 『동의보감(東醫寶鑑)』
• 『방약합편(方藥合編)』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
• 東洋醫學大辭典編纂委員會 編, 『東洋醫學大辭典』, 慶熙大學校出版局, 1999.
• 万友生 外, 『中医方劑大辭典』, 永信文化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