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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19 기준 최신판



왕이 동적전(東籍田)에서 직접 밭을 가는 의식인 친경례(親耕禮)를 거행할 때, 종자로 사용할 곡식을 담던 푸른 바구니.

개설

친경례를 거행할 때 종자로 사용하는 9가지 곡식인 메기장인 서(黍), 찰기장인 직(稷), 벼인 도(稻), 차조인 출(秫), 콩인 대두(大豆), 팥인 소두(小豆), 보리인 대맥(大麥), 밀인 소맥(小麥) 등을 담는 바구니(『성종실록』 6년 1월 14일)로, 대나무로 만들었다. 청상은 봉청상관(奉靑箱官)이 들었는데(『영조실록』 43년 2월 26일), 봉상시(奉常寺)의 관원 중에서 차출하였다.

연원 및 변천

조선시대에는 1475년(성종 6)에 처음으로 친경례를 거행하였다. 이에 예조(禮曹)에서 중국의 옛 제도를 보면 친경례를 행하기 3일 전에 사농(司農)이 청상에 9가지 곡식과 동륙(穜稑)를 받들어 내전(內殿)에 올리고, 2일 전에 황태후(皇太后)가 육궁을 거느리고 황제에게 바치면 다음 날 사농에게 주었다고 고증하였다(『성종실록』 6년 1월 14일). 조선에서는 청상은 친경례뿐 아니라 왕비가 왕에게 곡식 종자를 바치는 왕비헌종의(王妃獻種儀)와, 적전에서 추수한 곡식을 왕이 직접 받는 친수예곡의(親受刈縠儀)(『영조실록』 43년 2월 26일)를 거행할 때도 사용되었다.

형태

담양부(潭陽府)에서 차출된 장인이 대나무로 만들었다. 뚜껑은 없으며, 바구니의 양쪽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푸른색으로 칠하였다. 상자 안은 아홉 가지 곡식을 담을 수 있도록 아홉 칸으로 나누고, 푸른색 천으로 덮었다.

참고문헌

  • 『국조속오례의서례(國朝續五禮儀序例)』
  • 『친경의궤(親耕儀軌)』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