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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0:09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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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천시원 |
한글표제 | 천시원 |
한자표제 | 天市垣 |
상위어 | 삼원(三垣) |
하위어 | 천시동번(天市東蕃), 천시동원(天市東垣), 천시서번(天市西蕃), 천시서원(天市西垣) |
동의어 | 천시(天市) |
관련어 | 성수(星宿), 이십팔수(二十八宿), 천문(天文) |
분야 | 문화/과학/천문 |
유형 | 자연(현상) |
집필자 | 안상현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천시원(天市垣)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태조실록』 7년 2월 23일, 『영조실록』 5년 윤7월 26일 |
전통 별자리 체계인 삼원(三垣)의 하나로 하늘의 백성들이 사는 도시.
개설
전통 별자리 체계는 삼원과 28수(宿)로 구성되어 있다. 천시원(天市垣)은 삼원의 하나로서, 하늘의 백성들이 생활하는 도시이다. 태미원(太微垣)과 마찬가지로, 황도(黃道)가 천시원의 바로 남쪽을 지난다. 봄과 여름에 잘 보이는 별자리이며, 서양 별자리로는 대체로 뱀주인자리, 헤르쿨레스자리, 뱀자리에 해당하는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및 특징
밤하늘에는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붙박이별[恒星]들이 있다. 또한 그 붙박이별을 배경으로 늘 자리를 옮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태양계의 천체들, 즉 해와 달 그리고 맨눈으로도 볼 수 있는 다섯 행성들이 있다. 이들 태양계 천체들은 대체로 황도를 따라 운행하므로, 이 천체들의 위치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려면 황도 근처에 뚜렷한 별자리들을 지정해두고 그 별자리들에 대한 상대 위치로 기술하면 편리하다. 이와 같은 동기로 서양 천문학에서는 황도 12궁을 지정하였고, 중국에서는 28수를 지정하였다. 중국에서는, 천체들이 일주운동을 하는 회전축인 천구의 북극 주변을 하늘의 왕이 머무는 궁전으로 보고 이를 자미원(紫微垣)이라 하였다. 또한 봄철 한밤에 보이는 하늘에 하늘의 왕이 대신들과 정무를 보는 궁전을 별자리로 정해두고 이를 태미원이라고 하였다. 태미원과 은하수 사이에는 시민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천시원을 정해두었다. 이러한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을 삼원이라 부른다.
천시원은 22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천시(天市)는 ‘하늘의 시장’ 또는 ‘하늘의 도시’ 정도로 해석되며, 원(垣)은 담장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천시원은 백성들이 살아가는 도시를 뜻한다.
천시원의 구성은 『송사(宋史)』「천문지(天文志)」에 설명되어 있다. 천시원은 동쪽 담인 동번(東蕃)과 서쪽 담인 서번(西蕃)으로 나뉘며 각각 11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22개의 별들은 모두 고대 중국의 제후국과 지방 명칭에 대응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동번은 11개의 별이니, 남쪽에서부터 첫째는 송(宋), 둘째는 남해(南海), 셋째는 연(燕), 넷째는 동해(東海), 다섯째는 서(徐), 여섯째는 오월(吳越), 일곱째는 제(齊), 여덟째는 중산(中山), 아홉째는 구하(九河), 열째는 조(趙), 열한째는 위(魏)이다. 서번도 11개의 별이니, 남쪽부터 첫째는 한(韓), 둘째는 초(楚), 셋째는 양(梁), 넷째는 파(巴), 다섯째는 촉(蜀), 여섯째는 진(秦), 일곱째는 주(周), 여덟째는 정(鄭), 아홉째는 진(晉), 열째는 하간(河間), 열한째는 하중(河中)이다.
천시원은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 성도(星圖)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별들을 실제 하늘에서도 확인하여 볼 수 있다. 천시 동번은 남쪽으로부터 차례로 송, 남해, 연, 동해, 서, 오월, 제, 중산, 구하, 조, 위로 구성되어 있다. 천시 서번은 한, 초, 양, 파, 촉, 진, 주, 정, 진, 하간, 하중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별들은 서양 별자리의 뱀주인자리, 뱀자리, 헤르쿨레스자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천시원 내부에 위치한 별자리들은 서양 별자리로는 대체로 뱀주인자리에 해당한다. 또한 해와 오행성이 운행하는 길인 황도가 천시원 남쪽 입구를 지나고 있어서 오행성이 천시원을 지나가는 일은 없다. 더군다나 달이 운행하는 경로는 천시원에서 훨씬 남쪽에 걸쳐 있기 때문에 달이 천시원을 지나는 일을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별점에서는 혜성, 객성, 별똥별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였다.
천시원과 관련된 별점은 『천문류초(天文類抄)』에 서술되어 있다. 이 별점은 『통지(通志)』「천문략(天文略)」에서 추려낸 것이다.
『통지』「천문략」에서는 “천시원은 22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성(房星)과 심성(心星)의 동북쪽에 있고, 저울을 주관하며, 사람들이 모이는 것[聚衆]을 주관한다. 일설에는 천기정(天旗庭)으로서 목 베어 죽이는 일을 주관한다고도 한다. 천시원의 안에 있는 별들이 모여서 윤택하면 그해는 풍요로울 것이고, 별들이 드물면 그해는 빈곤할 것이다. 화성이 천시원을 지키면 충성스럽지 않은 신하들을 도륙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또한 만약 천시원의 별들이 노(怒)하거나 각이 지거나 지키게 되면 신하가 왕을 죽일 것이다. 혜성이 천시원에서 나오면 시장을 옮기고 도읍을 바꾸게 될 것이다. 객성이 천시원에 들어오면 병란이 크게 일어나고, 천시원에서 나가면 귀족이 상을 당할 것이다.” 하였다. 여기서 지킨다[守]는 것은 들어가서 오랫동안 있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천시원과 관련된 천문 현상 기록은 대부분이 별똥별 기록이고 일부가 혜성에 관한 기록이다. 예를 들면, 별똥별이 천시원의 동원(東垣)에서 나와서 서원(西垣)으로 들어갔는데, 길이는 2척(尺) 정도였다는 기록이 있다(『태조실록』 7년 2월 23일). 『조선왕조실록』에는 달이나 오행성이 천시원을 침범한 기사가 드물게 존재한다. 예를 들면, 달이 목성을 침범하고, 달이 천시원을 식(食)하였다는 기록이 이다(『영조실록』 5년 윤7월 26일). 이날은 양력으로는 9월 18일에 해당한다. 천문 계산을 통해 확인해보면, 이날 달이 목성에 가까이 접근했고, 달이 귀성(鬼星)의 안에 위치해 있었다. 귀성의 안에는 ‘적시(積尸)’ 또는 ‘적시기(積尸氣)’라고 부르는 별이 있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의 천시원은 적시 또는 적시기를 잘못 적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발음이 비슷하여 생긴 오류로 보인다.
참고문헌
- 『통지(通志)』 「천문략(天文略)」
- 『송사(宋史)』 「천문지(天文志)」
- 『천문류초(天文類抄)』
- 안상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우리 별자리』, 현암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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