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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2일 (금) 01:56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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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기효신서 |
한글표제 | 기효신서 |
한자표제 | 紀效新書 |
관련어 | 연병실기(練兵實記), 절강병법(浙江兵法), 병학지남(兵學指南), 왕세정본(王世貞本), 이승훈본(李承勛本) |
분야 | 정치/군사·국방/병법·훈련법 |
유형 | 문헌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후기 |
왕대 | 조선후기 |
집필자 | 노영구 |
저편자 | 척계광(戚繼光) |
간행년일 | 1560년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기효신서(紀效新書)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현종실록』 5년 8월 25일 |
명나라 장수 척계광(戚繼光)이 편찬한 병서로서 16세기 중반 중국의 남방 지역에서 활동하던 왜구의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 위주의 책.
개설
중국의 10대 병서 중 하나로 꼽히는 『기효신서』는 16세기 중반 명나라의 유명한 장수 척계광이 편찬한 병서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이 시기 중국 남방의 절강성과 복건성 등에서 약탈하던 일본왜구(倭寇)의 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체제의 전술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 중 조선에 원병으로 참전한 명나라 군에 의해 평양성 전투 당시 조선에 처음으로 전해진 이후 조선의 군사제도 개편과 전술 변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편찬/발간 경위
16세기 중반 중국의 남방인 절강 및 복건성 지역에 왜구가 크게 성하였음에도 기존의 명나라 무기체계와 전술로는 이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에 척계광은 원앙진(鴛鴦陣)이라는 새로운 진형과 군사 편제, 그리고 등패, 낭선, 당파, 장창 등 새로운 근접전 무기 및 가벼운 화기를 채택한 전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른바 절강병법(浙江兵法)이 그것으로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 바로 『기효신서』이다.
『기효신서』는 1560년에 처음 14권 체재로 간행되었다. 이는 후대에 많이 통용되었던 18권으로 이루어진 『기효신서』에서 포성(布城), 정기(旌旗), 수초(守哨), 수병(水兵) 등의 네 편이 생략된 것으로 세부 내용도 상당히 소략한 것이었다. 이는 척계광이 휘하 군사를 교육하기 위한 내부 교범의 성격을 가진 것이었다. 현재 널리 보급되어 사고전서에까지 수록된 18권본 『기효신서』는 1566년(명 가정 45)에 간행된 것으로 왕세정(王世貞)이 가지고 있던 필사본을 근간으로 하여 서문을 붙여 만들었으며 ‘왕세정본(王世貞本)’이라고도 한다. ‘왕세정본’은 이후 간행된 『기효신서』 여러 판본의 바탕이 되었다.
『기효신서』는 이 판본 이외에 또 하나의 주요 판본이 있다. 일명 ‘이승훈본(李承勛本)’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척계광 사후인 1588년(명 만력 16)에 14권으로 간행된 것이다. 척계광은 남방에서의 왜구 토벌에 성공한 이후 또 다른 위협이었던 북방족에 대처하기 위해 북방으로 부임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은 『연병실기(練兵實紀)』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 『연병실기』는 북방 기병에 대항하고자 전차와 보병, 기병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법을 채택하였다.
척계광은 1583년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미 간행된 『기효신서』의 내용을 수정하는 데 진력하여 1584년 ‘만력십이년판(萬曆十二年版)’ 『기효신서』를 편찬하였다. 그리고 그의 사후 이승훈이 14권 체재의 이른바 ‘이승훈본’ 『기효신서』를 간행하였다. ‘이승훈본’ 『기효신서』는 다른 판본과 달리 체제상 기존의 18권에서 14권으로 바뀌었고 각 권 목차와 내용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에 차이가 있다. ‘이승훈본’은 그 이전의 판본보다 체재와 내용 면에서 보다 짜임새가 갖추어지고 풍부해졌다. 이러한 두 판본 외에도 몇 가지 판본이 전해지고 있지만 체재상으로 볼 때 이 두 판본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지 사항
현재 조선에서 간행되어 국내에 소장된 주요 판본은 대부분 18권 7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활자본으로 간행 연대는 상세하지 않다. 다만 17세기 중반인 1664년(현종 5) 8월 병조 판서인 김좌명(金左明)이 『기효신서』를 재간행하면서 여러 판본의 『기효신서』를 대조하여 내용을 정리하고 아울러 기존의 『기효신서』에 덧붙여 별집(別集)을 포함하였다. 그 별집의 내용은 신증팔진도식(新增八陣圖式) 및 『연병실기』의 내용 중에서 거영(車營), 기영(騎營) 및 등단구수편(登壇口授編)이었다(『현종실록』 5년 8월 25일).
구성 및 내용
각 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권1 속오편(束伍篇)은 군사의 선발과 편성에 관련된 사항으로 군대를 선발하고 대오를 편성할 때 영(營)-초(哨)-기(旗)-대(隊)를 차례대로 선발하게 하고 선발과 훈련에 대한 연대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마지막에는 병사나 대장 등이 휴대하는 자신의 소속과 신체조건 등을 기록한 요패(腰牌)의 양식과 각 단위 부대에서 소속을 나타내는 요기(腰旗)의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권2 이목편(耳目篇)은 병사들을 일사분란하게 지휘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신호 장비, 예를 들면 호포(號砲), 호적(胡笛), 나팔(喇叭) 등과 이것으로 신호하는 방법, 그리고 병사들의 동작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권3 수족편(手足篇)은 당시의 대표적인 원거리 무기들, 즉 장병(長兵)에 대해서 그 규격과 내용 그리고 부품 등을 설명하고 있다.
권4 수족편은 척계광이 당시 고안하거나 사용하고 있던 여러 단병기(短兵), 예를 들면 등패(藤牌), 요도(腰刀), 장도(長刀), 당파(鏜鈀), 낭선(狼筅), 장창(長槍) 등의 제원과 사용법(習法)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무기를 능숙하게 익히기 위해 기본적으로 곤(棍)의 사용법을 숙달하도록 하고 있다.
권5 수족편은 대봉(大棒)으로 하는 훈련방법과 발동작을 설명하고 있고, 14동작의 상호 대련의 자세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권법(拳法)에서는 그 필요성과 당시까지의 권법의 종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권6 비교편(比較篇)에서는 여러 가지 병기 사용법의 숙달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조총, 불량기, 화전, 원패, 장창, 대봉 등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측정한 결과는 상상(上上)에서 하하(下下)까지 모두 9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하도록 하였다.
권7 영진편(營陣篇)은 진법에 대한 내용으로 먼저 영진을 설치하여 적이 접근하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사전에 약정된 신호에 맞추어 조총, 궁시 등을 일제히 발사하고 전층과 후층이 나아가서 싸우고 철수하는 훈련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방영(方營)을 설치하는 요령과 병력 배치요령, 그리고 방영을 설치 후 인원 통제, 진영의 야간 경비요령[夜營], 진영을 은밀히 옮기는 요령 등을 언급하고 있다.
권8 행영편(行營篇)은 부대가 출동하는 절차와 행군 시의 진영 배치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행군 중 필요한 척후병(塘報軍)의 규모와 그 운용에 대한 사항, 행군 시 급히 진영을 설치하는 요령 등을 설명하고 있다.
권9 야영편(野營篇)은 야영하는 방법을 설명한 편으로 지형을 살펴 적절한 야영지를 설정하는 법을 언급하고 있다.
권10 실전편(實戰篇)은 실제 전투를 하면서 야기되는 갖가지 상황에 대한 조치사항 등을 언급하고 있다. 즉 사격통제, 전투하는 요령, 연좌제에 의한 엄격한 부대장악, 노획물 처리, 도망자에 대한 처벌, 부상병 구호 등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권11 담기편(膽氣篇)은 병사들이 강인한 정신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행하여야 할 34개 조항을 언급하고 있다. 척계광은 진정한 기(氣)는 마음[心]에서 나오는 것으로 마음을 단련하면 기는 저절로 장성해진다고 하여 마음의 단련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권12 주사편(舟師篇)은 수군의 편성과 훈련, 수상전에 관련된 조항을 언급하고 있다. 선단의 편성은 10척 이하 5척 이상을 1종(䑸)이라 하고 초관(哨官)이 이를 통솔하게 하고 2초를 1사로 3사를 1부라 하여 분총(分總)과 주장(主將)이 각각 통솔하게 하였다. 타공(舵工), 정수(碇手) 등 수군의 각 병사들의 책임 분담 및 전함에 필요한 각종 깃발을 설명하고 있다.
권13 수초편(守哨篇)은 수성전에 필요한 각종 성의 규모와 다양한 시설물, 예를 들어 치(雉), 현안(懸眼), 옹성(甕城), 와포(窩舖), 우마장(牛馬牆), 성하(城河) 등의 규격과 모양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성의 본체는 벽돌로 쌓는 것이 가장 좋고 그다음이 돌이고 세 번째는 흙이라고 언급한 점이다.
권14 연장편(鍊將篇)은 유능한 장수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정심술(正心術) 등 27가지 조항을 들고 있다. 이 편은 원래 『연병실기』 권9에 실려 있는 것을 그대로 실은 것이다.
권15 별집(別集) 진도편(陣圖篇)은 제갈량이 중국 고대의 병법서인 『악기경(握奇經)』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팔진과 이의 내용인 천복진, 지재진, 풍양진, 운수진, 비룡진(龍飛陣), 호익진(虎翼陣), 조상진(鳥翔陣), 사반진(蛇蟠陣)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권16 별집 거영편(車營篇)은 북방족의 공격 시 전차를 이용하여 급편 방어진지를 편성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이에 사용되는 전차의 제원과 적재하는 무기 및 탑승 군사의 수효를 설명하고 있다. 다음으로 적군이 접근할 경우 전차로서 거영을 설치하는 방법과 하나의 거영에 소요되는 장비와 인원을 규정하고 있다.
권17 별집 기영편(騎營篇)은 북방족 정벌 시의 기영(騎營)의 편성과 편제 장비를 규정하고 있다. 뒤에는 보급을 담당하는 치중거(輜重車)의 규격과 적군의 공격이 있을 경우 편성하는 치중영(輜重營)의 규모와 편제 장비, 그리고 수송물량 등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권18 별집 등단구수편(登壇口授篇)은 척계광이 계주(薊州) 총병으로 있을 때 주변의 장수들을 모아 교육한 내용을 척계광의 오랜 부장이었던 서로부총관이초(李超), 동로부총관호수인(胡守仁)이 서수(書手) 20명을 동원하여 기록한 것을 편집한 것이다.
참고문헌
-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병학지남(兵學指南)』
- 『연병실기(練兵實紀)』
- 『귀계유고(歸溪遺稿)』
- 노영구, 「조선 증간본 기효신서의 체제와 내용」, 『군사』36, 국방부, 1998.
- 노영구, 「조선후기 병서와 전법의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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