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승(人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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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초이렛날 왕이 신하에게 내려 주던 머리꾸미개. 또는 정월 초이렛날 부인들이 머리에 장식하던 꾸미개.

내용

인승(人勝)은 장수(長壽)와 복(福)을 비는 뜻이 담긴 물건으로, 금·은·동 등을 재료로 하여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 자루를 단 장식물이다. 또는 꽃 모양으로 만들므로 화승(花勝)이라고도 하였다. 인일(人日), 즉 정월 초이렛날에 장식하므로 이날을 인승절(人勝節)이라고도 한다. 선조 때 호조(戶曹)에서 아뢰기를, “춘번자(春幡子)와 인승은 연례(年例)로 하는 일이므로 전부 폐지할 수는 없는데 내자시(內資寺)첩정(牒呈)에 ‘춘번자를 만들던 장인이 죽었고 달리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춘번자는 어찌해야 할는지 감히 아룁니다.”고 하니, 만들지 말라고 전교하였다(『선조실록』 26년 윤11월 29일).

1669년(현종 10)에 송시열(宋時烈)이 송엽(松葉), 도지(桃枝), 도판(桃板), 춘번(春幡), 인승, 세화(歲畵), 진배(進排) 등의 일은 역시 쓸데없는 비용이므로 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건의하자 왕은 이를 모두 혁파하라고 명하였다(『현종실록』 10년 2월 13일).

용례

戶曹啓曰 春幡子人勝 乃年例之事 不可全廢 而內資寺牒呈內 春幡子匠人身死 他無可造之人云 春幡子何以爲之 敢稟 傳曰 勿爲(『선조실록』 26년 윤11월 29일).

時烈又曰 論語曰道千乘之國 節用而愛人 故臣每以節浮費仰達 而未有大叚減省之事 松葉桃枝桃板春幡人勝歲畫進排等事 是亦浮費之可減者也 上曰 此何難革 皆命罷之(『현종실록』 10년 2월 13일).

참고문헌

  •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