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糝食)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조선시대 궁중 제사 때 두(豆)에 담는 제물의 하나.

개설

삼식(糝食)의 삼(糝)은 나물죽 삼이고, 식(食)은 밥 식 혹은 먹을 식이다. 궁중의 대사(大祀) 때 두(豆)에 담아 올리는 제물로 백미가루를 삶아서 익히고, 소·양·돼지의 고기를 두루 섞고 사각형으로 잘라 기름에 부친다. 크기는 분자병(粉資餠)과 같다.

내용 및 특징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의 주(註)에 따르면, 소·양·돼지 3가지 고기를 작게 썰어 쌀가루 2푼에 고기 1푼의 비율로 섞어 끓인 국이라고 하여 떡이 아닌 쌀가루와 고기를 섞어 끓인 국을 가리키기도 한다.

1425년(세종 7) 영녕전(永寧殿)에서 춘향(春享)을 섭행할 때에 진설(陳設)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면 두 12개를 2줄로 배설하였는데, 둘째 줄에 순저(筍菹)를 앞에 놓고 어해(魚醢)·비석(脾折)·돈박(豚拍)·타식(駝食)·삼식을 그다음에 차례로 놓았다(『세종실록』 7년 1월 14일). 예조(禮曹)에서 사직제를 섭행할 때의 진설에서는 12개를 3줄로 배설하였는데, 셋째 줄에 비석·돈박·타식·삼식이 올랐다(『세종실록』 14년 7월 29일). 또한 1435년(세종 17)에는 예조에서 종묘의 대향(大享)에 삼식·비석·돈박의 삶는 절차가 서례(序例)와 같지 않다고 하여 서례에 의거하도록 하였다(『세종실록』 17년 9월 15일)

참고문헌

  • 『사직서의궤(社稷署儀軌)』
  • 이성우, 『동아시아 속의 고대 한국식생활사연구』, 향문사, 1992.
  • 하갑청, 『조선왕조의 제사』, 문화재관리국, 1967.
  • 한복진, 『조선시대 궁중의 식생활문화』, 서울대학교출판부, 2005.
  • 황혜성 외, 「궁중의 식생활」, 『한국음식대관』6권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