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망(鐵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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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선(鐵線)을 엮어서 그물처럼 만든 물건.

내용

철망(鐵網)은 철사장(鐵絲匠)들이 뽑은 철선을 원형이나 마름모형, 갑형(甲形) 등으로 엮어서 만든 쇠그물로, 그물을 사이에 둔 양쪽 공간이나 사물이 시각적으로 열려있어야 하지만 해로운 것은 막아야만 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날짐승들이 앉지 못하게 철망을 주로 궁궐 전각(殿閣)의 처마 아래쪽에 설치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날짐승들의 배설물이 단청을 해둔 전각의 포살미나 현액(縣額)을 쉽게 부식시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새가 앉지 못하도록 설치하는 철망을 영건의궤류(營建儀軌類)에서는 ‘부시철망(罘罳鐵網)’이라 기록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철사를 뽑아내는 것이 쉬운 공정도 아니었고, 또한 설치하면 화려하다고 하여 종종 노끈도 사용하였으나 노끈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부식하므로 철망을 더 선호하였다.

<그림 > 창덕궁 인정전 처마에 설치된 부시철망. 거북의 등껍데기 모양으로 엮여 있다.

용례

景福宮思政殿鐵網之具 今已畢備 然其結造之功不易 仍舊修之何如(『성종실록』 7년 4월 2일)

참고문헌

  •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 『인정전영건도감의궤(仁政殿營建都監儀軌)』
  • 장기인,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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