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군(襦裙)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여자들이 예복용으로 입는 솜치마.

내용

군(裙)은 삼국시대부터 여자들이 입던 치마로, 원형은 상(裳)이다. 상에 폭을 더하여 아름답게 한 것인데, 땅에 끌릴 정도로 길며 허리 아래로 길게 주름을 잡았다. 여자들의 치마는 평상용인 짧은 치마와 긴 치마가 있고, 예복용으로 스란치마·대란치마가 있다. 직금단이나 스란단으로 장식단을 만들어 치마를 한층 화려하게 하는 예장용 치마는 반가 부녀자의 치마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조선시대 분묘에서 출토되는 예복용 치마는 평상용에 비하여 치마폭도 3~4폭이 넓으며, 길이도 무척 길어서 땅에 끌리는 정도이다. 1460년(세조 6)에는, 효령대군(孝寧大君)이 빈씨의 집으로 예단으로 보내는 물목에는 각종 각색의 비단과 노의(露衣)·대의(大衣)·장삼(長衫) 등 의례용 포 및 관련 부속품, 저고리(속저고리) 12령, 겹치마 4, 저고리 9, 속옷, 이불 외에도 8벌의 솜치마[襦裙]가 들어 있다. 솜치마의 경우 다른 물목보다 수량이 많은 편인데, 색상은 자색·초록색·남색·남간색 등이며, 옷감은 단(緞)·주(紬)·초(綃) 등 비단이 사용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세조실록』 6년 4월 9일).

용례

陳善請畫靈毛花草擣練紙十張及各彩色 李琦請羊皮衣裏白綿紬及褚用緜子 彭璟請白紬襦被 白西皮鞋 白紬襦裙 命皆與之(『세종실록』 6년 10월 17일).

참고문헌

  • 유희경,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