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年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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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

개설

연어(年魚) 또는 연어(鰱魚)라고 한다. 길이는 70~90㎝로 몸은 방추형이다. 몸빛은 등 쪽이 남회색이고 배 쪽이 은백색이며 살은 황적색이다. 가을철에 강을 거슬러 올라와 상류의 모랫바닥에 산란한 후 죽는다. 강을 거슬러 올라올 때가 포획 시기이다.

원산지 및 유통

조선시대에는 연어를 강원도의 감영·고성·평해·흡곡, 함경도의 길주에서 음력 9월에 진공(進貢)하게 하여 왕·왕비·대왕대비·왕세자·왕세자빈 등을 위한 물선(物膳)으로 삼았다. 한 철에만 또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물고기인 데다 맛이 좋아 귀하게 여겼다. 연어가 가을철에만 잡히는 까닭에 생산지에서 말려 건어물 형태로도 공납을 받았다. 강원도의 간성·강릉·삼척, 함경도의 길주·단천·덕원·북청·안변·영흥으로부터 건연어(乾鰱魚)를 음력 10월 초하루에 진공하도록 하여 물선으로 삼았다.

1429년(세종 11) 4월 7일에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사신 일행이 중국으로 돌아갈 때 황제에게 주는 선물 물목에는 연어 500마리가 포함되어 있었다(『세종실록』 11년 7월 19일). 이때의 연어는 물론 건연어였을 것이다.

이렇게 공납 받은 연어는 연어구이가 되어 수라상에 올랐다. 1795년(정조 19) 윤2월에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연을 차려드리기 위하여 화성(華城)(현 수원) 현륭원(顯隆園)에 원행(園幸)하였을 때 혜경궁 홍씨에게 올린 수라상 반찬으로 연어구이가 있었다. 공납 받은 연어를 소금물에 담갔다 구웠으므로 찬품단자명(饌品單子名)은 침연어구이(沈鰱魚灸伊)라 했다.

참고문헌

  • 『여지도서(輿地圖書)』
  •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
  • 『춘관통고(春官通考)』
  • 김상보, 『조선왕조 궁중의궤 음식문화』, 수학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