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硯具)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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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연구 |
한글표제 | 연구 |
한자표제 | 硯具 |
관련어 | 문진(文鎭), 벼루, 연갑(硯匣), 연상(硯床), 연상(硯箱), 연적(硯滴), 필산(筆山) |
분야 | 문화/예술/미술 |
유형 | 물품·도구 |
집필자 | 김희정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연구(硯具)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성종실록』 5년 10월 6일 |
벼루와 붓 등 글씨를 쓰기 위한 문방구들.
개설
벼루와 관련된 문구를 말한다. 벼루를 보호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벼루를 올려놓는 연상(硯床)이나 벼루를 보호하고 갈아놓은 먹물의 증발과 먼지를 방지하기 위해 넣어두는 연갑(硯匣), 벼루에 물을 붓는 연적(硯滴) 그리고 붓, 종이, 문진(文鎭), 필산(筆山) 등 글씨를 쓸 때 필요한 문방구들을 말한다.
연원 및 변천
연구(硯具)는 명목상 벼루를 보호하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명연(名硯)을 돋보이게 하여 문방(文房)을 더욱 품위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고상한 사치품이라 할 수 있다. 연상은 벼루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목가구의 일종이다. 옛날의 서상(書床)은 서책과 서사 도구를 동시에 올려놓을 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에 연상을 따로 두었다. 연상에는 벼루뿐만 아니라 붓과 먹·연적 등이 있었고, 미닫이에는 종이도 함께 간수하여 서사하고자 할 때 바로 쓸 수 있도록 하였다.
연갑은 벼루에 꼭 끼게 만든 벼룻집이다. 실용적으로 쓰는 벼루는 대개 벼룻집을 갖추지 않으나 값비싸고 귀한 벼루는 옮길 때 상하지 않고, 보관할 때 먼지가 끼지 않게 벼룻집을 사용하였다. 연갑은 대개 괴목, 박달나무, 자단, 흑단, 화류목 등 재질이 단단하면서 빛깔이 아름다운 목재로 만들었다. 이렇게 벼루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감상의 가치를 높이고 품위를 지키기 위하여 명연은 반드시 벼룻집을 만들어 그 속에 넣고 항상 뚜껑을 닫아놓는다.
연적은 벼루에 물을 적당히 따르는 문구이다. 먹 가는 방법은 물을 조금 부어 적당히 간 다음 간 먹은 연지(硯池)로 밀어내고 다시 물을 조금 부어 먹을 갈아 연지에 밀어낸다. 그러므로 물을 적당량 넣는 도구로 연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연적은 다양한 종류와 모양이 있어 명연과 어울려 문방을 더욱 품위 있게 하는 문구이다.
문진은 종이나 책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눌러놓는 문구이다. 쓰고자 하는 종이가 밀리거나 움직이면 글씨를 쓰는 데 불편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무나 금석류를 이용하여 묵직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었다.
필산은 글씨를 쓰지 않을 때 붓을 걸쳐놓는 도구이다. 글씨를 쓰던 붓은 먹물이 묻어있기 때문에 함부로 놓으면 붓을 놓은 부분에 먹물이 묻어 오염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산(山) 자 모양으로 아래는 평평하고 위는 약간 굴곡이 있어 붓이 굴러가지 않도록 만들었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일을 사관(史官)이 기록하였으므로 왕이 정사를 보는 자리에는 이와 같은 연구가 미리 갖추어져 있었다(『성종실록』 5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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