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연(分離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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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관사나 모임에서 연말에 벌인 송년 연회.

개설

매년 연말에 각 관사나 모임에서 베풀었던 일종의 송년회다. 분리연(分離宴)에서는 무리 지어 음주를 즐기고 음악을 베풀었는데, 절에서도 행해졌다는 점에서 분리연이 고려말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조선전기 세종대에는 각 관사의 분리연에서 과도한 음주가 성행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분리연이 세종대 이후에도 지속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내용 및 특징

분리연은 한 해를 보내고 털어내는 연회를 의미한다. 분리연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은데, 고려말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변계량이 신효사(神孝寺)에서 열린 분리연의 풍경을 시로 묘사하였는데, 신효사가 개성의 광덕산에 있는 절이라는 점에서 고려말부터 분리연이 행해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조선전기에는 각 관사에서 매년 연말에 분리연을 벌였다. 분리연은 각 관사나 모임을 중심으로 벌어진 비공식적인 성격의 연회였다. 그러므로 연회 장소나 연회 내용이 일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연회에서는 술을 마시고 노래와 음악을 즐겼던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히 세종대에는 분리연에서 함께 모여 술 마시는 일이 매우 성행하여 세종이 이를 개탄하기도 하였다(『세종실록』 7년 12월 19일).

변천

분리연에 대한 기사가 세종대에 단 한 차례 나오기 때문에 이후의 변천 양상을 알기 어렵다.

참고문헌

  • 『춘정집(春亭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