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주(福酒)

sillok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왕실의 여러 제사를 마치고 초헌관·아헌관·종헌관 등의 제관들이 나누어 마시는 음복(飮福)용 술.

개설

궁중의 제사에서는 음복용 술을 담을 복주작(福酒爵)을 별도로 준비했다. 초헌관(初獻官), 아헌관(亞獻官), 종헌관(終獻官)의 집례가 끝나고 나면, 상준(上尊)의 복주(福酒)를 떠낸다. 이 복주를 제관들이 음복으로 마셨다.

만드는 법

복주를 만드는 법에 대한 기록은 없다. 다만 깨끗한 물인 현주(玄酒)와 기장이나 멥쌀로 빚은 법주를 복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원 및 용도

제향의 대상인 조상이 강신하여 마셨다고 여겨지는 제주(祭酒)를 제관들이 함께 나누어 마시는 일은 음복 의례에서 온 것이다. 다른 말로 음복주(飮福酒)라고 부른다. 숙종 대에는 제관들이나 제향에 참여한 다른 관리들이 복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복주작을 엎어 버리는 일도 자주 발생했다. 이런 일이 문제가 되어 당사자가 파직을 당하기도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민간에서는 조상 제사나 마을 제사 그리고 굿을 지낸 후에 제관은 물론 모든 참석자가 제사에 사용한 술을 나누어 마시는 행위를 음복이라고 한다. 참석자들이 술잔을 서로 돌리면서 나누어 마신 술을 음복주라고 불렀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