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方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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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어에서 지역이나 사회 계층의 차이에 의해 분화된 말의 체계, 또는 조선시대에 우리말을 중국어에 상대하여 이를 때 쓴 말.

개설

방언(方言)은 인위적으로 정해진 공식어 곧 표준어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표준어 관련 지역을 제외한 여타 지역의 언어들을 의미한다. 한편 언어학적으로는 한 언어 내에서 언어적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변종(變種)을 가리킨다. 지역적 차이에 따른 지역 방언과 계층·직업·성별·인종 등의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생겨나는 사회 방언으로 구분되는데, 일반적으로는 지역 방언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내용 및 특징

한 언어는 상호 의사소통이 가능한 방언들의 집합이다. 여기서 의사소통이라는 조건은 ‘방언’과 ‘언어’를 구분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서울말과 제주도 방언처럼, 문법·단어·음운 등에 심각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한 언어에 속하는 방언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와 일본어의 관계처럼,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더라도 상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면 서로 다른 언어에 속하는 것이 된다.

오늘날 한국어는 중부 방언, 서남 방언, 서북 방언, 동남 방언, 동북 방언, 제주도 방언 등 6개 권역의 방언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 방언은 변화 과정에서 속도와 양상에 차이를 보이며, 인접 방언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구개음화의 경우 17세기에 남부 방언에서 시작되었는데, 이후 이 현상이 북상하여 중부와 동북 방언에 영향을 끼친 점이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방언의 보존과 고립은 무엇보다 지역적인 특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다른 방언에서는 소실된 중세의 ‘’[ʌ]와 대응하는 [ɐ]음이 제주도 방언에서 여전히 유지되는 것은 섬이라는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방언이 사투리라는 개념으로도 쓰였지만, 우리말을 중국어에 상대하여 이를 때도 사용되었다. 정인지(鄭麟趾)는 『훈민정음』「서문」에서, 중국의 모든 예악과 문물은 양국이 잘 맞아 원활하게 수용되고 있지만 방언과 이어(俚語)만이 차이가 심하다고 언급하였다(『세종실록』 28년 9월 29일). 이때 방언은 지역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였다.

변천

현대 사회에서는 방언을 구분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산과 강 등이 지역 간의 단절을 유발하던 과거와 달리, 교통의 발달·이동 인구의 증가·대중 매체의 발달 등으로 인해 지역 격차가 좁혀지면서 특정 지역의 방언이 보존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 지역 방언을 전통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을 구하기도 어려워진다. 특정 지역의 방언을 조사할 때는 대개 그 지역에 3대 이상 거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실제 현장에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참고문헌

  • 이동화, 『국어방언학의 이해』, 문창사, 2007.
  • 이상규·서보월·백두현 외, 『방언학개설』, 경북대학교출판부, 1986.
  • 임석규, 「방언조사방법론의 어제와 오늘」, 『국어학』54, 2009.
  • 한성우, 「方言 音韻論의 現況과 課題」, 『국어학』54,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