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악(文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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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에 역대 조종의 문덕(文德)을 칭송하여 만든 종합예술.

개설

태조의 사대조로부터 태조를 거쳐 태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건국과 안정을 위해 노력한 왕들의 문덕을 기악[樂]·노래[歌]·춤[舞]으로 형상화한 공연 예술이다.

연원 및 변천

문악(文樂)은 왕이 무공(武功)으로 천하를 얻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문덕으로 천하를 편안하게 하였던 전례를 생각하면서 세종대에 그 한 범주인 「보태평」을 만들었다(『세종실록』 29년 6월 4일), (『연산군일기』 8년 11월 16일). 조선 건국 이래 유교 국가의 기틀을 확립해 나가면서 어려움을 인내했던 역대 왕들의 공로(功勞)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문덕은 무공과 대칭을 이룸과 동시에 상보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무력(武力)으로 세운 나라를 보존해 나가기 위해서는 덕을 베풀어 인심을 얻고 평화를 구축해 나가는 수순을 밟는다. 그러므로 무공을 피력한 작품인 「정대업(定大業)」을 만들면서 문악의 범주에 속하는 「보태평」을 함께 창작한 것이다. 「정대업」은 무(武)를 상징하며, 「보태평」은 문(文)을 상징한다.

「보태평」은 기악·노래·춤으로 구성된 종합예술이다. 세종대에는 연향에서 연행되다가 세조대에 개작 과정을 거쳐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으로 사용된 이래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절차 및 내용

「보태평」은 11곡으로 구성된 거대한 공연 예술이다. 세종대에 창작되었을 때에는 희문·계우·의인·형광·보예·융화·승강·창휘·정명·대동·역성으로 구성되었다. 기악과 노래 선율은 『세종실록』 「악보」에 기록되었으며, 춤동작 중 초입배열도(初入排列圖)는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전한다.

「보태평」은 세조대에 종묘제례악으로 채택되면서 편곡 작업을 거쳤지만 11곡으로 이루어지는 큰 틀은 유지되었다. 세조대 「보태평」 11곡의 명칭은 희문·기명·귀인·형가·즙녕·융화·현미·용광·정명·대유·역성이다. 세조대에 변화된 「보태평」의 기악 선율, 그 선율을 연주했던 악대의 악기 편성, 노래 가사, 춤의 형태가 『세조실록』 「악보」에 기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악학궤범(樂學軌範)』
  • 『대악후보(大樂後譜)』
  • 국립문화재연구소, 『종묘제례악』, 민속원, 2008.
  • 송방송, 『증보한국음악통사』, 민속원, 2007.
  • 송혜진, 『한국아악사연구』, 민속원, 2000.
  • 장사훈, 『國樂論攷』, 서울대학교출판부,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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