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大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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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의 분열로 형성된 당파의 하나로 이산해, 홍여순, 정인홍, 이이첨 등이 중심인물이었음.

개설

북인 내의 자체 분열로 대북과 소북으로 나뉘었다. 1599년(선조 32)에 홍여순과 남이공의 대립으로 대북과 소북이 나뉘었으며, 1602년(선조 35) 영창대군의 출생 후에는 영창대군을 지지하는 세력은 유영경을 중심으로 소북이 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세자로 책봉된 광해군을 지지하는 세력은 정인홍을 중심으로 대북이 되었다. 정인홍, 이산해, 이이첨, 홍여순, 허균, 기자헌 등이 대북의 중심인물이었다.

대북은 광해군이 왕이 된 후에는 집권세력이 되어 광해군의 왕위 계승의 정당성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대응하였다. 광해군 즉위 후 유영경과 그 일당에 대한 추형이 실시되고, 유영경을 탄핵하는 데 관여했던 사람들에 대한 공적을 기록하는 녹훈이 실시되면서 정인홍은 거듭 1등 공신에 책봉되어 대북의 영수가 되었다.

1599년(선조 32) 3월 이조 판서이기가 홍여순을 추천하자 당시 이조 정랑으로 있던 남이공은 ‘붓을 잡고 쓰지 않았고’, 김신국은 상소하여 홍여순이 ‘재앙을 즐겨서 싫어하지 않았다’고 하며 탄핵하였다. 이에 홍여순은 유희서를 사주하여 남이공과 김신국을 탄핵하였으며, 이것을 계기로 홍여순과 이산해 중심의 대북과 남이공, 김신국 중심의 소북으로 분열되었다.

설립경위 및 목적

1599년 영의정이원익은, "근래의 제목(題目)으로 말하건대, 당초에 동론·서론이 있었는데 이른바 서론은 이미 물러갔으나, 동론 중에서 또 남인·북인으로 갈라졌고, 이 가운데 북론이 또 대북·소북으로 갈렸습니다. 그리하여 당론이 분분해져 더욱 심하게 구별이 지워졌으니 장차 나랏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선조실록』 32년 11월 26일)라고 하여, 선조 후반에 북인 내에 대북과 소북의 분립이 이루어졌음을 보고하고 있다. 1600년 박충간이 올린 차자에는, "유성룡이 패퇴하자 신진(新進) 남이공(南以恭)의 무리가 같은 당파를 불러들여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자는 축출하고 동조하는 자는 끌어들여 어지러이 공격하므로 조정이 안정되지 못하였다. 누구도 감히 어쩌지 못하였으며 대북·소북의 설이 일어났다."(『선조실록』 33년 1월 23일)고 하여, 북인이 대북과 소북으로 분기되는 중심에 남이공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광해군일기』에는 대북의 중심인물로 정인홍과 이이첨이 언급되는데 이들은 광해군에 대한 충성심이 높았다. 이이첨은 예조 판서로 임명되자, "신들처럼 대북이라고 이름하는 자들만이 오로지 주상을 위하여 충성을 바치길 원하므로 주상께서 오직 의지하고 기대야 할 대상입니다."(『광해군일기(중초본)』 5년 8월 11일)고 하여 대북이 광해군의 측근 세력임을 보여주고 있다.

조직 및 역할

광해군 즉위 후 대북의 중심인물은 정인홍과 이이첨이었으며, 대북 세력이 광해군의 왕통에 거슬리는 행위에 대해 적극 대처함으로써 광해군 초반 역모 사건이 이어졌다. 대북 세력은 1613년 계축옥사와 이후의 영창대군 살해, 인목왕후의 폐모론(廢母論)의 중심에 있었다.

변천

1623년 인조반정으로 정인홍·이이첨이 생을 마감하면서 대북의 명맥은 끊어졌다.『당의통략』에는 "정인홍·이이첨 이하가 모두 죽음으로써 뒤에는 다시 대북의 이름이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인목왕후 폐모론을 주창한 대북 인사로는 정인홍·이이첨·허균·백대행·정조·윤인·이위경·한찬남 등이 있었는데, 폐모론이 전개되자 대북 내에 또 다시 분열이 일어나 정온·정창연·유몽인·이명 등은 중북(中北)이 되었다. 대북 내에서는 다시 육북(肉北), 골북(骨北), 피북(皮北)의 분립이 일어났다.

참고문헌

  • 『당의통략(黨議通略)』
  •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 강주진, 『이조당쟁사연구』, 서울대학교출판부, 1971.
  • 성낙훈, 『한국당쟁사』, 한국문화사대계 2,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65.
  • 이성무, 『조선시대 당쟁사』1·2, 동방미디어, 2000.
  • 한명기, 『광해군』, 역사비평사, 2000.
  • 구덕회, 「선조대 후반(1594~1608) 정치체제의 재편과 정국의 동향」, 『한국사론』20, 1988.
  • 한명기, 「광해군대 대북세력과 정국의 동향」, 『한국사론』20,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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