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삼릉(京三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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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삼릉(Sparganium erectum)과 매자기(Scirpus maritimus)의 뿌리줄기를 건조한 것.

개설

경삼릉(京三棱)의 우리나라 고유 이름은 매자기이며, 부들과 비슷해서 쇠부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消積], 통증을 가라앉히는 작용[止痛]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 등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세종대에는 백렴(白歛), 후박(厚朴), 궁궁(芎藭), 통초(通草), 고본(藁本) 등과 함께 경삼릉을 약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향약과 중국의 약재가 다르기 때문이었다(『세종실록』 5년 3월 22일).

약재화 방식 및 효능

가을과 겨울에 덩이줄기를 캐어 잎과 잔뿌리를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다음 외피를 깎아 내고 볕에 쬐어 말린 것을 사용한다. 독성을 줄이고 약효를 강하게 하기 위해서 식초와 같이 볶아서 사용하기도 한다.

몸 안에 생긴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에, 어혈로 생긴 복통과 생리통 등을 치료하고 월경을 잘 통하게 한다. 여자들의 젖이 나오지 않는 증상 등에 사용된다. 자궁 외 임신을 치료하기도 하지만, 유산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임신부에게는 금기 약물에 해당한다.

문헌 기록으로는 중국 당나라 때 편찬된 『본초습유(本草拾遺)』에서 처음 등장한다. 민간에서는 협심증에 봉출(蓬朮)과 함께 가루로 만들어 수시로 복용하기도 하며, 월경이나 출산과 관련된 여자들의 질병에 주로 이용하였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김호철,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4.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공편, 『본초학』, 영림사, 2007.
  • 동양의학대사전편찬위원회 편, 『동양의학대사전』, 경희대학교출판국, 1999.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