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의(裌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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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으로 만들어진 옷.

내용

우리의 옷은 계절별로 옷감을 달리하였는데, 여름에는 삼베나 모시, 봄가을에는 숙고사(熟庫紗)·진주사(眞珠紗) 등을 겹으로 하여 입었고 겨울에는 명주(明紬)·삼팔(三八)·자미사(紫薇紗)·호박단(琥珀緞) 등에 솜을 두거나 누벼서 입었다. 1404년(태종 4)부터 1505년(연산군 11)까지의 기록에서 목면겹의(木綿裌衣)·나겹의(羅裌衣)·유겹의(襦裌衣)·백주겹의(白紬裌衣) 등의 용어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목면·나(羅)·주(紬) 등의 무명과 비단으로 만든 겹옷과 솜을 둔 겹옷[襦裌衣] 등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1451년(문종 1)과 1491년(성종 22)의 겹의는 특히 왕이 군인에게 하사품으로 준 옷으로서, 겨울을 대비하여 겹옷과 솜옷을 미리 준비하게 한 것임을 알 수 있다(『문종실록』 1년 5월 9일)(『성종실록』 22년 5월 15일). 1659년(현종 즉위)에는 왕의 평거복인 흰색 명주겹옷[白紬裌衣]이 확인된다[『현종개수실록』 즉위 5월 4일 1번째기사].

용례

宴右政丞成石璘參贊權近等 以立齊陵碑也 賜石璘奴婢五口 鞍馬 近鞍馬 金瞻李膺各馬一匹 劉旱雨趙希琳裌衣各一 僧明昊奴婢十二口紬木緜黑麻布白苧布各一匹 近作文 石璘書字 瞻篆額 明昊刻石 膺監役 旱雨相地 希琳督碑亭之役也 賜石璘牌曰(『태종실록』 4년 3월 16일).

참고문헌

  • 유희경, 『한국복식사연구』,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