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롱(岡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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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서 산등성[岡]과 언덕[壟]에 대해 산간지대와 평야지대라는 위치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이름.

개설

산간지대인가 평야지대인가 혹은 산의 높이나 토질 등에 따라 산에 대한 용어가 다양하게 표기된다. 강롱에 대한 개념은 조선조 지관 선발 고시과목인 『장서(葬書)』가 다루고 있다. 그 까닭이 이 강(岡)과 롱(壟), 이 둘을 구별하기가 어려운데, 그럼에도 굳이 이 둘을 구별하고자 하는 것은 그 형상에 따라 어떻게 혈을 잡을 것인지에 따른 화복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내용 및 특징

눈을 현혹시키고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강과 롱의 구별을 할 때라고 『장서』는 이야기한다. 이것을 자칫 잘못 구별하여 무덤을 쓰면 화복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풍수 고전에서도 강롱의 용어 사용에 혼란이 있다. 분명한 것은 산간지대의 용과 평야지대의 용을 구분하고자 할 목적에서 그와 같은 용어 선택이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이 산간지대와 평야지대에서의 용을 구분하고자 하는 까닭은 무덤을 쓰는 위치가 산간인가 평야인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산간지대에서는 산이 끝나는 지점, 즉 산의 발[足] 부분에 무덤 터를 잡아야 하고, 평야지대에서는 산의 머리[首] 부분에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풍수에서는 바람이 불고 물이 위협한다[風吹水劫]고 하여 바람을 맞거나 물이 차는 것을 지극히 꺼려한다. 만약 바람을 맞거나 물이 차면 후손들에게 큰 재앙이 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강롱이란 용어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가능한데, 혼란에도 불구하고 강롱을 구별한 분명한 이유는 결국 산인가 평야인가에 따라 혈처를 정하는 위치를 달리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변천

강롱은 지질학적 면에서 보면 기골이 있는 산과 언덕이라는 뜻인데,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역시 그와 같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세종 대에 박연(朴堧)이 바람, 구름, 우레, 비의 제사를 지낼 단을 쌓은 장소를 논하면서 일반적인 산과 언덕의 뜻으로 강롱을 인용하였다(『세종실록』 12년 2월 19일).

참고문헌

  • 김두규, 『풍수학사전』, 비봉출판사, 2005.
  • 장성규·김혜정, 『완역 풍수경전』, 문예원, 2010.
  • 최창조 역주, 『청오경·금낭경』, 민음사, 1993.
  • 허찬구 역주, 『장서』, 비봉출판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