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畚). 대한예전(大韓禮典) 권4 서례(序例) 길례(吉禮) 적전도설(籍田圖說)의 분(畚). 재나 두엄을 퍼 담아 나르는 데 쓰는 용구. 『농사직설(農事直說)』의 ‘분(畚)’, 『해동농서(海東農書)』의 ‘양람(颺籃)’, 「농가월령가」의 ‘두(篼)’는 삼태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해동농서』에는 ‘삼ᄐᆡ’라는 표기도 보인다. 지역에 따라서는 삼태미·삼태·꺼랭이·발소쿠리(싸리로 짠 것)·짚소쿠리·어랭이(싸리로 짠 것 중에 앞이 헤벌어진 것)라고도 한다. 적전은 천자와 제후가 백성을 징발하여 경작하던 토지로, 권농의 의미로 밭을 갈아 시범을 보였으며, 거기서 수확한 곡식으로 종묘에 제사지냈다. 대한예전 서례 국가전례서 편찬의 전통적인 방식은 의주와 서례를 구분하여 별책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대한예전도 그 방식을 따라서 서례를 먼저 편찬한 듯한데, 나중에 이 서례를 대한예전 내에 포함시켰다. 이 「대한예전서례」는 국조오례의서례와 유사한 내용구성을 하고 있다. 서례 권4는 「제복도설祭服圖說」 다음에 수록된 척도(尺度)의 제도에 이어서 경근거(耕根車)부터 겸(鎌)까지 친경(親耕)에 관한 도구의 그림과 설명을 수록하였고, 친경적전지도(親耕籍田之圖)와 친림관예지도(親臨觀刈之圖)가 그려져 있다. 이는 모두 「국조오례의서례」 출전인데, 다만 어뇌사(御耒耜)가 뇌(耒)로 개칭되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