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제1대 국왕 태조(太祖) 이성계(李成桂)를 모신 왕릉이다. 왕릉은 단릉으로 조성되어 있다. 3면으로 된 곡장 안에 봉분을 만들고 중앙에 상석과 장명등을, 양 옆에는 망주석 한 쌍을 두었다. 또 한 단 아래에는 문인석과 석마가, 마지막 단에는 무인석과 석마가 시립하고 있다. 봉분 아래는 12지신상이 새겨진 화강함 병풍석이 둘러싸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고려 공민왕의 현릉(玄陵)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고려 왕릉에는 없던 곡장을 봉분 주위에 두르는 등 세부적으로 석물의 조형과 배치 면에서 일정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봉분에는 태조의 유교(遺敎)에 따라 억새풀이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