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 영국 화가인 엘리자베스 키스(1881~1956)와 언니 엘스펫이 1946년에 함께 쓴 <올드 코리아>를 송영달(83) 미 이스트캐롤라이나대 명예교수가 ‘완전 복원판’이란 수식어와 함께, 번역 출간했다. ‘방랑의 화가’로도 불린 키스는 1919년 이후 한국을 여러 차례 찾아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그렸다. 1919년 도쿄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소재로 전시회를 열었고 2년 뒤에는 서양화가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전시회도 했다. <올드 코리아>는 3·1 운동이 나던 1919년에 한국을 찾은 두 자매의 한국견문기로, 일제의 폭압적 탄압에 고통받던 한국 민중에 대해 온정적인 시선이 배어 있다. 글은 언니가 썼고, 동생이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생생히 그린 판화와 수채화 등 40점이 담겼다. 한국어 번역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책과함께)에는 키스가 한국을 소재로 그린 작품 85점이 모두 고화질로 실렸다.[1]